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거제섬꽃축제 오는 2일부터 10일까지 거제농업개발원 일원서 개최
여유롭게 일정 잡고 곳곳 누비다 보면 새로운 경험과 음식 맛볼 수 있어

둔덕 벌판을 가득 매운 코스모스가 12만명의 관람객을 불러 모은데 이어 이번에는 국화를 필두로 한 여러 꽃들과 곤충 등이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사람들을 유혹할 것으로 보인다.

거제시는 오는 11월2일부터 9일간 '제8회 거제섬꽃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거제의 가을철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한 섬꽃축제는 거제면에 위치한 거제농업개발원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이 축제는 거제면의 전통먹거리와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거제면의 독특한 문화와 멋이 어우러진 행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섬꽃축제는 농업개발원이라는 시설입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많은 돈을 들여 축제장을 조성하는 다른 축제들과 차별화되고 있으며 국화 등 가을꽃을 사거나 임차하지 않고 봄부터 직접 키워 전시하고 있다.

또 행사를 꽃에 국한하지 않고 지역 전통예술보전을 위한 종합문화예술로 발전시키는 한편 많은 시민들이 직접 축제에 참여해 주인공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행사에 전시되는 국화분재는 거제시가 국화분재연구회라는 단체를 육성해 작품을 전시하도록 하고 있으며 거제칠진농악 등 각종 공연팀도 시민들로 구성돼 있으며 체험형 행사로 진해되는 비단벌레만들기 등도 거제시 소재 곤충연구단체 등이 주관하고 있다.

특히 이 행사는 매년 그 주제를 정해 변화를 시도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작년의 경우 몽환적 분위기 연출을 위해 '동화나라'를 테마로 했으며 올해의 경우 '곤충'을 주제로 관람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축제를 계획하고 있다. 다양한 변화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는 섬꽃축제는 올해도 특별한 볼거리 제공을 준비 중에 있다.

거제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전남 구례군에서 국내외 전시회 입상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압화'를 전시할 예정으로 있다. 또 제주 한림공원 앵무새 체험학교의 희귀관상조류도 전시된다. 이처럼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덕분으로 섬꽃축제를 찾는 관람객들은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처음 축제가 열렸던 2006년 1만2540명에 불과했던 관람객은 입소문을 타면서 다음 해 10만5827명으로 급격히 늘어난 뒤 지난해에는 20만3120명이 찾는 가을철 대표축제로 우뚝 섰다. 올해도 다양한 구성을 통해 관람객 2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개 분야 60여 개 종목 전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로 가득찬 올 섬꽃축제는 '가을꽃과 곤충이 어우러진 문화예술 축제'라는 주제 아래 가을꽃 전시 등 총 6개 분야 60개 종목의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위해 거제시는 거제 기성관 등 100여 개의 국화조형물을 설치해 잔디광장에서 전시하고 테마꽃동산에 포토존, 국화 품종 150여 종 등을 전시한다.

이번 행사를 위해 거제시는 제1주제관에 곤충전시관·곤충생태관 등 2개 동을 조성하고 제2주제관에 동화나라꽃동산·국화분재전시장 등 7개 관을 조성했다.

또 첨단 유리온실에는 딸기고설재배·다육식물관·야생화온실 등을 조성했으며 난지작물전시관에 아보카도 망고 레몬 감귤 등 열대식물을 전시할 예정이다.

또 우리농업 전시·체험을 위해 14개소 4만㎡에 민속작물 전시원·동백원·해바라기미로원·소망터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문화예술 축제를 표방하는 만큼 공연·전시·체험·농특산물 판매·향토음식 판매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공연 분야에서는 이화국악연구소·매직아티스트 등 22개 팀이 행사기간 내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며 전시 분야에서는 압화·관상조류·국화분재·섬꽃꽃이회 등 13개 팀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목공예·바람개비·비단벌레공예 등 21개 팀이 체험관을 준비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회 등 16개 팀과 거제시생활개선회 등 4개 팀이 각각 농특산물과 향토음식 판매로 관람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거제시는 행사기간 동안 관람객 주차공간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근시설 및 부지를 활용해 임시주차장을 조성하는 한편 행사장을 왕복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거제시 농정과 관계자는 "거제의 대표적 가을축제인 거제섬꽃축제를 통해 농업개발원의 연구 및 개발사업의 홍보효과가 극대화되고 있다"면서 "이미 시민참여 축제의 전형을 보여 준 섬꽃축제로 인해 시민들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지역농업인들의 소득증대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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