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vs 더불어민주당…각각 8명씩 양당체제 구축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가 '여대야소'와 '정치 신인 발굴의 현장'이었다면 이번 6.1 지방선거는 '여야 균형'으로 팽팽한 양당체제의 줄다리기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군소정당 및 무소속 후보들의 도전을 끝내 허락하지 않은 채 대선 이후 이른바 '빨간 돌풍'을 몰고 온 국민의 힘(이하 국힘) 소속 당선인과 앞서 파란 바람을 일으키며 '여소야대'를 구축했던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똑같이 8석을 차지했다.

또 이번 선거는 초선의 도전도 만만치 않았지만 현역 의원의 수성이 돋보이는 선거였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는 당선인 16명중 11명이 '초선'으로 교체율이 높았지만 이번 선거에선 갑작스런 선거구 조정에도 불구하고 8명의 현역 의원이 자리를 지켜내는 선전을 보였기 때문이다.

4선에 성공한 신금자·윤부원 당선인과 3선에 성공한 최양희 당선인, 그리고 앞서 2선 의원을 경험한 박명옥 당선인이 다시 한번 당선되면서 풍부한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다가오는 제9대 거제시의회를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9대 거제시의회가 시작되면 의장단(의장·부의장) 선거,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과 상임위원장 선거 등 의정활동 구성 및 정치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이벤트도 기다리고 있다.

거제시의원 가 선거구(남부·동부·둔덕·거제·사등면)

국힘 양태석 5324표·민주 노재하 3195표

더불어민주당 노재하·이인태, 국민의힘 양태석, 무소속 김종삼·임수환 후보가 경쟁한 시의원 가선거구(동부·남부·거제·둔덕·사등면)는 일찌감치 국민의힘 양태석(5324표·39.83%)과 민주당 노재하(3195표·23.9%) 후보가 당선됐다.
특히 시의원 가선거구는 후보 5명 중 노재하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의 후보가 사등면 출신으로 가선거구에서 가장 선거인 수가 많은 사등면 지역을 기반으로 거제시의회의 문을 두드렸지만 오히려 표심만 분산되면서 낙선하는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당선된 양태석 후보와 노재하 후보는 동부면과 거제면 그리고 둔덕면에서 고른 표를 얻으며 제9대 거제시의회에 입성했다.
국민의힘 양태석 후보는 관외 사전투표에서 648표를 얻는 것을 비롯해 동부면 703표(사전 329·선거일 374), 남부면 331표(사전 152·선거일 179), 거제면 1336표(사전 533·선거일 803), 둔덕면 659표 (사전 303·선거일356), 사등면 1624표(사전 510·선거일 1114)를 얻었다.
또 더불어민주당 노재하 후보는 관외 사전투표에서 422표를 얻는 것을 비롯해 동부면 512표(사전 279·선거일 233), 남부면 244표(사전 117·선거일 127), 거제면 1042표(사전 456·선거일 586), 둔덕면 264표 (사전 149·선거일 115), 사등면 652표(사전 263·선거일 389), 거소투표에서 59표를 얻었다. 

거제시의원 나 선거구(장승포·능포·상문동, 일운면)

 민주 김두호 7688표·국힘 김동수 7521표·민주 박명옥 3164표

더불어민주당 김두호·박명옥, 국민의힘 김동수·채종신, 정의당 이양식 후보가 경쟁한 시의원 나선거구(장승포·능포·상문동, 일운면)에서는 7688표를 얻은 민주당 김두호 후보와 7521표를 얻은 국민의힘 김동수 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다른 후보들과 큰 격차를 벌이며 앞서가는 가운데 거제시의회 제5대와 제7대 시의원을 지낸 민주당 박명옥 후보가 가까스로 당선인에 이름을 올렸다.
김두호 후보는 상문동에서 자신이 득표한 7688표의 과반이 넘는 4394표(사전 1430·선거일 2964)를 얻으며 당선을 굳혔다.
이어 김 후보는 능포동에서 976표(사전 411·선거일 565), 관외사전투표 885표, 일운면 730표(사전 325·선거일 405), 장승포동 643표(사전 332·선거일 311)를 얻으며 시의원 나선거구에서 가장 많은 표심을 얻었다.
특히 김 후보는 이번 선거운동 기간 중 다른 선거구보다는 상문동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상문동 주민들에게 적잖은 응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동수 후보는 나선거구 전 지역에서 고른 표심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상문동에서 2543표(사전 806·선거일 1737)를 얻은 데 이어 자신의 고향인 일운면에서 후보들 중 가장 많은 1973표(사전 915·선거일 1058)를 얻었다.
이어 능포동에서 1329표(사전 495·선거일 834)와 장승포동에서도 844표(사전 403·선거일 441)를 얻는 등 이번 선거에서 김두호 후보의 표밭이었던 상문동을 제외한 모든 선거구에서 가장 높은 표를 얻는 기염을 토했다.

거제시의원 다 선거구(연초·하청·장목면, 옥포1·2동)

민주 안석봉 5517표·국힘 김영규 5125표·국힘 윤부원 3087표 

3명의 당선인을 뽑는 시의원 다선거구(연초·하청·장목면, 옥포1·2동)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안석봉, 국민의힘 김영규·김종대·윤부원, 노동당 송미량, 무소속 김창호·김해연 등 7명의 후보가 맞붙었다.

이번 선거 개표에선 민주당 안석봉 후보와 국민의힘 김영규 후보가 일찌감치 당선을 향해 앞서가는 가운데 나머지 자리를 두고 국민의힘 윤부원과 무소속 김해연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하며 경쟁하는 구도로 진행됐다.

그러나 결국 3087표를 얻은 윤부원 후보가 2920표를 얻는 데 그친 김해연 후보를 167표차로 따돌리고 마지막 남은 의석은 물론 4선 의원이라는 타이틀까지 얻게 됐다.

