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란 숨어서 해야 하는 일인데 너무 떠벌려져 부끄럽다. 생활 속 작은 봉사로 과분한 상을 받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어려운 사람들을 더 열심히 챙기라는 뜻으로 알고 앞으로도 정성을 다해 불우이웃을 돌보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힌 김석록(54)씨는 모든 공을 뒷받침해 준 가족들에게 돌렸다.지난달 26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제8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나눔·실천분야(사회봉사·기부) 국민포장을 수상한 김석록씨는 28년간 지역의 어려운 소외계층을 위해 꾸준한 기부와 봉사를 실천해 왔다.거제시 상문동 환경미화원인
"매주 금요일 옥포수변공원에 가면 라면을 공짜로 먹을 수 있다. 단 10대 청소년이어야 한다."다음세대를 향한 공감과 성장이 가득한 세상을 꿈꾼다는 목적으로 지난 2016년 설립된 청소년 지도·지원단체 '후아유 커뮤니티' 박재근 대표는 매주 금요일 저녁이면 옥포수변공원에서 10대들에게 '십대라면'을 나눠주며 그들과 소통하고 함께 고민하며 어울린다.박 대표가 운영하는 후아유 커뮤니티는 아동청소년들이 제대로 된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진로와 진학상담·학습컨설턴트를 통해 자신의 꿈
1996년 호주 시드니 달링하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호주장사씨름대회'에서 이변을 연출하며 천사장사에 우뚝 섰던 새내기 씨름선수 윤경호. 당시 경남대 4학년이었던 윤경호는 프로무대에 뛰어든 첫해에 백승일과 김정필 등 강력한 우승후보들을 차례로 물리치며 드라마 같은 천하장사 타이틀을 획득했고, 이후 2000년대 국내 씨름판을 호령했다.그랬던 그가 이제 거제시청여자씨름단 감독으로 모래판을 누비고 있다. 2017년 창단과 함께 거제시청씨름단 감독직을 맡았고, 창단 첫해부터 전국대회에서 천하장사를 배출하며 또 다른 드라마를
일운면 옥림마을 아이돌(?) 홍수명(57) 이장이 거제를 넘어 전국의 유명스타가 됐다.톡톡 튀는 매력과 열정으로 마을 어르신들로부터 '아이돌 이장'이라 불리는 홍 이장은 지난해 10월부터 KBS가 방영하는 '비상소집 전국이장회의'에 패널로 출연하면서 개성 넘치는 입담과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을 발산하며 유명세를 타고 있다.끊임없는 노력과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며 변치 않는 신뢰로 마을 어르신들의 마음을 훔친 홍 이장은 이제 방송을 통해 전국의 어르신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그가 출연하는 프로는 전국팔도
거제시 공무원이 거제시 특산물과 특산품 홍보 영상에 연기자로 나서 '인싸'가 됐다.거제시청 홍보담당관에 근무하는 백자현(58) 시정홍보담당주사는 요즘 지인들로부터 전화를 받느라 바쁘다. 최근 '행운 청주'와 '고로쇠' 홍보 영상을 찍은 뒤부터다.같은 부서 미디어홍보담당에서 거제지역 특산주로 선정된 '행운 청주'를 알리기 위해 홍보 영상을 촬영하기로 했다. 막걸리와 청주를 좋아할 나이 대의 이웃 아저씨처럼 친근한(?) 사람을 배우로 찾았다.마땅한 사람을 찾지 못해 캐스팅에 어려
"하브루타는 친구들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했고 미래에 대한 꿈도 가지게 했습니다. 또 어렴풋이나마 인생의 지향점도 눈에 보이고 어떻게 생활해야겠다는 생각도 깊게 하게 됐습니다. 한마디로 하브루타는 학창시절 학교생활과 미래의 희망을 바꾼 전환점이 됐습니다."아시아 청소년 최대규모의 학술대회인 제11회 한국청소년학술대회 Korea Scholar's Conference for Youth(이하 KSCY)에서 '우수 청소년 연구논문상'을 수상한 해성고등학교 송유빈(2년) 학생은 하브루타를 알게 됨에 따라 미래를 꿈꾸게 됐
"불과 2~3년 전만해도 157개 협력업체에서 3만5000여명의 근로자가 현장에서 북적였는데, 87개업체 1만명 안팎으로 줄었습니다. 근로자 3분의2 이상이 직장을 잃고 조선현장을 떠난 셈이죠. 다행이 조선경기가 차츰 되살아나면서 이제 업체수도 90개로 늘었고 근로자도 1만1000여명으로 느는 추세입니다."삼성중공업 협력사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김수복(57·척추산업 대표) 회장은 조선경기가 그나마 나아지며 안도의 한숨을 쉬는 반면 또 다른 고민거리가 생겼다. 경기침체로 조선현장을 떠났던 근로자들을 다시 모셔와야 하기 때문
