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보유분으로 지원…학교 간 대여도
도교육청 긴급 예비비 2100만원 투입, 조달

지난 16일 초·중·고등학교의 온라인 개학이 전격 이뤄진 가운데 저소득층·조손가정·소외계층 등의 학생들이 스마트기기 미비로 온라인 수업에서 소외현상 발생우려 목소리가 일고 있다. 사진은 컴퓨터로 온라인 수업을 하는 모습.
지난 16일 초·중·고등학교의 온라인 개학이 전격 이뤄진 가운데 저소득층·조손가정·소외계층 등의 학생들이 스마트기기 미비로 온라인 수업에서 소외현상 발생우려 목소리가 일고 있다. 사진은 컴퓨터로 온라인 수업을 하는 모습.

초·중·고등학교의 온라인 개학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이에 학생들의 가정에 스마트기기 비치가 필수여야 하는 가운데 저소득층 가구나 조손가정·소외계층 학생 등의 온라인 개학에 대한 소외 우려가 일고 있다.

거제지역은 각 초·중·고등학교와 거제교육지원청의 사전대응으로 미보유 학생가정에 스마트기기가 원활히 보급돼 온라인 학습의 사각지대는 없는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9일 중3·고3 학생들의 1차 온라인 개학 이후 16일 고1·2 학생들과 중1·2학년, 초등 고학년 4·5·6학년의 온라인 2차 개학이 있었다. 초등 저학년 1·2·3학년의 개학은 20일이다.

온라인 개학으로 학생들은 데스크탑 컴퓨터나 노트북·스마트패드·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가정에서 담당교사와 연결돼 수업한다.

이에 지역 각 학교는 학생들로부터 기기 지원 수요파악에 나섰으며, 도교육청은 긴급 예비비 2100만원을 투입해 스마트기기를 구입해 각급 학교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앞으로 추가 기기 지원 신청분을 대비해 거제교육청 차원에서 예비기기도 비치하고 있다.

거제 일대 초·중·고등학교의 스마트기기 지원은 학교 자체 보유분으로 일차적으로 해결한 후 부족분은 학교간 대여로 조절했다. 이후 최종 부족분은 거제교육청이 지원했다.

학교의 자체적 스마트기기 지원 수량은 초등학교 396개·중학교 37개·고등학교 64개가 지원됐다. 학교간 기기대여는 초등학교 35개·중학교 25개이며, 고등학교 간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까지 최종 배부 완료된 도교육청의 스마트기기 지원은 초등학교에 테블릿PC(패드) 89개·중 5개·고 11개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와이파이 미비 학생 공유기 지원은 초등 25개·중 9개·고 11개를 지원했으며, 휴대용 와이파이 기기(에그·무선 LTE기기)도 초등 80개·중 12개·고 13개를 지원 배부했다.

또 거제시도 원활한 온라인 개학진행을 위해 초등 저학년에 대여용 스마트기기 60개(초 1~3학년)를 지원했다. 대여한 스마트기기는 사용 후 전원 반납해야 한다.

A초등학교 교장은 "우리 학교의 경우 소프트웨어 선도학교로 지정돼 테블릿 PC가 다량 구비돼 있었다. 기기지원을 요청하는 학생 90여명에게 드라이버 스루 방식으로 테블릿 PC를 이미 배부한 상태"라며 "지난 16일 2차 개학 후 현재 온라인수업 출석율이 70% 정도로 확인되며 온라인 학습진행시 e학습터의 접속속도가 느리고 중간에 끊어지는 현상이 일부 발생돼 문제해결 중"이라고 밝혔다.

상문동의 B 학부모(초등학교 2·5년)는 "집에 마침 태블릿PC 두 대가 준비돼 있었다. 지난 16일 아이가 e학습터에 접속해 온라인 개학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며 "개학 둘째 날인 17일부터 아이가 오전 9시부터 수업사이트를 열어놓고 학습을 시도하고 있지만 끊김 현상이 자주 발생해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교육부는 온라인 개학을 맞아 가정에서의 원격교육에 활용가능한 스마트기기(스마트폰 포함)가 없는 학생중 저소득층(교육급여 수급권자)에 우선으로 기기를 대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교육정보화지원사업에 따른 인터넷 신규설치가 필요한 경우 신속한 설치를 지원하고, 각 시·도교육청은 인터넷 통신비를 자체 예산으로 부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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