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타계한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례가 유해를 나무 밑에 묻는 '수목장'으로 치러졌다. 수목장은 일반적인 매장(埋葬)이나 납골(納骨)방식과 달리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숲속의 나무 주변에 뿌리거나 묻어 사후(死後)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는 친환경 장묘문화이다.비석 등 인공 구조물 등은 없이 유해를 나무에 식별만 남기는 방식이어서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 할 수 있다.1990년대 말 스위스에서 처음 시작했고 국내에선 김장수 고려대 명예교수가 2004년 죽어서 나무로 돌아가겠다면서 경기도 양평 고려대 연습림
라디오가 발명되고 5000만명의 이용자를 기록하기까지 40여년이 소요됐다. TV와 개인용 컴퓨터는 약 16년. 그러나 인터넷은 고작 5년 만에 5천만 명 이상이 사용하게 된다. 더 놀랄만한 기록은 2017년 1분기 동안 삼성과 애플이 판매한 스마트폰이 1억 3000만 대라는 사실이다. 가히 디지털 시대를 실감 나게 하는 수치이다.물론 라디오와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단순 비교할 수 없다. 그러나 요즘 진행되는 디지털 사회로의 변화속도는 관련업계는 물론 이를 연구하는 학계와 정부의 규제 기관마저도 그 변화의 추이를 따라가기 어렵다. 세상
지난해 둔덕면 송곡마을에서 가톨릭 성지가 발견됐다. 송곡마을 어르신들이 대대손손 이어져 내려온 노래가 있었지만 '서울하고 유 처자는~' 이 노래가 가톨릭 성지를 알리는 곡임은 최근에야 확인됐다. 호남 최초의 천주교 복자인 유항검 순교자의 딸 유섬이를 기리기 위해 김복희 의원이 기고했다.거제의 명산 산방산 아래 송곡 안골 마을이 있다. 시집 와서 우물을 길어먹던 우물터가 동구 밖에 있고, 빨래를 방망이로 두들겨 빨던 개울이 지금도 맑게 흐른다. 송곡은 옛날부터 백씨 집성촌이다. 지금은 아니지만 사찰을 운영할 만큼 대를
현재 세계의 국가 경제규모나 국민수준이 받춰주는 소위 '1류 선진국'이라는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호주 캐나다 스페인 일본 등은 공통적으로 농·어업 분야에서도 선진국이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사이먼 쿠즈네츠(Simon Kuznets)는 "농업에 대한 확고한 인식과 발전없이 선진국이 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농업이 국가성장의 동력이라는 말로, 세계는 군사력 우위의 중요성 만큼 식량확보를 위한 국가간 경쟁도 치열하다.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와 10년내 80억명을 넘어설 세계인구를 감안하면 국제곡물
신고리발전소 5·6호기의 건설 중단이냐 재개냐 문제를 가지고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위원회의 주관으로 시민참여단이 2박3일 일정의 마지막 토론에 돌입했다. 나는 천안에서 10월13일부터 15일까지 거제·통영 지역참여단으로 합숙 토론에 참여했다. 15일 오후 4시까지 종합토론을 마치고 4차 여론조사가 실시됐다. 공론화위원회는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권고안을 작성헤 20일 공사 재개 결정권고안 의견을 발표했다.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약속은 정부의 공론화
1971년에 겪은 중학교 평준화1971년에 필자는 서울에서 국민학교 6학년에 재학중이었습니다. 당시에도 좋은 중학교에 가려는 아이들은 밤 11시까지 과외를 하곤 했는데 6월 어느날 문교부(지금의 교육부) 장관이 '내년부터는 학군별로 추첨을 통해 중학교에 진학한다'는 담화를 발표함으로써 전국의 모든 초등학생들이 일시에 입시에서 해방됐던 기억이 있습니다.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을 배려한 조치라는 수근거림도 있었지요. 그런데 정말로 서울지역의 중학생들은 박지만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던 1974년에 고등학교 평준화로 인해
지금 우리지역에서는 2019년도 고교평준화 시행을 둘러싼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1974년부터 시행된 고교평준화는 입시위주 교육의 폐단을 개선하고 고등학교간 학력차를 줄이는 등 여러 긍적적인 측면도 없지 않았다.그러나, 수십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평준화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 거제의 교육 현실에 고교 평준화가 어떠한 문제점이 예상되는지 정확한 파악없이 일방적 시행을 추진하고 있는 교육청의 횡보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본 의원 또한 원칙적으로 평준화를 반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어떠한 정책이 수반되기 전 충분한 논의
디지털에 대한 논의는 언론학계는 물론 한국사회 전체가 이미 상당 부분 그리고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거의 모든 지역신문에서도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지면보도와 함께 인터넷 신문을 제공하고 있다.지역에서 새롭게 창간되는 신문사들 가운데에는 종이신문보다 아예 인터넷 신문에만 집중하는 경향도 있다. 전체 사회가 디지털화되는 분위기에 지역 언론들도
