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 거제시장 2023년 주요성과 및 2024년 계획

거제시가 2021년 폐지한 출산장려금을 다시 지급하는 등 2024년 주요 추진계획을 밝혔다. 또 2023년 주요성과로 종합청렴도 2등급 달성 등을 내세웠다.
 시는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인력을 재배치하고 민선8기 비전이 반영된 첫 예산안을 집행하면서 신뢰·소통·협력하는 문화를 바탕으로 지역 발전의 동력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이에 거제신문은 거제시정 2023년 주요성과와 2024년 계획을 짚어본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를 방문한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박종우 거제시장 일행. @거제시 제공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를 방문한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박종우 거제시장 일행. @거제시 제공

가덕도신공항 배후도시·광역교통망 추진
컨벤션센터·해양레저관광벨트 기반 구상

거제시는 새해 최우선 가치로 시민 행복을 내세웠다.

올해는 거제 100년디자인의 중요한 밑그림이 될 가덕신공항, 남부내륙철도, 고속도로 연장 등을 차질없이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해라고 강조하면서 눈에 보이는 성과보다 100년거제디자인, 내부청렴도 향상, 공공용지 확보를 핵심과제로 삼아 미래 성장 기반을 차근차근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100명의 시민숙의단 구성이 완료된 만큼, 앞으로 월 1회 정기회의를 갖고 거제 미래에 꼭 필요한 정책들을 본격적으로 발굴·논의한다. 시민숙의단의 논의 결과를 공유하고 일반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온라인 플랫폼도 개설해 다양한 시민들이 함께하는 시민숙의 공론화 과정을 추진해나간다.

'가덕도신공항법 시행령' 개정으로 창원·거제를 가덕도 신공항 주변 개발예정지역으로 지정할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시는 지난해 '가덕도신공항 배후도시 구상 용역 중간 보고회'를 열고 거제만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배후도시 구상에 대해 논의했다. 앞으로 기업혁신파크, 기회발전특구와 경제자유구역 확대 지정도 전략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1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100년거제디자인 시민숙의단' 100명에 대한 위촉식. @거제시 제공
지난달 1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100년거제디자인 시민숙의단' 100명에 대한 위촉식. @거제시 제공

2024년도 정부 예산에 거제-마산 구간 육상구간 사업비 50억원도 최종 반영됐다. 시는 이밖에 거제-통영고속도로 연장, 거제-마산 해상구간 건설, 거제-한산도-통영 해상교량 건설 등도 남부내륙철도·가덕신공항 건설에 맞춰 조기 시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행복도시를 만들기 위해 2021년 폐지했던 출산장려금을 올해부터 다시 지급한다. 다자녀 기준도 3명부터 지원하던 것을 2명으로 변경해 지원을 확대했다.

△거제중앙도서관 건립 △청소년복합체험문화시설 건립 △아주·옥포권역 청년문화공간 개소 △거제 청년 도전 지원 프로젝트 추진 등으로 청소년과 청년이 꿈을 키우며 머물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4년부터 진행되는 문화체육관광부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에 총사업비 655억 규모의 지심도 산마루문화놀이터 명소화, 기후변화체험 관광정원 조성사업이 반영됐다. 컨벤션센터 건립과 함께 고수익 마이스 산업과 남해안권 해양레저 관광벨트의 기반을 착실히 다져나간다는 포부다.

'척척거제 박반장'팀의 주민불편 현장처리 모습. @거제시 제공
'척척거제 박반장'팀의 주민불편 현장처리 모습. @거제시 제공

2023년 청렴도 2등급 등 새로운 도약 준비
한·아세안 국가정원 2030년 개원 목표

거제시는 지난해 연말 평가에서 종합청렴도 2등급을 달성했다. 박종우 거제시장이 임기 중 가장 기뻤던 순간으로 꼽을 만큼 청렴도 향상은 민선8기에서 강조하는 시정 목표 중 하나다. 

정부의 건전 재정 기조 등으로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2024년 국·도비 예산 총 4910억원을 확보하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 유례없는 세입 결손에도 불구하고 그간 착실하게 마련해둔 통합재정안정화기금 덕분에 거제시는 2024년 약 570억원이 늘어난 1조2654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시민과의 가장 중요한 약속인 거제100년디자인을 위해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포럼·세미나·국내외 벤치마킹 등을 거쳐 100년거제디자인 로드맵을 발표했다. 오랜 준비 끝에 거제시 미래 100년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에 착수하고 100명의 시민숙의단을 구성했다.

이어 장기적인 안목으로 공공용지를 사전에 확보하기 위해 총 58건, 매입 추정가 2499억원의 공공용지 확보계획을 수립, 매년 점진적으로 토지매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민맞춤형 소통을 책임지고 있는 시민소통실에서는 새롭게 시행한 제도들을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꾸준하게 추진해나가고 있다. 직원 일일명예시장 제도는 18개 면·동 직원들을 거쳐 지난해 11월 시청 직원들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박종우 시장은 지난해 다섯 곳의 일일 면·동장으로 변신하기도 했다. 시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줘 큰 호응을 받았던 척척거제 박반장은 민원 1466건중 1298건을, 신속기동대는 910건의 민원 중 763건을 처리·완료했다. 조사 결과 시민 만족도가 9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건강센터 개소식. @거제시 제공
근로자건강센터 개소식. @거제시 제공

조선업과 관련해서는 △중소형 조선소 생산기술혁신(DX)센터 공모 선정, △외국인근로자 쿼터제 도입 △고용위기지역 신규 지정 △2023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우수사업부문 최우수상 수상 △경남 조선업 도약센터 개소 △근로자 건강센터 및 직업 트라우마센터 개소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거제시가 부산·울산 대도시권의 범위에 포함되면서 정부지원을 토대로 철도·공항을 잇는 광역교통망 구축의 법률적 기반이 마련됐다.

이후 부산과 거제를 오가는 2000번 버스의 출발지를 고현터미널로 변경하는 등 대도시권 포함 혜택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올 2월부터 출퇴근 시간에 거가대교를 이용하는 거제시민 차량에 대한 통행료 할인도 시행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18세 이하 청소년 및 70세 이상 노인 시내버스 교통비 지원제도도 시행한다. 청소년은 1일 3회, 70세 이상 어르신은 매월 20회까지 시내버스 교통비를 지원한다. 

지난 4월부터 본격 시행된 거제-통영 대중교통 광역환승 할인제도와 함께 시민들의 교통비 절감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교통약자 바우처 택시는 올해 50대 증차한 100대로 운영된다. 이번 증차로 이용자의 배차 대기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다양한 관광자원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거제시는 옥포대첩축제를 시 대표 축제로 키워나가고 있으며, 지난해 처음 문을 연 반려동물 해수욕장 '거제 댕수욕장'은 2만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전국 반려인들의 관심을 모았다. 

26년간 표류하던 장목관광단지 조성사업도 정상 궤도에 올랐고, 남부관광단지도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해 조성계획 승인을 위한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나가고 있다.

무산될 위기에 놓였던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사업은 각고의 노력으로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올해 예타 통과와 2030년 개원을 목표로 2024년 더욱 열심히 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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