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메시스(hormesis)란 다량이면 독성을 나타내는 물질이지만 작용원이 소량인 경우는 생체를 자극하여 생리학적으로 유익한 효과를 내게 한다는 뜻을 말한다. 이 용어는 원래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말로 ’자극, 충격‘이란 뜻으로 호르몬과 같은 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붙여진 이름이다. 강영희, 『생명과학대사전』, 도서출판 여초, 2014. “방사선호르메시스효과”쉽게 말하자면 해롭지 않은 수준의 가벼운 스트레스나 미량의 독소 등 다양한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인 방법으로 생명체에 자극을 주게 되면 면역기능 증진, 질병감소, 수명연장과
한 때 집을 소유하는 것이 사람들의 가장 큰 인생 목적인 시절이 있었다. 지금도 서울에서는 아파트 한 채를 구입하는 것에 영혼마저 끌어다 넣는 영끌족도 생겼다. 나도 수도권에 살 때 아파트 한 채를 사기 위해 사력을 다해 허리를 졸라매고 쪼개서 저축하고 할 수 있는 방법을 모두 동원하여 40대 초반에서야 비로소 내 이름으로 된 30평짜리 아파트 열쇠를 손에 쥘 수 있었다. 정말 집 하나를 사기 위해 치열하게 살았던 시절이었다.그러면 나를 비롯하여 왜 이렇게 다들 집에 집착할까. 그건 재테크 수단에 앞서 정서적 안정에 대한 욕구일 것
요즘 인터넷 매체를 뜨겁게 달구는 사건 중의 하나가 연예인 마약 사건이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법한 중저음의 건실하고 성실해 보이는 유명 배우가 룸살롱에서 마약을 여러 차례 투약해 왔고, 이를 빌미로 그 룸살롱의 실장이 그를 협박하여 수 억 원의 돈을 뜯어낸 것이다. 이 인터넷 기사에 수 백 개의 댓글들이 달렸는데 그 중의 하나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해 주는 것 같아서 적어본다, ‘대체 뭐가 아쉬워서?’ 이 말처럼 대체 그 유명 배우가 뭐가 부족하고 아쉬워서 마약을 하는지 나는 모르겠다. 그래 촬영이 힘들어서 그랬다
나는 지난 30년간 학교 현장에서 근무했다.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친구들과 지인들의 직업이 교사이거나 학교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이고, 학교에서 퇴직한 사람도 있지만 지금도 현직에서 근무하는 지인들도 있다. 요즘 내가 그들을 만날 때마다 듣는 소리가 교권이 이미 바닥으로 추락을 했고 이제 교사는 더 이상 선호 직업이 아니라 3D 업종에 불과하다는 말이다. 뉴스에서 듣는 교권 추락 소식은 새 발의 피라는 것을 우리 교사들을 대부분 알고 있다. 내가 겪은 것과 동료 교사들이 겪은 수많은 교권 침해는 다만 뉴스에 나오지 않았을 뿐 훨씬
얼마 전에 외국인 친구가 거제도를 방문했다. 그 친구가 자동차가 없는 관계로 본이 아니게 내가 며칠 친구를 데리고 거제도 여기저기를 다니게 되었다. 거제도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나는 오랜만에 바람의 언덕에도 가고 학동몽돌해수욕장, 구조라, 흥남해수욕장까지 거의 모든 바닷가를 섭렵했다. 고맙게도 외국인 친구는 제주도보다도 거제도가 아름답다고 평가했다.그리고 우리는 틈나는 대로 맛집과 핫플이라고 소문난 카페를 찾아다녔다. 요 몇 년 동안 거제도에 크고 유명한 카페가 얼마나 많이 생겼는지 거제도에서 좀 이름 있는 곳은 다 다녀본 나도 깜
코로나19 이전에 유럽 여행을 간 적이 있었다. 출발하기 전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말이 ‘가방 조심’ 이었다. 내 지인들 중에는 실제로 유럽 여행을 갔다가 가방을 소매치기 당한 사람도 있고 짐 가방을 통째로 잃어버리거나 선물이 든 꾸러미를 잃어버린 사람도 있다.그래서 여행 내내 신경 쓰였던 것이 가방이었다. 기차를 타도 여행 가방을 쇠사슬로 묶어놓아야 했고, 어깨에 메는 가방을 바짝 가슴 안쪽으로 댕겨서 매고 다니면서 수시로 지갑이 잘 있는지 확인해야했고 현금만 따로 떼어 지퍼가 달려 있는 속옷에 넣고 다니기도 했다.
