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기 독자위원회 5차 서면회의

거제신문 제9기 바른언론독자위원회 5차 지면평가회의가 서면으로 진행됐다.

이번 서면회의에는 반대식 위원장과 김민수·김영춘·배동주·송재식·안욱현·이경희·정형국 등 7명의 위원이 참여해 지난 1월1일자부터 2월29일까지 발행된 신문에 대한 평가와 거제신문이 취재해줬으면 하는 기사·기타의견 등을 제안했다.

다음은 지면평가 서면회의내용이다.

제9기 거제신문 독자위원회 5차 회의 자료.
제9기 거제신문 독자위원회 5차 회의 자료.

●반대식 위원장= 총선 후보자들의 공약검증 심층보도가 필요하다. 또 최근 백년디자인 전문가 워크숍이 삼성호텔과 한화오션에서 진행됐다. 이에 대한 1차 용역보고회와 거제시의회 제주도 연수일정과 내용·시민 숙의단 활동 등을 보다 심층적으로 보도해주는 것이 좋을 듯하다.

●김민수 위원= 지난 2월27일자 ‘양정 터널 역주행 사건’에 대한 시민기자의 안전대책 재조명 기사는 상세 보도와 함께 문제점을 잘 지적해줬다. 하지만 빈번한 아주신협 앞 교차로에서 양정터널 방향으로의 역주행 사건만 중점보도 하고 상동교차로에서 양정터널로 진입하는 역주행 등의 문제점은 간과하지 않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상동부분도 초창기 역주행의 위험이 있었으며, 이전 사고가 심야 음주임을 감안할 때 충분히 사고발생 가능할 수 있으므로 계도·방지 차원에서 재차 병행해 거론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앞으로 전국 각지에서 맹활약하는 향인들의 동향을 심층 취재해 자주 보도해주면 좋겠다. 또 요즘 거제지역에 이슈가 넘쳐나는데 거제신문은 지면이 부족해 이 기사들을 다 채우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다. 특히 거제신문은 수년간 지역신문발전기금 선정되고는 있지만 실제 운영에 어려움도 많은 것으로 안다. 그래도 종이신문 지면을 좀 더 늘려주면 좋을 것 같다.

●김영춘 부위원장= 지난 1548호 2면에 게재된 ‘거제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 재심 요청’ 관련 기사 후속보도에 따르면 법원 판결에 그 노동자상의 모델이 일제강점기 조선인이 아닌 일본인 노동자 사진으로 만들어진 것이 맞다는 판결이 있었다. 그럼 거제시에 설치하려는 노동자상도 같은 모델일 것인데 거제시 공공장소에 설치여부를 떠나 정체성에서 맞지 않다고 본다.

9면 독자위원회 4차 회의 관련해 당시 이런저런 발언을 다양하게 한 것으로 기억한다. 지면 관계상 그렇다고 이해는 되지만 독자들 입장에서는 언급된 내용이 전부로 여길 것인데 아쉬운 부분이 있다. 이후에는 가능한 최대로 반영시켜 주길 바란다.

1549호 1면 ‘동부면민, 남부~일운 국도 노선변경 인도신설 요구’ 관련 기사는 시민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인데 그런 주민설명회 자리가 있는 줄 사전에 전혀 몰랐다. 기사 이후에 거제시청 홈페이지에서 찾아봐도 언급되지 않았다. 거제시에 이렇게 중요한 사업에 대해서는 신문사에서 시청 부서를 잘 모니터링하면서 미리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주면 좋겠다. 의견수렴 기간도 놓쳐 제출하지도 못했다.

20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사업인데 사업목적으로 연간 700만명 이용과 관광성수기 상습정체 해소 등을 내세웠다. 이 지점은 바람의언덕으로 가는 길로 개량사업 내용을 보면 전혀 반영되지 않는 현실이다. 이에 대한 위원들과 신문사의 의견을 듣고 싶다.

1550호 3면 ‘애광학교 임시교실 논란…공립특수학교 설립 시급’ 기사를 보니 거제지역 장애 학생들의 교육여건이 너무 열악한 사실에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 애광원 부지에 속한 애광학교는 여러 기사에서 다루듯이 지형적·구조적으로 한계가 많다.

새로운 부지에 접근성 안전성을 확보한 공간으로 신축하는 것이 가장 합당하다고 본다. 그렇게 조속히 개선되도록 사회가 관심을 갖고 적극 챙길 수 있도록 장애학생 학부모들의 어려움 등을 취재해서 더 다뤄주면 좋겠다.

