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고속철도·고속도로 건설 등 획기적 변화에 다방면으로 대처해야 할 때

김무영 시인
김무영 시인

환경이 탁월한 거제 주변에 새로운 물결이 일고 있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그렇고 고속철도 또한 구체화 됐다. 고속도로도 거제로 연결되고 국도5호선이 마산 구산면과 다리로 이어진다. 더욱이 거제권역 교통망이 부산권의 광역교통망 계획과 맞물리게 돼 적어도 교통망은 광역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이렇게 주변 여건이 급속도로 변하고 있는데 지역 사정은 그리 녹록치 않다. 물론 어려움도 있다. 지형 자체가 산이 많고 해안의 절벽을 거쳐야 하는 난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요인은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게 요즘 시대다. 중요한 것은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구상하고 행동으로 옮기느냐가 관건이다. 교통망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역이나 종점을 어디에 설치하느냐다.

특히 고속철도에서 역이 주는 의미는 크다. 거제지역이 일반 도시들과는 달리 관광지라는 이름을 달고 있기에 역은 관광지로 통하는 길목이어야 하고, 거기에 관광안내·생활용품·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대규모 매장도 함께해야 한다.

지역민들도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함은 당연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넓은 주차장을 함께 조성할 필요가 대두된다. 고속터미널도 이런 맥락에서 추진돼야 하고, 시내·외 버스터미널과 연결된다면 금상첨화다.

가덕도 신공항 설계가 완료돼 착공에 든다. 이는 인천공항과 양날의 축으로 항공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의 시발점이 되는 일이다. 가덕 신공항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거제는 공항의 가장 큰 혜택을 입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공항 배후도시 건설은 늦출 수 없는 과제가 됐다. 공항은 세계로 잇는 핵심적이고 가장 상위의 교통망이다. 그러기에 공항 배후도시가 되는 곳은 무엇 하나라도 세계적이어야 한다. 

가덕도 신공항은 거제권의 대표산업인 조선에도 영향을 미친다. 세계 최고의 수준인 조선산업의 선주들은 대부분 외국 선사들이고 선주와 감독관 등 그들이 수주를 맡기는 동안 자주 왕래해야 한다. 그러기에 인접한 공항이 조선 수주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해 조선 경기, 즉 거제권역 경제가 활성화되는 중요한 요인이다. 

신공항 추진시기와 맞물려 국가정원·장목관광단지·남부관광단지 등이 겨우 국제수준에 부합하는 일들이다. 향후 지역에서 추진하는 관광을 위시해 공원·박물관·운동장과 시장·공연장 등 공공 시설물들은 세계적인 규모로 가야 한다. 그래야 민간도 따라 보조를 맞춰 갈 수 있다. 관광지 물가를 좌우하는 농·수·축·공산물 복합유통센터 건립도 시급하다. 물가가 생활·관광산업에 크게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관광시즌에 몰리는 교통난을 해소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도 내놓아야 할 때다. 그러면 항구를 조성하기 좋은 거제지역에 크루즈 산업도 활성화될 것이다.

이런 것들이 다 국제적 규모와 국제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지금 추진됐거나 일방적으로 만들어진 것들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 사등역이 현재는 종착역의 역할로 추진되고 있지만 가덕도 신공항이 들어서게 되면 머지않아 고속철도·고속도로 모두 공항으로 연결돼야 한다. 그래야 어디서든 공항까지 쉬 접근할 수 있고, 가덕도 신공항이 운항 초기부터 어려움을 탈피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이는 대한민국 경제의 큰 획으로서 두 축이 함께 상생하며 발전되고 활성화돼야 하기에 모든 길이 신공항으로 연결되는 것은 필수 요건이다. 미래 거제권은 대한민국에서 큰 역할을 하는 지역이 될 것이다. 이에 그 일을 개발하는 일은 거제권에 있는 사람들이 요구하고 기획하면서 추진해야 한다. 

연중 내내 축제를 열고 그 축제를 이끌고 발전시켜가는 것도 거제권역 사람들이다. 시간이 없다. 거제권역 안에서 지역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모두가 거제권역이고 거제권역 사람들이 바라고 원하는 일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래야 거제의 내일이 있고 대한민국이 세계를 이끌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