"손에 있던 물건이 사라지고 빈손에서 갑자기 꽃다발이 튀어나오면 아이들이 격하게 반응합니다. 어리둥절하면서 눈이 휘둥그레지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웃음을 보면 저절로 신바람이 나고 기분이 업 됩니다."늦깍이 마술사로 변신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박희창(68·옥포동)씨는 요즘 신이 났다. 뒤늦게 접한 마술을 배워 어린이집이나 양로원 등 사회복지시설을 찾아가 동료들과 함께 마술 공연을 하고 온정을 나눌 때면 삶에 활력이 넘치고 자긍심도 되살아난다고 했다.지난 12일에는 대한민국 청춘마술연합회가 주관한 제3회 전주국제매직컨
"지역주민이 없는 경찰은 있을 수 없습니다. 어떤 자리에 있던 늘 주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지난 4일 경정으로 승진한 거제경찰서 최창월 형사1팀장(59)은 경찰의 존재가치를 지역주민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어떤 자리에 있던, 어떤 직책으로 어떤 업무를 받더라도 주민들 입장을 되돌아보며 일해 왔다고 했다.특히 고향에서 경찰관으로 근무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는 그는 업무특성상 주민들과 얼굴을 붉혀야 할 때도 있고, 고향 형·동생들을 처벌해
"거제문화예술회관은 고객이 주인이고 시민이 주인이며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주인입니다. 주인들이 감동을 받고 문화욕구를 충족시키며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습니다. 시민혈세로 운영되는 재단의 회관인만큼 수익적 측면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거제 문화예술의 컨트롤 타워라고 할 수 있는 거제문예회관 수장으로 새로 임명된 장은익(60) 관장은 문화예술과 수익성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겠다며 회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지난 2일부터 업무를 시작한 장 관장은 30여년 동안 예술인의 삶을
최근 지역 행사장마다 눈에 띄는 술이 있다. 지역 농업인들이 재배한 친환경 쌀로 만든 고두밥과 우리 밀을 이용한 누룩을 빚어 3개월 동안의 숙성 과정을 거쳐 만든 술. 술맛의 끝이 달고 향도 좋아 술을 즐겨하지 않는 이들도 마시기에 안성맞춤인 술.친환경 쌀과 우리 밀을 이용해 개발된 거제지역 특산주인 행운청주다.변광용 시장이 행운청주 시음회장에서 "이건 거제 대표 술로서 소개돼야 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던 행운청주는 최근 변 시장이 대내·외적으로 거제를 알릴 수 있는 행사에 참석할 때마다 수십 병씩 챙겨가며 거제 홍보를
거제시 예술의 전당이라 일컫는 거제문화예술회관을 4년간 이끌어왔던 김종철 제5대 관장은 지난 3년여 재직기간을 회상하면서 "재임 초기 초대권 문제가 제일 힘들었다"고 밝혔다.담담히 소회를 털어놓은 김 관장은 "이전의 경우 관객 부족으로 공연장 좌석이 차지 않으면 초대권을 남발하는 관행이 있었다. 이는 특권층과 일반 서민들 간의 위화감 조성과 예매된 표가 다시 취소되는 등의 폐해가 크다는 것에 재임중에는 아예 초대권을 근절한다고 선언했다"면서 "그러다보니 주위사람들과 직원들로부터 온갖 원망이 쇄도했고, 객석확보에도 어려움이 많았지만
두 살 때 뛰어다니다 발을 헛디뎌 신경을 크게 다치는 바람에 목발없이는 걷지 못하는 지체2급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김명자 단장. 그는 오늘도 종합사회복지관에 출근해 씩씩하게 매점일을 하고 왔노라며 웃는 달콤쌉싸름한 유자차 같은 사람이었다.그는 거제시두바퀴합창단의 단장이다. 지난 11월 서울에서 열린 전국장애인 합창대회에 29명의 단원을 이끌고 참가해 '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로 당당히 인기상을 거머쥐었다. 또한 지난 10월 진주에서 열린 '2018 전국 장애·비장애인 문화예술경연대회'에서 전체