9면 쓰리고에 ‘바다에 쓰레기 함부로 버리면 안됩니다’를 보면 어촌 물양장에서 그물로프 작업을 하고 자투리 쓰레기를 그대로 바다에 버린 것을 목격한 내용인데 이런 수준이 거제 어업계의 현실이다.

거제시와 수협에서 어민 대상 불법 해양쓰레기 투기에 더 많은 홍보를 해야 하고, 이주노동자들을 고용한 선주들도 교육을 적극 시켜야 한다. 내국인도 버리고 이주노동자들도 막 버리고, 물양장 등에서 작업하고 쓰레기 처리 제대로 안하는 현실이니 반드시 개선되도록 행정에서 지속적으로 계몽 단속해야 할 사안이라고 본다.

지역 언론사에서 이런 어촌쓰레기 해양쓰레기 근절을 위한 시민대토론회 등을 개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본다.

제1551호 8면에 ‘엉터리 옥포해전 벽화’ 기사 관련해 당초 공사가 완공된 이후부터 왜곡된 옥포해전 상상도라 문제가 많았다. 2억5000만원이 투입된 사업인데 추진과정에 제대로 된 고증없이 엉터리로 추진한 것에 관계자를 문책해야 할 사안이다.  전체적으로 새롭게, 옥포해전과 환화오션 등을 보여주는 과거와 현재·미래가 녹아든 이미지로 완전 새롭게 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한다.

제1552호 2면 ‘경남도 거제시 특정감사’ 관련 기사에 거제시의회는 거제시 감사에서 이런 위반사례를 못 잡아내는 것인지? 예전에도 경남도 감사에서 거제시의 위법 부당한 사례를 엄청 적발했는데 거제시의회 의원들의 자질을 높이고 역량을 높이는데 언론사가 한 몫을 해주길 희망한다.

3면 ‘바람의언덕 공사’ 기사 관련해 사유지라고는 하지만 거제시의 대표적인 관광지라 시민들에게 정보제공 차원에서도 필요하고, 기사는 또 훗날 거제의 역사가 되는 것이라 기사화는 합당했다고 본다.

제1553호 3면 ‘역주행 관련 양정터널 진입로’ 기사는 아주동에서 진입은 양정터널이 아닌 아주터널이다. 지면에 바로잡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

●배동주 위원= 일제강점기 노동자상 건립에 대해 조각상은 작가의 창작물이다. 작가의 창작 동기나 중심 제재는 상상력의 범위에 있음을 웬만한 사람이면 알고 있다. 사진출처 논란은 소위 친일사대세력이 노동자상 설치의 본래 취지를 호도하기 위한 술수에 다름 아니다. 

법원 판단은 원고측이 제시한 사진이 일본인 노동자가 맞다고 판결했지만, 작가의 노동자상 구상에 사진과 연결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행색이나 몰골이 비슷하다고 해서, 작가의 조각상 제재가 그 사진이라고 추론할 수 없고, 작가는 광범위한 자료조사를 통해 노동자상을 구상했다고 주장하고, 작가의 구상에 대해서는 감상자의 평가 영역이라고 못 박고 있다. 모든 창작물의 배경은 작가의 직접 설명이 없다면 모두 감상자의 추론이다.

설령 작가가 양심을 속이고 그 사진을 바탕으로 상을 만들었다손 치더라도, 역사를 있는 그대로 되새기자는 노동자상 건립 취지는 다를 바 없다.

●송재식 위원= 1547호 ‘작년 고향사랑기부제 2억 9569만 5000원 모금’ 기사 관련 기부한 사람들에게 주는 답례품이 다양하지 못해 ‘거제사랑상품권’ 선택이 압도적으로 많아 출장세차·벌초작업 대행·요트탑승·펜션이용 등 다양한 사례를 들며 지적한 부분은 신선하고 좋은 기사였다. 그렇게 함으로써 기부를 유도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추가 의견을 제기한다면 내가 낸 기부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기부한 당사자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가 궁금할 것이다. 다음 기사에는 고향사랑기부금 3억원 가량이 어디에 어떻게 사용됐는지 구체적인 데이터와 함께 공개한다면 좀더 투명한 기부문화가 정착되리라 생각한다.

