거제시에 유일한 복지관이 옥포종합사회복지관 시절에, 상담심리 석사졸업과 동시에 거제시에 개인상담실 1호인 정현주심리상담센터를 개소했다. 벌써 20년이다.긴 임상 기간동안 유아동, 청소년과 대학생의 첫 상담시간에는 어머니와의 상담 시간을 먼저 갖는다. 어머니의 임신 전부터 어머니의 정서, 임신기간 동안의 엄마와 태아의 상태 그리고 출산 이후부터 현재까지 자녀에 대해서 기억하는 생육사를 경청한다.그 이유는 현재, 부모의 시각에서 보는 자녀의 문제에 대한 원인분석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부모는 특히 어머니는, 유·아동의 언어, 신체
어떤 사람이 부처를 찾아가 호소했다. "저는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는 게 없으니 도대체 무슨 연유일까요?" "그것은 남에게 베풀지 않았기 때문이니라." "저는 가진 게 없는 빈털터리입니다. 남에게 줄 것이 없습니다." "그렇지 않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다 해도 남에게 줄 수 있는 일곱 가지는 있는 법이다."①화안시(和顔施) 얼굴빛을 환하게 ②자안시(慈顔施) 눈빛을 편하고 부드럽게 ③언사시(言辭施) 말씨를 부드럽게 ④심려시(心廬施) 상대방을 배려해주기 ⑤사신시(捨身施) 몸을 움직여 돕기 ⑥상좌시(床坐施) 자리를 양보 ⑦방사시(房舍
지구는 둥글다. 둥근 지구의 가로 중심선이 적도(赤道)고, 세로 중심선이 황도(黃道)다. 이때 황도와 적도가 교차하는 두 교점이 춘분점과 추분점이다. 천문학에서는 춘분점을 기점(0°)으로 황도를 따라 15도씩 이동하면 24절기가 생겨난다.춘분은 '봄을 나눈다'는 뜻으로, 밤과 낮의 길이가 역전되는 분기점이면서 추위와 더위가 같아지는 날을 의미한다. 춘분이 되면 제비가 날아오고, 산수유·생강나무는 노랗게 꽃을 피우고 산에는 진달래 꽃봉오리가 터질 듯이 부풀어진다. 농촌에서는 봄기운이 듬뿍 들어있는 들나물을 캐어 무치거나 국을 끓여 먹
오늘따라 주차하기가 어려웠다. 운동장을 끼고 한 바퀴를 다시 돌았다. 마침 주차돼 있던 차 한대가 빠진다. 하지만 내 앞에서 느리게 가고 있는 차가 차지할 자리다. 더운 날씨 탓에 지치기도 하고 회의에 늦진 않을까 조바심이 났다. 도대체 다들 무슨 볼일로 차가 이렇게 많은건지 혼자서 중얼거리며 앞차를 괜히 노려본다.앞차는 주차하려고 오른쪽 벽으로 붙이려 했다. 그런데 조금 떨어진 곳에서 청소하시던 어르신들이 갑자기 그 자리로 이동해 비질을 시작한다. 앞 차가 머뭇거리자 한 분의 걸걸한 목소리가 울렸다. 환경정화 조끼를 입으신 분들인
Q. 언제부터 거제신문을 봤나?= 지인의 추천으로 구독해 벌써 11년이 됐다. 이는 거제신문이 지역사회의 소식을 전달하는데 있어 신뢰할 수 있는 정보원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거제신문은 다양한 지역 뉴스와 사건·문화 등 폭넓은 분야의 정보를 제공해줘 나에게 빼놓을 수 없는 일상의 일부가 됐다.Q. 가장 관심 있는 분야는?=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어 아동 복지와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아동 인구의 동향과 정책, 그리고 교육 관련 소식에 특히 더 주목하고 있다.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지난 30년간 답보상태에 빠져 있던 장목관광단지가 기업혁신파크로 전환돼 개발된다는 반가운 소식이 최근 있었다.1996년 장목관광단지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이 사업은 그동안 민간 사업자인 대우건설이 사업을 포기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장기간 표류하면서 사업 자체가 불투명했으나, 거제시와 경남도가 긴밀하게 협의해 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인 끝에 지난달 말 경남도청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거제 기업혁신파크'라는 이름으로 확정됐다.이 사업은 장목면 구영리·송진포리 일원 171만㎡(52만평)에 3대 산업(바이오·케어,
거제 장목예술중학교 학생들이 지난 5일일부터 8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트렌팁스 뷰티&문화행사(Trentips Beauty & Culture event)’에 공연 초청을 받았다.이는 국제 문화교류의 새로운 지평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것은 디지털 미디어가 교육·문화 교류에 끼칠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을 잘 보여주며, 교육적 의미와 시사점이 풍부한 것을 파악할 수 있다. 이번 초청은 국내 중학생들이 국제공연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교육적 의미를 부각시킨다. 장목예중 학생들이 SNS를 통해 자신들의 예술적 재능과 학교
