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어르신생활체육축구대회 18개팀 참가…치열한 몸싸움·전력질주 등 젊은이 못지 않아

▲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 거제시공설운동장과 거제스포츠파크 등에서 열린 '제2회 이순신장군배 전국어르신생활체육 축구대회'는 거친 스포츠로 인식돼 온 축구가 노인들도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의 하나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시켜 줬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치열한 몸싸움 등을 선보이며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치열한 몸싸움과 승부를 위한 강한 압박이 경기를 지배하는 축구.

이 스포츠는 신체접촉이 많은 강렬한 운동이기 때문에 노인들에게는 위험한 운동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노인들도 축구를 꾸준히 하면서 축구가 노인들도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 거제시공설운동장, 거제스포츠파크 등에서 열린 '제2회 이순신장군배 전국어르신생활체육축구대회'는 축구가 생활체육으로서 어떤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현장이었다.

이 대회는 옥포대첩기념제전위원회와 거제시생활체육회가 주최하고 거제시생활체육축구연합회와 거제시다우리축구단이 주관한 옥포대첩 승전을 기념하는 옥포대첩기념제전의 일환으로 열렸다.

8일 선수입장 개회선언 대회사 축사 선수대표선서 등 순으로 진행된 개회식 이후 각 구장에서 치러진 이날 경기의 대진은 A조에서 D조까지 4개조가 조별로 경기를 펼쳐 각조 1·2위 팀이 토너먼트를 벌이는 방식이었다.

경기는 60대 이상의 노인들이 긴장감없이 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박진감 넘치게 진행됐다. 공이 오갈 때마다 치열한 몸싸움과 전력질주를 하는 모습에 이들이 노인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럼에도 웃으며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대회를 관전하는 재미를 더했다.

거제시생활체육축구연합회 정용우 회장은 "건전한 스포츠맨십으로 한데 어우러져 땀을 흘리고 젊음을 발산하는 축구야말로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화합의 스포츠"라며 "승부에 집착하지 않고 즐긴다는 생각으로 부상자 없이 안전하게 마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 함안 60대, 부산 강서팀이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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