1551호 8면 ‘엉터리 옥포해전 벽화 바로잡아야’ 기사의 지적은 매우 합당한 지적이라고 생각한다. 거제시에서 역사문화와 관련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역사문화를 가장 잘 알고 연구하고 있는 향토사학자나 역사연구단체에 자문을 구한 다음 일을 추진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1553호 ‘거제 2번째 보물…총명사 예념미타도량참법’ 기사는 시민들이 기뻐할만한 기사로 시기적절하게 보도됐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에 따른 후속조치가 없어 아쉽다. 첫 번째 보물인 기성관도 지정만 해놓고 해설사 지원이라든가 보물지정에 따른 안내문구 등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

두 번째 지정된 보물 예념미타도량참법은 어떻게 관리하며, 시민들에게 어떻게 공개되고 안내할 것인지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가 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거제신문에서 100년거제디자인추진단이 발족해 박종우 시장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기획을 하고 교육과 정책발전방안 등을 도출하고 있는데 △성과는 있는지 △방향은 올바른지 △박 시장 임기 기간에만 반짝하고 소멸되는 그런 디자인 추진단인지 등을 심층 취재해주면 좋겠다. 추진단이 바른 방향이라면 시장이 바뀌더라도 지속 추진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방안 등을 기사화했으면 한다.

또 ‘거제시립박물관’ 건립과 관련해 2024년에 완공됐어야 하는데 오는 2028년에도 불투명하다고 한다. 시민들의 입장에서 이런 업무추진의 잘못은 누구에게 있으며 시민들이 고대하고 있는 박물관 건립을 위한 추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확인·취재해 또다시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언론도 감시를 철저히 해주기 바란다.

특히 신문의 역할이 중요하다. 신문의 기능 중 하나인 사건사고와 문제제기 등을 넘어서 발전방안과 대안 등도 함께 제시하면 더욱 더 좋은 기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안욱현 위원= 자살 관련 기사를 종종 보게 된다. 하지만 사실 관계만 전달하고 있다. 최근 일간지 등은 자살 추정 기사를 인터넷에 게재할 경우 자살방지 예방문구와 상담전화를 기사 하단에 꼭 삽입하고 있던데 거제신문도 이같은 추세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

또 ‘밑거름’을 ‘밑그름’으로 표기한 기사가 있더라. 사투리 흔적으로 보이는데 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앞으로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 등 지역경제와 직결되는 사회 이슈의 지속적인 관심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방위사업청 전 청장을 입건해 수사하는 등 후속 취재가 필요하다.

이외에 거제에 양대 조선소가 있다는 점에서 수주나 인도 등 주요 프로젝트는 독자들에게 좀 더 많은 정보를 알려준다는 차원에서 심층 보도를 해 줬으면 좋겠다. 거제를 기반으로 하는 언론사인만큼 다른 매체가 참고하는 조선기사를 만드는 것도 거제신문만의 강점이 될 것이다.

노사 관련 기사 게재 시 양측의 의견을 듣고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끔 이슈를 제기 하기 위해 무리한 자료나 기자회견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기계적인 보도 보다는 다각적인 취재로 독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

●이경희 위원= 제1548호 1면 ‘다시여는 외국인 1만명시대…거제시 대책은?’ 기사내용 중에서 ‘다만 일부 거제시민 중에는 지역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저조하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말을 많이 들어 공감한다. 또 기사에 보면 ‘외국인 근로자’와 ‘외국인 노동자’라고 이원화 표기가 돼 있는데 표기를 통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으로는 체험할 수 있는 정보를 취재해주면 좋겠다. 염색체험이나 농산물 재배(파종·수확 등)·먹거리 체험 등 가족단위로 참여할 수 있고는 곳 등을 알려주면 좋겠다.

●정형국 위원= 거제신문은 한발 앞서가는 예측 기사들을 끊임없이 발굴해야 된다. 지난해 칼럼을 통해 조선사의 인력양성을 위해 마이스트고와 거제대학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외국인 고용에 대한 문제점들을 이미 예견했었는데 현재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때문에 외국인 인력들은 지역경제에 보탬이 안 되고 있다는 말도 있다. 더 늦기 전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거제에는 호텔이 하나밖에 없다는 사실과 롯데호텔과 신라호텔이 거제에 들어온다고 한다. 건축시점이 궁금하다. 이를 참조해 관광거제의 청사진을 한번 그려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장평 편백숲을 대단지로 개발해 관광자원화 하는 것도 심층취재 부탁드린다.

삼일절 광화문에서 거제의 아파트가격 추락에 대해 난리가 났다고 한다. 수십만 군중 앞에서 덕포 포스코아파트가 30평 1억9000에 거래된다고 하니 돈 있으면 10채를 사고 싶다고 목사가 말했다는데, 지역에 어떤 영향과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참으로 난감한 것 같아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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