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총회서 결정…6월 철거작업, 하반기 착공·일반분양 예정

@거제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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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 설립으로 가시화된 거제 고현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이 부동산경기 침체와 공사비 인상 등으로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모든 행정절차를 끝냈지만 착공이 지연되면서 건축자재값 등이 크게 올라 조합원 총회와 공사비용을 재산정해야 하는 등 또다른 행정절차를 이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합원들이 부담해야 한 개별분담금과 분양가 증액도 불가피한 상황이고, 일부 반발도 우려된다.

2021년 사업시행 인가를 받은 이 재건축사업은 2022년 관리처분계획 인가 등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시공은 GS건설이 맡아 애초 지난해 6월 이주 및 철거에 들어가 연말께 착공, 오는 2025년 상반기 준공이 목표였다. 

하지만 지역 부동산경기 침체와 일부 입주민의 이주 지연 등으로 일정이 1년 이상 지연되면서 건설자재값 상승 등에 따른 공사비용이 급격히 상승해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다시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거제시에 따르면 공사비용이 3% 이상 증액되면 한국부동산감정원에서 다시 공사비용과 공사기간 등을 재검정 받아야 한다.

재건축조합(조합장 박정용)측은 총회에서 공사비 상승 등에 따른 공사비용 및 조합원 개별분담금 인상과 일반분양가 인상안 등을 의결하고 관리처분계획을 인가 받은 후 오는 6월께 철거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오는 5월 예정된 조합원 총회다. 총회 의결이 무산되면 또다시 공사지연이 예상된다.

조합측은 지난 1월 총회에서 공사비용과 개별분담금 인상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공유한 만큼 5월 총회에서도 의안이 큰 무리 없이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거제시는 조합측과 시공사측을 불러 노후된 아파트가 도시미관을 해치고 안전사고 위험이 있다며, 우선 철거공사부터 시작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시공사측은 총회에서 공사비 인상 등이 의결돼야 철거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조합원 총회 의결 없이 무작정 철거공사부터 시작할 경우 선투입된 공사비 회수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공사비 인상과 총회 의결을 기대하는 압박용이기도 하다는 분석도 있다.

조합측과 시공사는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6월께 본격 철거를 시작해 올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착공과 함께 일반분양도 진행할 예정이다. 평당 분양가는 150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S건설이 시공은 맡은 고현주공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은 4만1190㎡에 공동주택 10개동 지하2층·지상29층 높이의 신축아파트 952세대와 부대 복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재건축되는 공동주택은 59㎡형 340세대, 72㎡형 117세대, 84㎡형 405세대, 103㎡형 90세대 등이다. 

총 952세대중 조합원 분양은 738세대, 일반분양은 214세대다. 재건축 절차는 기본계획 수립→안전진단→정비구역 지정→추진위원회 승인→조합 설립인가→사업시행 인가→관리처분 계획인가→착공 및 분양→준공인가→조합 해산 등으로 마무리된다. 고현주공 재건축은 착공이 지연되면서 공사비용이 증가해 조합원 총회를 거쳐 관리처분 계획인가를 다시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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