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탁구 유망주로서 남기는 말…말…말…

-대한민국 탁구의 미래를 짊어질 유망주로서 현재 우리나라 탁구의 현재에 대해 평가한다면?

국가대표만 놓고 보면 세대교체가 잘 안 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지금 국가대표를 구성하고 있는 선수들을 보면 남자 쪽은 골고루 분포돼 괜찮은 편이지만, 여자 쪽은 비교적 나이가 든 선수가 많은 것 같다. 그만큼 세대교체가 안 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생각한다.

어릴 때부터 중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를 봐왔지만 그들은 해마다 선수들이 바뀌는 것 같더라. 그만큼 치열한 경쟁으로 세대교체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는 뜻 아니겠는가?

-중국 선수들은 왜 그렇게 탁구를 잘 한다고 생각하는가?

중국 탁구의 시스템 자체가 좋은 것 같다. 그들은 어릴 때부터 탁구영재로 키워진다고 들었다. 내가 알기로는 3살~4살 때부터 탁구채를 잡게 한다더라. 그 나이 때는 뭘 배워도 빨리 배우는 시기가 아닌가?

그들은 인구도 많고 하니 그렇게 어릴 때부터 키워지는 아이들 중 재능이 없는 아이가 많이 나와도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얼마든지 선수들을 수급할 수 있으니까.

게다가 그 나라에서 탁구는 인기종목이다. 탁구를 할 때면 관중들이 엄청 몰린다고 하더라. 말 그대로 수많은 국민과 선수들, 그리고 국가가 함께 탁구를 육성하는 시스템이니 잘 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럼 우리나라가 중국을 따라가려면 어떤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우선 협회 차원에서 탁구의 육성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국이 적극적으로 아이들에게 탁구를 시키는 속에서 인재들이 계속 출현하는 데 비해 우리가 가진 기존 시스템은 인재들이 갑자기 나타나 탁구를 하기만을 가만히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그 말은 엄청난 재능을 가진 유망주가 평생 탁구를 치지 않는다면 우리는 굉장한 선수를 놓친다는 뜻이 된다.

물론 중국은 인구가 많은 만큼 경쟁자가 많고 치열하기도 하고 또 우리나라에서는 탁구가 비인기 종목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생활체육으로라도 전 국민에게 탁구가 생활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탁구의 미래는 어떨까 예측해 본다면?

비록 시스템의 문제는 있지만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나라 탁구의 경쟁력은 세계적이라고 생각한다.

유망주는 꾸준히 나올 것이고 앞으로도 대한민국은 탁구 종목의 강호로서 세계에 우뚝 설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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