‘산지에서 널리 자란다. 높이 20m에 달하고 나무껍질이 옆으로 벗겨지며 검은 자갈색(紫褐色)이고 작은 가지에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의 바소꼴로 끝이 급하게 뾰족하며 밑은 둥글거나 넓은 예저(銳底)로 길이 6∼12cm이다. 잎 가장자리에 침 같은 겹톱니가 있다. 털이 없고 처음에는 적갈색 또는 녹갈색이지만 완전히 자라면 앞면은 짙은 녹색, 뒷면은 다소 분백색(粉白色)이 도는 연한 녹색이 된다. 잎자루는 길이 2∼3cm이며 2∼4개의 꿀샘이 있다. 꽃은 4∼5월에 분홍색 또는 흰색으로 피며 2∼5개가 산
얼마 전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에서 ‘캐나다 체크인’ 이라는 프로를 방영했다. 처음에는 무슨 여행 프로그램인가 했는데 알고 보니, 캐나다로 입양 보낸 유기견들을 가수 이효리와 유기견 봉사를 하는 고인숙씨가 찾아 가는 프로그램이었다. 이 프로를 보면서 나는 정말 만감이 교차했다. 개를 버린 사람들에 대한 분노와 그 불쌍한 개들의 삶에 대한 안타까움을 동시에 느꼈기 때문이다. 개를 키워본 사람들은 이미 알겠지만 개들에게도 감정이 있고, 어떤 면에서는 사람보다 더 민감한 정서가 있다. 개들은 주인의 일거수일투족을 민감하게 지켜보고 있으며
2001년부터 교수신문은 전국의 교수들의 의견을 모아 올해의 사자성어를 발표해왔다. 지난해 교수들이 추천한 사자성어는 ‘고양이와 쥐가 한패가 됐다’라는 뜻의 ‘묘서동처’(猫鼠同處)였고, 지난 12월 11일에 발표한 2022년의 올 해의 사자성어는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라는 뜻의 ‘과이불개’(過而不改)를 내놓았다. 이 사자성어를 추천한 40대 사회학과 교수는 “현재 여야 정치권의 행태는 민생은 없고, 서로의 당리당략에 빠져서 나라의 미래 발전보다 정쟁만 앞세운다.” 고 이유를 밝혔다. 과이불개는 논어의 ‘위령공편’, 조선왕조실록
앗시리아, 혹은 앗수르는 기원전 25세기에서 기원전 612년 사이에 지금의 중동지방, 즉 메소포타미아 북부 지역에서 티그리스강 상류를 중심으로 번성한 고대 근동의 최강 국가였다.앗시리아의 광대한 영토는 잘 훈련된 강력한 군대·조직화된 관료군·완비된 역전제도 등에 의해 통치됐으며, 특히 기병과 전차를 갖춘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앗시리아의 수도 니느웨와 코르사바드 유적에서 볼 수 있듯이 앗시리아인들은 도시계획이나 축성에 능했고, 예술에서는 잔인한 장면의 많은 석조의 환조와 부조로 작품들을 남겼다. 그런데 이처럼 강대하던 앗
인류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세상에는 많은 종류의 전염병이 있어 왔다. 가장 악명 높았던 것은 14세기 유럽에서 창궐했던 페스트로서 4년 만에 유럽인구의 3분의1이 사망했다. 그 외에도 치사율 90%에 이르는 에볼라바이러스, 전 세계 2000~5000만명의 목숨을 앗아 간 스페인독감·조류독감·사스·메르스 등이 있었다.그러나 이중에서도 가장 악질적인 것은 바로 코로나라고 나는 생각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지금까지도 세계를 휩쓸고 있다. 필자도 지난 4월 코로나에 걸렸고 주변 사람들도 거의 다 한번은 앓고 지나가야 끝이 나지 않을까 싶을
‘몸에 밴 어린시절’ 은 미국의 정신과 의사인 W. 휴 미실다인 박사의 유명한 심리학책이다. 30여년 전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부모의 양육 태도가 자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 영향력은 단지 어린 시절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평생 내재되어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파고들어 사람을 ‘내재 과거아’로 만든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당시 이 책을 몇번씩 다시 읽으면서 나는 어떤 부모 밑에서 자라 그 영향으로 어떠한 자아상을 가진 사람이 됐고, 내가 하는 행동과 생각·의식 근본이 어디에서부터 시작되는지,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작년 겨울에 농약 파는 가게를 지나다가 봄에 뿌릴 비료를 한 포 샀다. 봄이 오면 영양분 말라비틀어진 우리 마당에도 뿌리고 미니사과나무와 뽕나무에도 뿌릴 생각이었다. 그리고 지난주, 왠지 봄이 성큼 온 것 같아 꽃밭에 영양분이라도 보충해 주어야겠다 싶어 작년 겨울 사 놓은 비료를 찾았더니 도무지 어디다 뒀는지 찾을 수가 없었다. 온 집 안을 정말이지 안방 빼고는 다 찾아보았지만 어디에도 내가 사 둔 비료는 없었다. 그래서 든 생각이, ‘내가 그 때 비료를 사서 바로 뿌렸나보다’ 였다. 그래 그랬으면 다행이라 생각하고 나는 역시 부지