누가 말하길, 70살이 넘으신 아버님께 "요즘 경로당에는 자주 가세요?" 했더니 "잘 안가!"했다. "왜요?" 했더니 "형님들이 자꾸 심부름을 시켜서"나이 70이면 십년을 한묶음으로 일곱번을 지났다고 해서 칠순(七旬)이요, 70까지 사는 일은 예로부터 드물다하여 고희(古稀)요,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좇아도 도에 어그러지지 않는다는 종심(從心)의 나이인데도, 요즘 경로당에서는 70살 정도는 어른 명함도 내밀지 못하고 젊은이 취급을 받는다.독립운동가 월남 이상재(1850~1927) 선생은 노년에 자신을 소개할 때 "청년 이상재입니다
우연히 알게 된 '버스44'는 짧은 단편영화다. 러닝 타임이 11분 정도로 중국을 배경으로 홍콩에서 만들었다. 버스에서 일어난 충격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내용으로 단순하지만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세계에는 뚜렷한 주제가 있고 반성 또는 깨달음이 있다. 이 영화의 내용을 요약해 보고 핵심에 접근하고자 한다.'젊은 여성 버스 운전기사가 다수의 승객을 태우고 한적한 산길을 넘고 있던 중 버스를 세우는 2명의 남성이 등장한다. 차에 올라타서 승객들을 위협하며 돈을 요구했고 돈을 갈취(喝取)한 다음 버스에서 내리면서 여
Q. 언제부터 거제신문을 읽었나= 2009년부터 구독해 15년째 보고 있다. 지면으로도 보지만 실시간 뉴스는 인터넷으로 더 자주 본다. 요즘은 유튜브 영상뉴스도 보는 재미가 있더라.Q. 가장 관심 있는 분야는= 영·유아 및 초등학생 등 아동복지에 관심이 많다. 아동복지 소식이나 정책에 대해서 많이 다뤄줬으면 좋겠다.Q. 올해 거제시에 바라는 것은= 요즘 저출산 문제로 전국적으로 이슈인데 거제시도 저출산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양하고 효과적인 지원책을 마련했으면 좋겠다. 특히 아이를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양질의 보
췌장은 몸에서 소화효소를 분비해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기능과 몸의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과 글루카곤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장기입니다. 췌장은 길이 약 15㎝·무게는 약 100g 정도로 가늘고 긴 모양이며, 머리·몸통·꼬리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머리 부분은 십이지장과 연결돼 췌관을 통해 소장으로 배출됩니다. 소장과 췌장의 연결부위를 '바터 팽대부'라고 합니다. 췌장 효소(주로 트립신)에 의해 췌장분비샘이 파괴되거나 췌장에 국소적 혹은 전체적으로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췌장염이라고 합니다.급성췌장염과 만성췌장염으로 나눌 수 있
인간은 체육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을 유지하며, 관계를 형성하는 존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3년 국민생활체육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3년 주 1회, 30분 이상 규칙적 체육활동을 하는 생활체육 참여율은 62.4%로 전년도 61.2% 대비 1.2% 증가했다고 한다. 즉, 열 명 중에 네 명은 규칙적인 스포츠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에 정부는 국민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어느 생애주기 단계에서도 체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여건을 조성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조사대상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 뿐이리…" 미국 가곡을 번안한 '즐거운 나의 집'이라는 노래의 한 구절이다. 우리에게 '집'이라는 공간은 위치나 크기, 가격, 꾸며짐 등에 상관없이 그저 사람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주는 곳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누구에게나 나만의 공간, 나만의 집을 갖고 싶어 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학교를 마치고 직장을 구하고 가정을 꾸리고 집을 장만하는 일련의 과정은 대부분이 겪는 인생이기도 하다. 어느 시대든 경제성장에 따라 사는 공간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다. 이렇
