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쪽 '수무지개', 흐린 쪽 '암무지개'...행운ㆍ행복ㆍ희망ㆍ 새로운 시작 의미

12일 비가 내린 거제시 고현동 독봉산 하늘에 '쌍무지개'가 떴다. @거제시민 제보
12일 비가 내린 거제시 고현동 독봉산 하늘에 '쌍무지개'가 떴다. @거제시민 제보

12일 비가 내린 고현동 독봉산 하늘에 '쌍무지개'가 선명하게 떠올랐다. 

지역 곳곳에서 포착된 장면들은 이날 오후 7시 전·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부터 카페와 밴드, 채팅방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무지개는 사전적 의미로 ‘햇빛이 대기 중의 물방울에 굴절·반사되면, 해의 반대 방향에 반원형으로 길게 7가지 빛의 줄기가 뻗치는 것’을 말한다. 

12일 비가 내린 거제시 고현동 독봉산 하늘에 '쌍무지개'가 떴다. @거제신문
12일 비가 내린 거제시 고현동 독봉산 하늘에 '쌍무지개'가 떴다. @거제신문

이때 두 개의 무지개가 한꺼번에 생긴 것을 '쌍무지개'라고 하는데, 유난히 밝고 고운 쪽을 '수무지개', 엷고 흐린 쪽을 ‘무지개’라고 한다. 자연 현상에 음양의 원리를 적용시킨 예다. 

빗방울 안에서 빛의 반사가 두 번 일어날 때 만들어지는 무지개 색 배열은 안쪽이 빨간색, 바깥쪽이 보라색으로 1차 무지개와 달리 반대 색상 배열로 나타난다. 

12일 비가 내린 거제시 고현동 독봉산 하늘에 '쌍무지개'가 떴다. @거제신문
12일 비가 내린 거제시 고현동 독봉산 하늘에 '쌍무지개'가 떴다. @거제신문

무지개는 행복과 행운 등 긍정적인 의미로 여겨진다. 특히 쌍무지개는 더욱 보기 쉽지 않아 경사스러운 일이나 인연을 만날 상서로운 징조로 해석되며 문학적으로 쌍무지개는 ‘희망과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 A씨는 “태어나 쌍무지개가 뜬 광경은 처음”이라며 “요즘 어려운 경기로 시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쌍무지개의 기운이 거제시민에게 희망으로 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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