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학창시절을 떠올리면 교장 선생님이란 다가가기 '어려운' 존재다. 하지만 계룡중학교가 '학생들이 다니고 싶은 학교'가 될 수 있었던 데에는 항상 인자한 얼굴로 학생들과 소통하는 손광모 교장이 있었다.  손 교장은 2010년 학교임원들의 추천으로 계룡중학교에 교장으로 취임했다. 손 교장은 "부임을 하고 학교에 처음 온 날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밝은 표정과 꿈을 향해 꿈틀거리는 역동성이 마음에 들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런 학생들에게 좋은 멘토가 되고자 그는 '열린 소통'을 중요시 했다. 손 교장은 "아랫사람이 먼저 인사하는 개념을 없애고 '먼저 본 사람'이 먼저 인사를 하는 방식을 실천했다"며 학생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설명했다. 또한 "계룡도움벨을 설치해 학급에서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교사들 외에 저도 바로 달려갈 수 있도록 소통구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 수시로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지며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교장이 되기보다 만나고 싶어 하는 교장이 되도록 노력했다.

임기는 얼마 남지 않았지만 학생들에게 아직도 많은 경험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손광모 교장. 음악분야와 과학분야에서 이미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1년5개월이라는 임기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것보다 "이미 추진중인 것에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 "현재 잘하고 있는 것을 다듬어 주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며 학생들 스스로 긍지를 가지도록 할 것"이라며 "학부모들의 의견도 수렴하고 보완할 점을 찾아 우리학교 교육 또한 신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학생, 교직원, 학부모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지금보다 소통을 더 잘하기 위해 항상 상대방을 배려하고 상대방의 말에 맞장구쳐주는 '반응 해주는 소통'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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