제나라 왕이 나라에서 제일가는 화가에게 물었다. "어떤 그림이 가장 어려운가?" "개나 말입니다." "무엇이 가장 쉬운가?" "귀신이나 도깨빕니다." "왜 그런가?" "개와 말은 사람들이 잘 알기 때문에 진짜처럼 똑같이 그려야 합니다. 그러나 귀신은 아무도 본 사람이 없으니 내가 어떻게 그리든 귀신을 닮지 않았다고 증명할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귀신 그리기가 가장 쉽습니다." '한비자'에 나오는 '귀매최이(鬼魅最易)'의 고사다. 한비자는 이 고사를 통해 실체가 없는 허황한 공론이 오히려 쉽고 그럴싸하게 보인다는 점을 지적한다.용
2015년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팀 마샬의 '지리의 힘'이란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지리(geography)가 어떻게 인류역사를 형성했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통찰력을 제공하고 있는데, 저자는 그 나라의 지리적인 상황이 역사를 만든다고 하면서, 나라의 지형·기후·자원·주변국가와 같은 지리적 요소가 국가의 경제·문화·정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쳐 그 나라의 역사적 사건의 흐름을 결정하게 된다는 것입니다.그러면서 10개 주요 지역 중국·미국·러시아·유럽·중동·인도·아프리카·일본과 한국·라틴아메리카를 중심으로 각 지역의 지리적 특성이
Q. 언제부터 거제신문을 읽었나= 거제신문 인터넷 뉴스를 늘 챙겨 본다. 거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소식을 매일 신속하게 알려줘서 좋다. 일주일 소식을 정리한 지면은 시간을 내 꼼꼼히 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Q. 가장 관심 있는 분야는= 경제와 사회면이다. 조선소 수주나 관광지 개발, 도로 확장 소식 등 거제가 발전하는 소식이 반갑다. 장목면 구영리와 송진포리에 조성될 기업혁신파크 조감도를 봤는데 거제에 새로운 신도시가 탄생될 것으로 기대된다. Q. 재래시장이 활성화되려면 = 옥포시장상인회 일을 했다. 젊은 분들은 주차·편리함 등
거제시민의 숙원 사업인 화장장 건립이 지역 이기주의 님비현상으로 겉돌다 통영시 추모공원 조성비용을 거제시가 50% 부담하는 조건으로 통영시민과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언론 보도에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기분이었다.그러나 지난달 20일 거제시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하는 등 시의회 통과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시민을 먼저 생각하지 않는 시의원들에게 아쉬움이 남는다.이번 시의회에 제출된 동의안 내용을 살펴보면 추모공원 조성 당시 통영시가 사용한 예산 180억원의 절반을 거제시(99억
응급환자가 병원 이곳저곳 떠돌다 숨지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고와 소아청소년과 ‘오픈런’(진료를 받기 위해 새벽부터 줄 서는 현상), 의사 임금의 급증, 대학병원 전공의들의 업무 과중, 의사의 업무를 대신하는 진료지원 (Physician Assistant, 이하 ‘PA’) 간호사의 존재 등이 의사 수가 부족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정부는 지난 6일 의과대학 입학 정원 증원 계획을 발표했다. 2025학년도부터 5년 동안 의대 입학정원을 2000명 늘려 연간 총 5058명을 선발하겠다는 방안이다. 정부가 발표한 '필수의료 정책
‘호르메시스(hormesis)란 다량이면 독성을 나타내는 물질이지만 작용원이 소량인 경우는 생체를 자극하여 생리학적으로 유익한 효과를 내게 한다는 뜻을 말한다. 이 용어는 원래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말로 ’자극, 충격‘이란 뜻으로 호르몬과 같은 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붙여진 이름이다. 강영희, 『생명과학대사전』, 도서출판 여초, 2014. “방사선호르메시스효과”쉽게 말하자면 해롭지 않은 수준의 가벼운 스트레스나 미량의 독소 등 다양한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인 방법으로 생명체에 자극을 주게 되면 면역기능 증진, 질병감소, 수명연장과
신라의 21대 소지왕 때 일이다. 정월 보름날 경주 남산 천천정(天泉亭)에서 산책하는데 까마귀가 왕을 보고 계속 울었다. 이상하게 여겨 신하에게 까마귀를 따라가 보라고 시켰다. 신하가 연못에 이르자 물속에서 백발노인이 나타나 봉투를 주면서 "열어보면 두 사람이 죽고 보지 않으면 한사람이 죽는다"하고는 사라졌다.일관이 "둘은 일반사람을 말하고, 한 사람은 왕을 뜻하니 편지를 읽으소서"하고 권했다. 편지에는 '사금갑(射琴匣)'이라 적혀 있었다. '거문고집을 쏘아라'는 뜻이다. 궁으로 돌아온 왕은 활로 거문고 집을 쏘았더니 그 안에는 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