1977년 건강보험이 처음 도입된 이후 지난 40년 간 국민의 건강수준과 의료접근성은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2015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수명은 82.1세로, OECD 국가 평균인 80.5세를 상회한다.최근 고액 의료비가 소요되는 중증질환 중심으로 보장성이 크게 강화됐고 선택진료비와 간병비 등 주요 비급여가 크게 개선됐지만, 건강보험 보장수준은 아직
유산균은 페르시아 시대 이전의 유목민이 우유를 가죽 주머니에 담아서 장기간 보관 및 이동 중에 우유가 변화되어 발효유가 된 것을 발견해 식용으로 사용한 것이 최초의 기원이며 우리나라의 경우, 김치류나 젓갈류의 형태로 상시 쉽게 섭취해 온 미생물이다.러시아의 생물학자 메치니코프박사가 유산균이 노화를 이끄는 부패성 미생물들의 독소를 억제하기 때문에 불로장생의
아무 소리도 하지 않는 아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가 있다. 38개월 된 이 아이는 중년 부부의 늦둥이 외아들이다. 장난감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글자와 숫자에 관심이 많아 눈에 띄는 영어 단어들과 한글을 술술 읽어나간다.이제 막 세 살이 조금 넘은 아이가 백만 자리 숫자를 읽고, 심지어 한문도 읽을 수 있다. 구구단은 1주일 만에 정복했고,
쌀 한톨 구하기 힘들었던 시절, 배고픔을 참지 못해 멀리 이국의 전쟁터로 나가야했던 그래서 몸서리 나는 전쟁에 파병되어 목숨을 잃고 희생되신 수 많은 대한의 아들들이자 전우들에게 고개 숙여 깊은 애도를 보냅니다.그리고 이 긴 시간동안 사랑하는 남매와 아빠를 잃고 모진 세월 고통스럽게 살고 있는 고엽제 전우회 미망인 그리고 가족 여러분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
서쪽으로 기우는 해바라기 꽃에 해는 얼굴을 감추고그토록 꽃들에겐 밝은 빛이었건만해는 서산을 넘어가고 이제는 영영 눈 앞에서사라지고 말았다.한 세대는 그렇게 저물어 가고.물결치는 한반도의 검은 기슭 아래 잠길 듯 떠 있는 섬 거제도.섬은 섬을 돌아 칠 백리.마을을 둘러싼 산등성을 넘어 해안에는 파도가 치며산기슭에는 나무들이 물을 받아 올리고 섰다.태평양의 파
소위 시대가 바뀌었다. 적폐 청산을 기치로 당선된 문재인의 시대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그의 취임사를 들어보면, '국민 모두를 위한 대통령' '국방력을 강화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뭐든지 다 하는 대통령' '일자리를 만드는 대통령' '재벌을 개혁하는 대통령' '보수와 진보가 사라지고 분열과 갈
지금 우리사회 전반에 퍼져있는 높은 안전의식과 안전에 대한 갈망은 우리 모두가 지금까지 치러온 값비싼 희생의 대가다. 너무나 가슴 아픈 희생의 대가를 잊지 말고 사회 전반에 잘 뿌리내리게 해야 한다.높아진 학부모와 국민의 안전에 대한 기대와 요구에 맞춰 학교와 지자체, 경찰청 그리고 시민단체의 발걸음이 한층 더 바빠지고 있다. 특히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한
플라시보는 라틴어로 '마음에 들다'라는 뜻이다. 의사가 환자에게 가짜 약을 주면서 진짜 약이라고 하면 환자의 상태가 실제로 좋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위약과 관련된 심리 현상 중 하나이기에 위약 효과 또는 플라시보 효과라고 한다.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약이 부족할 때 사용되기도 했다.플라시보 효과는 정치 현장에서도 그 효력을 확인할 수 있다.
지방자치제가 부활돼 시작된 것도 벌써 22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민주주의적 사고 변화와 함께 주민자치 의식도 크게 높아졌다.거제시정은 청렴을 제일의 가치로 내세우고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실효를 거두고 있기도 하다.비단 정치권의 변화 못지않게 우리 사회는 또 다른 변화의 기로에 서게 됐다. 일명 김영란법이라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작가 알랭 드 보통은 2014년 그의 저서 '뉴스의 시대'에서 "민주 정치의 진정한 적은 무작위의, 쓸모없는, 짧은 뉴스들의 홍수다. 그것은 점차 사람들이 이슈에 대한 본질을 파고들고 싶지 않게 한다"라고 지적했다.포털에서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오른 기사를 중심으로 뉴스가 제작, 소비되는 오늘날의 디지털 뉴스 시대와 더불어,
이른 봄 산에 피는 벚꽃이 있다. 해안 지방의 산에서 많이 자생하는 이 꽃은 노자산과 가라산 일대가 군락지다.연초록으로 물든 산에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게 피는 꽃은 남쪽 바닷가에서 산을 넘어 봄소식을 몰고 온다. 봄에 피는 꽃은 소녀처럼 청순하고 아름답다. 마른 풀잎 사이로 여린줄기에 노랗고 빨간 꽃을 달고 나온다. 온갖 풀꽃과 정염을 불태우는 꽃나무는 겨
최근 학대당한 아동들이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다.아동학대는 일시적이고 우발적이 아닌 고의적이고 지속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훈육과 아동 학대는 전혀 다르다. 보통 부모들이 훈육을 가장해서 심각한 체벌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것들은 분명한 아동학대이다.아이의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수정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