우연히 텔레비전을 보다가 ‘맘마미안’이라는 프로를 보게 되었다. 유명인사가 출연하여 자신의 어머니가 해준 음식과 요리사들이 만든 음식 중에서 엄마가 만든 자신만의 소울 푸드를 찾아내는 내용인데 그 방송을 보면서 나는 우리 엄마의 요리를 생각하게 되었다.나에게도 ‘어머니’ 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몇 가지 있다. 객지를 떠돌면서 몇 번인가 엄마의 그 음식을 흉내 내어 만들어 보려고 했지만 나는 결코 똑같은 엄마의 손맛을 낼 수는 없었다. 세상 어디서도 맛 볼 수 없는 엄마의 음식. 다행히도 나는 엄마의 음식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내
12월에 들어서면서 벌써 여러 가게나 건물에서 성탄절 장식을 한 것이 보인다. 우리 옆집도 12월 첫날에 마당에 여러 가지 색깔의 줄 전구를 달아놓아 깜깜한 마당에 불빛이 반짝이는 것이 좋아 보여서 나도 따라서 작년에 달았던 전구를 내걸어 보았다. 역시 마당이 따뜻해 보인다.나의 연말의 시작은 이렇게 성탄절 전구를 내 다는 것으로 시작한다. 어린 시절, 나는 추석이나 설도 좋았지만 성탄절 역시 좋아했다.일단 성탄절 즈음에는 교회를 나갔다. 성탄절 당일 날 바로 교회 가는 것은 어린 나로서도 너무 속 보이는 것 같아서 한 10월 말
수면자 효과란 신뢰성이 낮은 출처의 정보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경과할수록 그 설득 효과가 높아지고, 반대로 신뢰성이 높은 출처의 정보가 시간의 경과에 따라 그 설득력과 신뢰성이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다시 말해, 정보의 지속성과 관련하여 나타나는 수용자들의 태도 변화를 칭하며, 수용자가 정보에 노출된 직후보다 시간이 지난 후 그 정보에 대한 태도가 변하는 경향을 말하는 것이다.1974년 미국의 아폴로 로켓 개발에서 참여했던(실은 문서작업만 참여했다.) 빌 케이싱이 아폴로 우주선의 달 착륙은 300억 불짜리 사기극이라는 주장을 했다
내가 중·고등학생이었던 40여년 전만해도 공부를 잘하는 것만이 대한민국에서 신분 상승(?)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 송곳 꽂을 땅 한 쪼가리 없는 섬에서 뭘해서 잘 먹고 잘 살겠는가. 오직 공부, 공부만이 유일한 살길이라고 귀가 따갑도록 들었다. 그래서 우리 형제들은 너나없이 공부에 매달렸고 그 결과 정말 먹고 사는 문제는 해결이 됐다.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공부만 해서 잘 먹고, 잘 살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창의력·개성의 시대다. 물론 일반화의 법칙을 적용하자면,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전 대통령을 두고 하는 말이다. 노타이에 낡은 통바지, 싸구려 운동화를 신은 그는 스스로의 직업을 ‘농부’라고 했다. 2010년 그가 대통령에 취임했을 때 그의 전 재산은 현금 1800달러(우리 돈 195만원), 시동이나 제대로 걸릴까 싶은 1987년 식 폭스바겐 비틀 한 대, 아내 이름으로 되어있는 허름한 농가, 그리고 농기구가 전부였다. 재임 기간 중의 월급의 90%는 기부를 했고 대통령 관저는 노숙자에게, 별장은 시리아 난민 고아들
코로나19 사태가 일년을 넘고 있는데도 하루 확진자 수가 그리 줄어들지 않으면서 사회가 점점 지쳐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나부터도 매일 같이 오는 방역 문자에도 이제는 그리 민감하게 반응하지도 않을 뿐더러 코로나에 관한 뉴스에 다소 집중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이 점에 대해서는 반성하는 바이다.얼마전 우리나라 코로나 확진자 수와 완치 자수·사망자 수를 집계한 통계를 본 적이 있다. 의료 선진국이라는 미국·영국 혹은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대단한 선방(善防)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몇해 전 무척 따뜻했던 겨울이 있었다. 기상 예보에서는 그해 유난히 따뜻한 것은 지구온난화 영향이라고 했다. 봄날 같은 겨울은 계속됐고 좀처럼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거제도의 따신 겨울이 좋았다. 추우면 입을 거라고 내놨던 두터운 겨울 털 코트들은 아예 햇빛 구경을 못하고 다시 옷장으로 들어갈 판이었다. 마당을 내다보니 꽃밭은 더 난리였다. 예상치 못한 1월의 따뜻한 겨울바람에 늦가을 꽃밭에 심어 뒀던 구근들이 앞다퉈 고개를 내밀고 있었고 잡초까지 무성하게 땅바닥에 딱 붙어서 자라는 것이 아닌가. 겨울이 추워야 여름에 농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