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톤급 메가블록 한 번에 들어 올리는 ‘해상크레인 동기화 시스템’ 개발

▲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6일 3,600톤 해상크레인 두 대를 연결, 6,000여 톤에 달하는 대형블록을 한번에 인양할 수 있는 신공법인 ‘해상크레인 동기화 시스템’을 성공했다. 사진은 길이 112m, 폭 29.4m, 깊이 6.6m의 대형 바지선인 아양 3호(5,660톤 규모)를 들어 올리고 있는 모습.
국내업계 최초로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이 전체 선박의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6,000톤급 대형블록을 한번에 들어올리는 ‘해상크레인 동기화 시스템(Synchronized Operation)’을 개발했다.

‘해상크레인 동기화시스템’은 대우조선해양이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적용하는 것으로 2대의 해상크레인을 연결해 6,000톤급 대형블록을 들어 올려 탑재작업을 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

그동안 해상크레인은 교량이나 해상의 구조물을 건설할 때 사용하던 것으로 지난 2000년 대우조선해양이 처음으로 해상크레인을 선박건조에 적용한 뒤 현재는 전 조선업체가 사용할 만큼 일반화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가장 먼저, 가장 오래 해상크레인을 운용한 실적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3,600톤급 대형 해상크레인 두 대를 연결해 마치 한대처럼 움직이는 새 공법을 성공했다.

두 대의 해상크레인을 함께 운용하는 ‘해상크레인 동기화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대형블록을 통한 건조시간을 단축해 획기적인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 한 척의 선박이 건조되기 위해선 약 70-80여개의 블록을 제작해야 하지만 6,000여톤의 대형블록을 한 번에 인양할 수 있는 이번 신공법으로 약 5개의 대형 블록만으로 한척의 대형 선박을 건조 할 수 있는 셈이다.

최근 조선호황에 따른 생산량 급증으로 전 조선업체가 작업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형편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공법으로 대기 블록의 적체문제를 해소하고 선박블록 탑재에 걸리는 시간을 감소시켜 선박건조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상크레인의 운전과 제어가 어려워 넓은 바다에서 주변의 방해물 없는 환경에서만 사용, 주변 구조물이 많은 조선소에서는 사용이 불가능 했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이 이 같은 어려움을 선진화 된 생산관리능력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도전의식으로 극복했다.  

김치돈 생산전략팀 과장은 “해상크레인 동기화 시스템을 선박건조에 활용할 경우 900톤급 골리앗 크레인으로 7회 이상 작업할 물량을 단 한 번에 할 수 있다”며 “그 동안 대우조선해양이 블록 대형화를 통해 축척해 온 기술력과 생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신공법의 개발 등을 통해 넘치는 선박 건조 물량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2009년 세계 1위 조선해양기업을 목표로 F1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2006년부터 설비투자에 집중해오고 있다. 생산성 향상이 수주실적 상승이라는 생각으로 대형 플로팅 도크 1기 추가 도입, 3600톤급 해상 크레인, 육상 골리앗 크레인 설치 등 굵직굵직한 대형 투자를 끝마쳤다.

아울러 내년까지 길이 350m인 2도크를 540m로 늘이고 약 1500억원을 투입해 길이 438m, 너비 84m,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 선박 건조 장비인 플로팅 도크(부유식 도크) 추가로 건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15년에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2012년까지 조기 달성해 총 24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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