"아이들에게 농업인의 꿈을 키워주고, 귀농·귀촌 농업인을 양성해 같이 하고 싶습니다."농림축산식품부 주최로 열린 제23회 '농업인의 날'기념식에서 친환경 농업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거제알로에팜' 이웅일 대표를 만났다.그는 1990년부터 버섯·인삼·도라지·알로에 등 각종 특용작물 중 알로에를 선택해 농사를 시작했다. IMF 사태와 태풍 피해 등으로 크고 작은 위기도 적지 않았다. 그때마다 뚝심 하나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특히 '
14년만에 부활한 거제시 허과과 박종명 과장을 만나 시민들의 다양한 민원허가 업무를 신속처리 하기 위한 각오를 들어봤다.△허가과를 맡은 각오는?= 어깨가 무겁지만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터득하고 지켜온 노하우를 발휘해 허가업무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허가과의 신설목적은?= 허가과는 지난 10월 신설된 부서로 그동안 민원인이 민원허가를 위해 건축과·주택과·지역개발과·산림녹지과·조선해양플랜트과·환경과·농업정책과 등 관련부서를 직접 찾아다니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
민선7기 변광용 시장님의 역점분야인 관광산업부흥과 남북교류 업무를 맡은 거제시 관광마케팅과 옥치덕 과장을 만나 거제관광발전의 각오를 들었다.△신설 거제관광마케팅과를 맡은 각오는?= 해양관광국을 관광국으로 조직을 개편해 기존의 관광과를 관광진흥과와 관광마케팅과로 확대 개편함에 따라 이 자리를 맡게 됐다. 한 마디로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낀다. 1000만이라는 숫자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대한민국이 거제시를 주목하도록 하고, '세계로 가는 평화의 도시' 슬로건에 맞는 관광도시의 이미지를 구현해 나가는 막중한 책임을 부여받았
지방분권·지방자치시대가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 거제대학 사회대학장 이헌 교수가 지난 3월 '거제학개론' 발간에 이어 최근 '거제학개론 증보판'도 펴냈다. 이헌 교수는 컴퓨터공학박사이며 거제대학교에서 관광경영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있다.'거제학개론'은 지역을 다룬 학문적 개론서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발표됐다."1949년 지방자치법이 공표된 후 1961년 군사정권으로 지방지치가 뿌리 내리지 못했어요. 그러다 참여정부 당시 지방분권에 대한 헌법 개정이 논의됐고, 1991년 지방의회 선
해가 지고 사람들이 집으로 들어갈 무렵이면 능포동사무소 다목적 홀에는 기타연주를 연습하기 시작하는 '통사모(통기타를 사랑하는 모임·회장 정현호)'가 있다.2년 전인 2016년 음악에 관심 있던 중년의 남성들이 모여 조직한 음악동호회로 통기타와 색소폰 연주자 4명으로 구성된 '통사모'는 그때부터 능포동에서 펼쳐지는 각종 행사에서 음악봉사 활동을 지금까지 꾸준히 펼치고 있다."공원에서 무료하게 산책으로 시간을 보내는 퇴직자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새로운 활력소를 찾아 주고자 음악으로 봉사하기
"지금은 폐교가 됐지만, 구조라초등학교 교정의 춘당매 아래 추억을 함께한 친구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들의 눈과 관심을 잘 하라는 채찍으로 삼고 이사장직을 수락했습니다."지난 8월17일 거제시희망복지재단을 3년간 이끌 새로운 수장으로 제3대 노철현 이사장이 취임했다. 두 달 간의 업무파악을 끝낸 노 이사장을 만나 앞으로 거제시희망복지재단 운영계획과 그의 인생철학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먼저 일운면 구조라 출신인 노 이사장은 KT통영거제지사장과 거제함께하는우리마음 노인대학장을 역임했다.그는 어려운 시골살림이었지만
거제경찰서 제65대 서장으로 지난 6월 강기중 총경이 부임했다. 소탈하고 성실한 얼굴로 조용한 미소와 권위의식 없는 첫인상을 지닌 그는 경남고성 출신으로 경남경찰청 치안지도관을 지내다 경찰서장으로는 거제가 첫 발령지다.강 서장은 1994년 제42기 간부후보로 임용돼 서울에서 근무하다가 승진하면서 고향인 경남으로 내려왔다. 이후 산청경찰서와 남해경찰서 수사과장, 진해경찰서 생활안전과장, 캐나다 필 경찰청 파견근무, 창원중부경찰서 경무과장, 경남경찰청 기획예산계장·인사계장·치안지도관으로 근무했다."경찰서장으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