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전 오늘]거제신문 제7호 1989년 11월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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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1시 거제군 사등면 사곡삼거리 소공원에서 성파 하동주 선생의 묵적비 제막식이 있게 된다.

성파 하동주 선생은 19세기가 낳은 한국의 명필로서 1865년 거제면에서 출생해 이후 진주에서 거주하며 많은 작품활동을 통해 영남일원에서 추사체로 명성을 얻었다.

주로 절 현판에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해인사 입구 현판, 밀양 영남루, 충무 용화사, 거제서원(도륵당), 양산 통도사에 작품이 남아 있으며 노년에 향리로 돌아와 정열적인 작품활동에 심취하다가 1943년 79세 일기로 타계했다.

묵적비건립추진위원장인 김현봉 선생은 "성파 선생은 붓 한 자루를 들고 20세기 문화의 한복판을 구름처럼 노니다가 한 시대를 풍미하고 가신 어른"이라고 말하며 "추사 김정희 선생의 서체를 임서연찬(臨書硏鑽) 해 천부의 필재(筆才)를 발휘해 한국서예사의 금자탑으로 역사적 평가를 받아 마땅하며 타계하신지 반세기가 지난 오늘에서 묵적비를 세우게 된 것을 만시지탄의 감이 있지만 모든 거제인이 함께 축하해야 할 일"이라고 말한다.

성파 하동주 선생의 묵적비 제막과 관련해서는 1989년 동아일보가 11월18일자 14면에, 경향신문이 11월14일자 4면에 게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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