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어촌계연합회 회장 이·취임식이 지난 21일 축산농협 하나로컨벤션웨딩홀에서 열렸다.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엮임한 1·2대 백흔기 회장이 이임하고, 제3대 윤길정 회장이 2024년부터 2년간 임기로 취임했다.

거제시어촌계연합회는 2020년 1월9일 거제수협어촌계장협의회로 창립해, 2022년 12월28일 사단법인으로 설립됐고, 지난해 4월13일 지금의 명칭으로 변경돼 현재 76계 어촌계와 3800여명의 회원이 몸담고 있다. 

지난 4년동안 사단법인 설립과 어촌계 분쟁 조정·화합 활동, 해양쓰레기 정화활동, 불법 해루질·어획량 감소 등에 대한 행정에 제도적 마련 요구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   

김은주 거제시 홍보가수의 식전공연으로 문을 연 행사는 내빈소개에 이어 연혁 보고·공로패 수여·이임사·취임사·축사·제3대 집행부 소개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이취임식에는 서일준 국회의원을 비롯한 박종우 거제시장, 시·도의원, 엄준 수산업협동조합장, 곽영효 경남도 한수연회장, 최정윤 거제시자율관리공동체회장, 어업인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백흔기 회장은 이임사에서 “어촌계는 수산업의 시작이자 모태로 거제수협이 116년전 어업조합으로 시작해 대한민국 최초 수협이듯 거제시어촌계도 대한민국 1호 어촌계로 수산행정의 첫 관문이자 수산정치의 시발점이다”며 “지난 4년간 어촌계의 역할과 존재감·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작은 위안을 삼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상풍력권 바다시설에 의한 어민권익 보호문제와 하수종말처리장 시설로 인한 미생물 부족 등으로 어획량 감소 등 다양한 문제가 있지만 취임 회장과 함께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윤길정 회장은 취임사에서 “기후변화·어획량 감소·인건비 증가 등 녹록치 않은 현실이지만 힘을 합쳐 슬기롭게 헤쳐나가자”며 “레저를 한다며 어장을 남획하는 불법 해루질로 인한 민원이 가장 많은데 제도적인 장치 마련과 어업분쟁팀을 설치해 업종간 다툼을 줄여나가며 거제수협의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해 주인인 우리 스스로가 수협을 많이 이용하자”고 강조했다. 

서일준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해루질·어촌계간 소통·양보·어획량 감소 문제 등 제도적으로 고칠점이 있으면 의회·행정에 말해달라”며 “이번 이·취임식을 계기로 어민 소득증대는 물론 회원간 더욱 소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축하했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축사에서 “수산과 직원수가 적어 수산행정서비스가 부족하다는 얘기를 듣고 있는데 올해 연말까지 인사를 검증해 내년에는 수산과 직원을 10명 증원하고, 의회와 상의해 수산과와 해안항만과를 통합해 수산국을 만들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며 “시는 바다 황폐화로 어획량이 줄어드는데 대해 법적 문제없이 기술적으로 바다 미생물 배양 방법 등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엄준 수협장은 축사에서 “어촌계는 수협법에 계통조직이라고 나와 있고 해수부를 비롯해 수산행정 업무에 기초적인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창립도 중요하지만 단체를 계승·발전시켜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백흔기 전 회장이 공로패를, 윤영원 수산행정팀장이 감사패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