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반다비체육센터 7월 개관 앞두고 운영방안 골머리
장애인 우선 체육시설 취지 맞게 통합시설 돼야
장애인들에게 '그림의 떡'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오는 7월 개관을 앞둔 거제반다비 국민체육센터가 장애인을 우선하는 체육시설 건립 취지에 걸맞은 운영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공사중인 거제반다비 국민체육센터 전경. @백승태
오는 7월 개관을 앞둔 거제반다비 국민체육센터가 장애인을 우선하는 체육시설 건립 취지에 걸맞은 운영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공사중인 거제반다비 국민체육센터 전경. @백승태

오는 7월 개관을 앞둔 거제반다비 국민체육센터가 장애인을 우선하는 체육시설 건립 취지에 걸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거제 반다비체육센터는 지난 2019년 3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하는 장애인형 체육시설 공모사업에 응모·선정돼 2022년 1월 착공해 개관을 앞두고 있다.

거제 반다비체육센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생활밀착형 체육시설로 총사업비 174억원(국비 40억·도비 7억·경남도 특별조정교부금 20억·시비 107억)을 들여 건축면적 3478㎡ 지상2층 규모로 건립됐다. 

1층은 수영장·탈의실·샤워실·화장실·다목적체육관·기계실·전기실·사무실·북카페 등을, 2층은 체력단련실·국민체력측정실 등을 갖췄다. 수영장은 길이 25m 규모의 5레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다목적 프로그램과 장애인 우선 이용 방안 등을 마련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위한 시설로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가 위탁·운영할 계획이다.

거제시에 따르면 반다비체육센터는 기존 체육시설이 서비스하지 못하는 생활권을 공급해 장애인에게 스포츠 참여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목적이다. 따라서 장애인이 우선적으로 이용하되, 비장애인도 함께 이용하는 통합시설로 운영한다.

휠체어럭비·척수장애인슐런교실·행복댄스·태권도·여성장애인 라인댄스스포츠·탁구·장애인 및 비장애인 어울림 아쿠아로빅 등 장애 유형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이용료도 감면할 방침이다.

하지만 장애인 우선 이용 시설인 반다비체육센터가 정작 장애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길이 25m 5레인인 수영장의 경우 공간이 협소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공동사용할 경우 안전사고 위험이 가중되고 만족도 또한 크게 떨어져 결국에는 장애인들이 이용을 꺼릴 것이라는 우려다.

장애인 이용자에 대한 이동권 확보도 우선하는 최적의 방안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장애인단체 등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된 운영계획이 필수라는 주장도 있다. 타지역 일부 지자체 반다비체육센터는 수영장 7레인중 2레인을 장애인 전용으로 운영하기도 한다.

거제시는 수영장 사용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시간대별로 나눠 사용하는 방안과 요일별로 운영하는 방안, 공동으로 사용하는 방안 등을 두고 의견을 조율중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반다비체육센터의 건립 취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이용 활성화 등을 위한 최적의 방안과 프로그램을 마련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생활밀착형 체육시설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거제 반다비체육센터는 기존 사업비 120억원에서 174억원으로 54억원이 증가되고, 건축면적은 5916㎡에서 39000㎡로 34% 줄어 사업비는 늘고 건축면적은 줄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초 3월 개관 예정이었으나 공기 지연으로 현재 막바지 인테리어공사가 진행 중이며, 시운전을 거쳐 오는 7월 개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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