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포해수욕장에서 열린 제9회 거제도 국제펭귄수영축제 참가인원만 1253명
겨울철 거제 대표적 축제로 자리매김 … 가족 등 1만여 명 인파 장관 연출

덕포해수욕장이 계절을 잊은 사람들로 한바탕 북새통을 이뤘다.

한겨울 추위를 마다 않고 바다로 뛰어든 사람들로 인해 장관을 연출한 것은 물론이고 이들을 취재하기 위해 방송사들이 경쟁적으로 몰려들어 관광거제의 홍보효과 또한 톡톡히 누렸다.

지난 12일 덕포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 '제9회 거제도 국제펭귄수영축제(GIPF)'는 이 행사가 겨울철 거제의 대표적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날 축제의 펭귄 수영에 참가를 희망한 인원만 1253명이고 가족 등을 포함한 위원회 집계 1만여 명이 행사장을 찾아 겨울바다를 만끽했다.

'국제'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이날 행사에 참가한 외국인은 14개국 230여 명이었으며 창원, 마산 등 외부에서 참가한 인원도 600여 명이나 됐다.

올 참가인원은 지난해보다 200여 명이 늘어났으며 이날 덕포해수욕장 아침 최저기온은 영상 3도로 출발해 축제시작때 영상 8도까지 올라 다행히 큰 추위는 없었다.

이날 대회장인 경남도의회 김해연 의원은 "올해도 거제도에서 열린 펭귄수영축제를 찾아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거제도국제펭귄수영축제가 해를 거듭할수록 국제대회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권민호 시장은 "올 한해에도 모든 거제시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며 "오늘 축제를 통해 행복한 추억을 가득 가져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바다수영에는 추운 날씨에도 참가신청자 대부분이 일제히 바다에 뛰어들어 겨울바다의 정취를 만끽했다.

꿋꿋이 완주한 참가자들에게는 기념메달이 증정됐고 참가자들은 이후 백사장에 그물을 치고 풀어놓은 700마리의 광어를 맨손으로 잡는 '황금 광어를 잡아라' 행사에도 참여했다.

이밖에도 맨손 붕장어 릴레이, 백사장 펭귄 보물찾기, 콜라 빨리 마시기, 2인3각 펭귄 달리기, 펭귄축제 사진 전시회, 새해소망풍선 나눠주기 등의 각종 부대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돼 흥겨움을 더했다.

겨울바다에 직접 뛰어 든 김모(창원) 씨는 "거제도국제펭귄수영축제라는 행사가 있기 때문에 겨울바다에 뛰어 들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며 "이 같은 이색경험을 할 수 있도록 축제를 만들어 준 거제시가 정말 고맙다"고 기뻐했다.

고현동에서 온 시민 윤 모씨는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아들이 겨울바다에 들어가는 이색체험을 하고 싶어해 함께 왔다"며 "광어잡기 행사에서 꼭 광어를 잡아오겠다는 아들의 말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펭귄미인선발대회가 열려 축제를 찾은 이들을 즐겁게 했다. 이날 황제펭귄상은 창원시 돌핀수영동호회 문정해 씨가, 킹펭귄상은 장평에서 온 안도경 씨가 각각 차지해 순금 2돈 및 순금 1돈과 함께 펭귄수영축제 홍보대사로 임명되는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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