민주당 안석봉 후보는 옥포2동에서 2759(사전 940·선거일 1819)표를 얻은데 이어 옥포1동에서도 1034표(사전 611·선거일 423)를 얻었다. 또 관외사전투표에서 642표, 연초면에서 579(사전 210·선거일 369)표, 하청면에서 277표(사전 133·선거일 144), 장목면에서 199표(사전 89·선거일 110), 거소투표 24표 등 모두 5517표를 얻으며 다선거구에서 가장 많은 표심를 얻는 데 성공했다.

국민의힘 김영규 후보도 옥포1·2동을 기반으로 다선거구에서 고른 표심을 공략하며 표를 쌓아갔다.

김 후보는 옥포2동에서 2071(사전 620·선거일 1451)표를 얻은 데 이어 옥포1동 848표(사전 459·선거일 389), 연초면 654표(사전 209·선거일 445), 장목면 533표(사전 204·선거일 329), 하청면 498표(사전 202·선거일 296) 등 모두 5125표를 얻었다.

전직 시의원과 도의원을 지낸 무소속 김해연 후보를 가까스로 이겨 시의원 4선 타이틀을 획득한 윤부원 후보는 옥포2동 981표(사전 265·선거일 716), 연초면 738표(사전 243·선거일 495), 장목면 478표(사전 153·선거일 325), 하청면 353표(사전 213·선거일 310), 옥포1동 306표(사전 173·선거일 133), 관외사전투표 221표, 거소투표 7표 등 모두 3087표를 얻었다.

거제시의원 라 선거구(아주동)

 민주 최양희 4127표·국힘 조대용 2862표

3명의 입후보중 1명만 이기면 당선이 확실해져 다른 선거구에 비해 비교적 수월하다는 평을 받은 시의원 라선거구(아주동)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양대 정당 후보에 도전한 군소정당 후보의 패배로 마무리됐다.

여당의 세가 강력했던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정의당의 깃발을 들고 군소정당의 존재를 알렸던 김용운 후보는 4127표를 얻은 민주당 최양희 후보와 2862표를 얻은 국힘 조대용 후보에 밀려 재선에 실패하며 제9대 거제시의회에선 얼굴을 볼 수 없게 됐다.

라선거구(아주동)에서 가장 많은 표를 득한 민주당 최양희 후보는 선거일 투표에서 2713표를 얻은 데 이어 관내 사전투표에서 970표, 관외사전투표 427표, 거소투표에서 13표를 얻었다.

또 국민의힘 조대용 후보는 선거일 투표에서 1871표를 얻은데 이어 관내 사전투표에서 613표, 관외사전투표 366표, 거소투표에서 11표를 얻으며 제9대 거제시의회 의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거제시의원 마 선거구(고현·수양·장평동)

국힘 김선민 6564표·민주 이미숙 4985표·민주 이태열 3735표·국힘 신금자 3607표

시의원 마선거구(고현·수양·장평동)는 이번 선거 최대의 접전을 이어가며 개표 마지막까지 후보자는 물론 이들을 응원하는 시민들까지 마음을 졸이게 했다.

시의원 마선거구의 개표 양상은 6564표와 4985표를 얻은 국민의힘 김선민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미숙 후보 등 정치 신인들이 일찌감치 앞서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태열·강병주, 국민의힘 신금자, 무소속 김경습 후보가 나머지 2자리를 놓고 선거 개표 막판까지 앞을 알 수 없는 접전을 펼쳤다.

개표 초반 김경습 후보가 김선민 후보에 이어 2위를 달리며 존재감을 과시하는 가운데 개표가 진행됨에 따라 점점 이태열·신금자·강병주·후보가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이 됐다.

그러나 개표 80%가 진행되던 2일 새벽 5시께 무소속 김경습 후보가 12%대의 득표율을 보이던 나머지 3후보에 비해 뒤처지면서 경쟁에서 떨어졌고, 나머지 3명의 후보는 득표율 1~2% 차이로 경쟁을 이어갔다.

결국 이 경쟁에서 3735표(득표율 12.40%)와 3607표(득표율 11.97%)를 얻은 이태열 후보와 신금자 후보가 3562표(득표율 11.82%)에 그친 강병주 후보를 누르고 재선과 4선에 성공했다.

신금자 후보와 강병주 후보와의 표차이는 겨우 45표에 불과했으며 무효투표가 많은 점을 감안한 강병주 후보가 재검표를 신청했지만 거제시선거관리위원회는 강병주 후보에게 재검표 불가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에 당선된 국민의힘 김선민 후보는 고현동에서 2738표(사전 718·선거일 2020), 수양동 1683표(사전 655·선거일 1028), 장평동 1439표(사전 587·선거일 852), 관외사전투표 687표, 거소투표 17표 등 모두 6564표를 얻었다.

이어 민주당 이미숙 후보는 고현동에서 1731표(사전 460·선거일 1271), 수양동 1178표(사전 802·선거일 976), 장평동 909표(사전 411·선거일 498), 관외사전투표 553표, 거소투표 14표 등 모두 4985표를 얻어 당선됐다.

또 이태열 후보는 고현동에서 1304표(사전 331·선거일 973), 수양동 1059표(사전 468·선거일 591), 장평동 778표(사전 315·선거일 463), 관외사전투표 401표, 거소투표 11표 등 모두 3735표를 얻으며 재선에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끝까지 강병주 후보와 경합을 벌인 신금자 후보는 고현동에서 1681표(사전 431·선거일 1250), 수양동 860표(사전 356·선거일 504), 장평동 758표(사전 301·선거일 457), 관외사전투표 299표, 거소투표 9표 등 모두 3607표를 얻으며 4선 의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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