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화재 이후 1년 4개월 만에 하이브리드 차량 25대 새단장
20년간 민간투자 협약으로 시설 복구 및 야간경관 조성 등 볼거리 확충

지난 2022년 10월 하부 승강장 화재로 운행을 중단됐던 거제관광모노레일(이하 모노레일)이 최근 시설 복구를 마무리하고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모노레일은 2022년 10월 23일 하부 승강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하부 승강장 건물과 모노레일 차량 13대가 전소된 이후 모노레일 복구TF를 구성해 복구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다 지난해 운영주체인 거제관광개방공사(이하 공사)가 홍익관광개발㈜(이하 홍익) 민간투자 협약을 진행하면서 사업비 110억원을 확보했다. 협약 조건은 홍익에 사업 운영권을 20년간 위탁하고 임대료를 받은 후 운영권과 시설을 돌려받는 방식이다.

지난해 홍익은 모노레일 하부승강장을 3층 규모로 재건축하고 기존 배터리를 이용해 작동시키던 모노레일을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전면 교체하는 등 시설 개선·확대를 추진했다. 모노레일 차량도 다양한 색을 입혀 특색을 더했다.

야간 관광자원도 확충했다. 모노레일 구간에 야간경관 조명·하부 승강장에 대형 LED 전광판과 경관 조형물, 상부 승강장에는 고보 조명과 미디어아트 등을 설치해 모노레일 탑승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모노레일과 함께 액티비티 시설인 ‘레일루지’ 사업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일루지는 최근 국내 곳곳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익스트림스포츠로 지형의 특색에 맞춘 궤도의 급경사와 곡선을 이용해 시속 40㎞ 내외로 미끄러지듯 내려오는 방식이다.

공사에 따르면 모노레일은 개장식을 미루고 운영부터 시작한다. 모노레일 운영은 준공 검사 승인 후 검사필증 및 사용승인을 통보받아야 모노레일을 운영할 수 있는데 현재 진행 중인 상황에서 개장식까지 준비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서다.

이에 따라 공사와 홍익은 오는 3월 1일 모노레일 재개장 및 운영 이후 3~4월 중 개장식을 열 것으로 보인다.

공사 관계자는 “모노레일 하부승강장 화재 이후 공사는 모노레일 시설 복구를 위해 노력한 결과 오는 3월 안전하고 특색 있는 모노레일로 새롭게 단장했으며, 개장식은 모노레일이 안정적으로 운행되는 3~4월 중으로 계획하고 있다”면서 “모노레일뿐만 아니라 야간경관 및 레일루지 등 볼거리와 체험이 확충된만큼 거제시민과 관광객들의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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