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여 거제도민 운집 행사끝까지 자리지켜
통합거제시 거론미흡 참석자 아쉬움도

창간 34주년을 기념해 1989년 창간호부터 인터넷신문이 없었던 2006년 5월까지 보도된 기사(지역역사) 중 독자들의 관심이 높았고 중요한 기사를 인터넷에 업로드합니다. 이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 거제지역 발전을 위한 역사적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입니다. 1989년부터 발행된 과거 기사를 톺아보시고 거제역사를 알아가십시오.  - 편집자 주

거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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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민의 애향, 발전의지는 역시 대단했다.

11일 거제·장승포JC가 주관하고 거제신문사 재외향인협의회가 후원한 '거제도발전 대토론회'는 600여 도민들이 삼성문화관 소극장을 가득메운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거제지역 발전방향을 주제로한 이날 토론회에서 정호웅교수(경상대학교)등 4명이 주제발표에 나섰고 윤현수의원(연초면)등 5명이 토론에 참가했다.

이날 토론회장은 거제도발전이란 대전제에 도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 시작시간 30분 전부터 이미 행사장 596개 좌석이 거의 다 차버렸고 소극장 뒷편 및 입구에는 좌석에 앉지못한 일반인 들로 붐볐다.

특히 장승포시장 거제군수 경찰서장 교육장등 관내 주요기관장들이 토론회시작 10분전 일제히 입장, 맨앞줄에 앉아 토론내용을 경청했다.

이밖에 도내 각기관장, 사회단체장, 리동장, 공무원등 유지급인사 대부분이 참석, 이날의 열기와 관심을 반영했다.

이날 토론회는 ▲거제지역 개발의 방향(최해범 교수) ▲거제발전 방향과 방법(황수원 거제사회연구소장) ▲거제산업 및 교육현환 개편 방향(정호웅 교수) ▲거제관광진흥 방안(김영주 교수)을 각각 주제발표 했다.

김영주교수의 논문소개를 끝으로 2시간여에 걸친 주제 발표가 끝나고 10여분간의 휴식시간에 들어간 이날 대토론회는 참석자들이 행사장 입구 등에 삼삼오오 모여 주제발표내용을 두고 의견을 교환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대다수의 주민들은 통합거제시에 대한 언급이 주제논문에서 거의 빠졌던 점을 두고 설왕설래가 오가기도 했다.

10여분간의 휴식에 이어 정호웅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은 2시간이 넘는 긴시간임에도 불구 시장군수를 비롯한 대부분의 청중들이 자리를 지킨채 토론내용을 경청, 이날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특히 이날 교육분야 토론도중 윤현수 의원이 신현지구 인문계 고교설립을 주장, 이같은 계획의 현실화가 어렵다면 현 고현종고 실업계를 타학교에 이치, 순수인문고로 육성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서 일반인의 발언기회가 거의 없어 아쉬움을 남기던차 장목면 김현기씨가 사회자로부터 발언기회를 얻은뒤 "시군 공보실이 보유하는 임란당시 이순신장군 해전도가 각기 틀린다"며 시정을 촉구, 청중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김임순 애광원장도 "거제군 장승포시로 표시돼 있는 홍보자료가 외지인이나 외국에는 전혀 알려지지 못하고 있다"며 거제도로 표기할 것과 함께 시군 공보실통합을 주장했다.

또 토론자의 행정질의가 잇따르자 청중석의 양정식군수는 "전체적인 토론내용이 지난 과거사 문제제기보다 미래지향적 방향설정이 필요하다"며 "행정 지적에 대한 보완사항 점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답변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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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2시간에 걸친 토론이 정리단계에 들어서면서 주제발표자도 자신의 논리를 집약하는 최종발언을 시작했다.

황수원소장은 투자재정이 부족한 자치단체에서의 개발은 반드시 제3섹타사업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해범교수도 관광개발 차원의 제3섹타 사업에 동감하며 제주도 개발실례에 비춰 개발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호웅교수는 이날 토론회의 마지막 변을 통해 "토론회에서 제기된 제반 내용의 포괄적 수용을 위해서는 '거제도 개발계획 특별법구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사전단계가 시군 행정통합"이라고 결론을 맺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시간 제약에 따른 토론자의 발언 기회가 부족, 세부사항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통합거제시의 방법과 방향에 대한 일반의 열망과는 달리 끝내 토론대상에 상정되지 못한채 말미부분에 잠시 언급됐던 점도 대부분의 참석자들을 크게 실망시켰다.
또 주제발표 및 토론자 선정에서도 분야별 전문가 선정이 미흡, 전문성 및 구체적 대안제시가 다소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발전대토론회는 일반인의 예상을 훨씬 넘은 반응과 함께 거제도 발전 열기고조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특히 사회봉사단체인 시군 JC측이 800여만원의 사비를 털어 이같은 토론회를 주도했다는 사실에 대다수 지역민과 재외향인들이 박수를 보냈다.

JC측은 이번 토론회 결과를 토대로 내년2월경 2차토론회를 개최, 늦어도 내년 5월까지는 구체적인 발전자료를 내놓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신기방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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