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해를 넘기고 2015년의 떠오르는 첫 해를 맞으러 간 옥포 중앙공원. 많은 옥포동민들이 가족과 친구의 손을 잡고 중앙공원 팔각정으로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일출 예상시간은 7시 33분이었지만 구름이 많아 40분이 지나서야 을미년 첫 해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영하 3도와 강풍이 예보돼서인지 예년보다 적은 인파가 몰렸지만, 해를 보기위해 나선 시민들 중엔 어린 아이들도 적지 않았다. 칼바람이 옷깃을 파고들까 가족과 친구들끼리 똘똘 뭉쳐 첫 해를 맞은 시민들은 능선 너머로 산불이 일듯 떠오르는 해를 보며 감탄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동창인 친구들과 해를 보러 나온 김동규(25․옥포동)씨는 “해마다 첫 해를 보러 온다. 작년보다 날씨가 추워서 해를 기다리는 게 힘들었다. 원래 떡국을 나눠주는데 올해 경기가 안 좋다고 떡국을 안 나눠주는 게 아쉽다”고 전했다.

옥포2동 바르게살기위원회에서 나온 임미영(60․옥포동)씨는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으기 위해 시민들에게 컵라면을 팔고 있다”며 “작년까지 무료로 떡국을 나눠줘서인지 돈을 갖고 나온 시민 분들이 적었고, 날씨가 추워서 예상보다 시민들이 많이 안나왔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또 임씨는 “올해 첫 해가 참 예쁘게 떴는데 가정의 평안과 건강을 빌었다. 김해에서 손주들이 오기로 했는데 어서 보고싶다”고 말했다.

한편 바르게살기위원회에서는 해를 보러 나왔다 추위에 떠는 일반 시민들에게 무료로 컵라면과 떡을 제공해 새해부터 훈훈한 인심을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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