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D-30] 개혁신당 변수에 국힘·민주당, 득실 계산 촉각

4.10 총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거제지역 대진표가 굳어지는 모양새다. 

현역 국민의힘 서일준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전 거제시장의 맞대결로 예상됐으나 지난 4일 개혁신당 인재영입 1호로 발탁된 김범준 전 부산대학교 특임교수가 5일 개혁신당 예비후보로 가세해 3파전 양상이다.

10일 현재 총 5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했으나 국민의힘 염용하 예비후보는 같은 당 서일준 예비후보가 단수후보로 공천됨에 따라 자동적으로 배제된다. 

경찰공무원을 지냈던 김수주 무소속 후보도 예비후보로는 등록했지만 본선 출마는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소정당이나 무소속 후보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지만 큰 변수가 없는 한 제22대 거제지역 총선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개혁신당 3자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각 후보측은 개혁신당 가세로 인한 이해득실과 판세 변화에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국민의힘 소속으로 정치를 해오다 탈당해 개혁신당으로 출마하기 때문에 보수층 표를 어느정도 잠식하고, 지지율과 득표율이 어디까지 도달하느냐에 따라 3강 구도, 2강1중, 2강1약 구도 등으로 정리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범준 후보는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고 기존 지지층을 확장해 우선 3강구도로 만들어 선거를 매진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총선 본선거 후보등록은 오는 21~22일 이틀간이며 선거개시일은 27일부터 4월1일까지 재외투표부터 실시된다.

4월2일∼5일까지 선상투표, 4월5일∼6일 이틀간 사전투표다. 본선거는 4월1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투표 마감 후 개표가 진행된다.

21대 총선 당선 후 서울과 거제를 오가며 '3일 거제, 4일 국회' 일정을 소화하며 지역현안을 챙기면서 착실히 표밭을 다져온 서일준 의원은 현역이라는 프리미엄 아래 재선을 노리고 있다.   

그동안 기업혁신파크 선정과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고속국도 승격 등 굵직한 지역 현안을 챙기면서 표밭 다지기에 주력해 왔다는 평가다.

역대 총선에서 보수당이 승리했고, 의정활동 성과도 큰 만큼 유권자들의 선택도 자신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국민의힘 단수후보로 공천받은 후 특별한 국회 일정이 없으면 거제에서 피켓인사나 각종 행사장을 돌며 지역민을 만나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개혁신당 후보로 나선 김범준 후보의 출마가 총선 정국에 미칠 파장과 이해득실을 따지면서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김범준 후보의 탈당과 출마가 국민의힘에 호재일 순 없지만 오히려 지지층를 결집할 수 있는 발판 중 하나로 삼겠다는 분위기다.

서 의원은 오는 12일 오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지난달 7일 더불어민주당 거제 총선 후보로 공천받은 변광용 전 거제시장은 일찌감치 총선 체제에 돌입했다. 이미 총선 출정식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이슈 선점에 나서며 서일준 의원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다.

거제시장 재임시절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모델 시행, KTX남부내륙철도(거제-김천) 건설 확정, 고속도로 거제 연장 정부계획 반영, 가덕신공항 건설 확정, 창원~거제~통영 국도 5호선 노선 연장 확정, 한아세안 국가정원 거제 유치, 저도 개방 등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며 공약하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정권의 폭정으로부터 시민의 삶을 지키고, 거제의 획기적인 변화와 성장을 책임지겠다"고 밝히면서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다.

거제는 보수와 진보가 양분된 역대 선거에서 큰 차이가 없었던 지역인 만큼 해 볼 만한 싸움이라는 분석 아래 현 정권의 실정을 부각하고 있다.  

개혁신당 후보 등판도 보수성향 표심이 분산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에서 컷오프되고 개혁신당으로 말을 갈아 탄 김범준 전 부산대 특임교수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강 구도를 보이는 거제 총선 판도를 3자대결구도로 만들어 신선한 공약으로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김 전 특임교수는 "거대 양당의 부패한 정치권력이 만든 기득권 공간에서 불법과 협잡이 자행되고 있으며 개혁신당이 거대 양당의 부패를 막는 소금의 역할을 하고 정치의 다양성과 포용성 확대를 가져올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11일 오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 탈당 배경과 개혁신당 후보로 등판하는 출마의 변을 밝힐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개혁신당 허은아 수석대변인과 천하람 전 최고위원 등 당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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