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 요구안 합의때까지 거부

대우조선 노동조합(위원장 최창식)이 한화의 대우조선 현장 정밀실사를 막겠다고 단호하게 나섰다.

노조의 교섭요구안에 대한 결론 없이 산업은행과 한화간에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한 양해각서(MOU)가 체결 될 것이라는 정보에 따른 것이다.

대우조선 노조는 지난 10일 “교섭이 끝나기 전에 정밀실사를 시도한다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실사를 막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우조선 노조는 지난 4일과 6일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과 교섭을 벌인 바 있고 이 자리에서 ‘구조조정 금지’와 ‘조합활동 보장’을 골자로 한 요구안을 제시했다. ‘계약체결 전까지 산업은행 허가없이 한화와는 접촉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요구서를 한화 측에는 전달하지 못했다.

한화와 산업은행간 양해각서가 체결됨에 따라 한화는 3-4주간의 정밀실사를 진행하게 된다. 정밀실사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전제하에 12월 중 본 계약을 체결한다는 것이 산업은행의 계획이다.

그러나 노조가 한화의 현장 실사를 적극적으로 막아내겠다고 나서 그 진행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대우조선 노조는 서울 본사와 거제 옥포 현장에 실사 저지 조를 이미 편성했으며 실사단이 옥포에 도착하면 총파업에 나서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정밀 실사 저지는 노조가 물리력으로 할 수 있는 마지막 투쟁이며 실사단이 현장에 한 발짝도 들여 놓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1일 체결될 것으로 예상됐던 양해각서는 결국 체결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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