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파크골프 동호인 허가 없이 임시경기장 사용으로 시민불편
지난해부터 조성중인 거제시파크골프장 오는 2027년 완공 계획

최근 거제지역에서 파크골프 동호인이 증가하는 가운데 파크골프 관련 시설 및 인프라가 없어 이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거제면스포츠파크 내 녹지공간에 지역 동호인들이 임의로 만들어 놓은 임시 파크골프경기장이다. @최대윤
최근 거제지역에서 파크골프 동호인이 증가하는 가운데 파크골프 관련 시설 및 인프라가 없어 이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거제면스포츠파크 내 녹지공간에 지역 동호인들이 임의로 만들어 놓은 임시 파크골프경기장이다. @최대윤

최근 거제지역에서 파크골프 동호인이 증가하면서 관련 시설 및 인프라 확충을 요구하는 시민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거제지역에 파크골프 동호인 수는 급상승하는 반면 제대로 된 경기장이 하나 없어 이용자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어서다. 

파크골프는 클럽 하나로 경기를 할 수 있는데다 보통 4~5시간 걸리는 골프에 비해 경기시간도 절반 정도에 불과해 최근 50세 이상 인구를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다.

때문에 전국은 물론 지역 파크골프 동호인 수가 가장 많은 곳으로 알려진 경남지역 곳곳에 파크골프장 및 대회가 늘어나는 추세다. 

거제시에 따르면 경남지역에만 50개가 넘는 파크골프장이 조성돼 있으며, 조성 중이거나 계획중인 곳도 여럿이다. 

거제면스포츠파크 내 녹지공간 임시 파크골프경기장에서 파크골프를 하고 있는 모습. @최대윤
거제면스포츠파크 내 녹지공간 임시 파크골프경기장에서 파크골프를 하고 있는 모습. @최대윤

하지만 거제지역의 경우 파크골프장 인프라 수준은 열악하다. 

현재 거제지역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사용하는 거제면 스포츠파크  녹지공간에 조성된 파크골프장도 정식 경기장이 아닌 지역 동호인들이 임의로 만든 임시경기장이다.

정식(허가된) 파크골프장 시설이 없다 보니 거제지역 스포츠파크 동호인들은 대한체육회 및 거제시체육회 단체에 정식으로 가입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지역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사용중인 경기장은 거제시의 허가를 얻지 않은 불법시설인데다 동호인이 아닌 시민의 사용을 막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엄연히 불법이지만 거제시와 거제시의회는 거제지역 파크골프 동호인의 반발을 우려해 스포츠파크 내 녹지공간 사용을 묵인하고 있는 눈치다. 

지역 내 스포츠파크 동호인 수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음에도 당장 정식 경기장을 마련할 대안이 없어서다. 

거제면스포츠파크 내 녹지공간에 임의로 만들어 놓은 임시 파크골프경기장. @최대윤
거제면스포츠파크 내 녹지공간에 임의로 만들어 놓은 임시 파크골프경기장. @최대윤

거제시도 최근 늘고 있는 지역 내 파크골프 동호인의 요구와 시민생활체육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해부터 115억원의 예산으로 능포동 조각공원 일원에 파크골프장 27홀을 조성하는 거제시파크골프장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스포츠파크 내 임의로 조성된 파크골프장을 대체할 장소를 물색하는 등 관련 용역을 계획중 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거제시파크골프장 조성사업은 오는 2027년 이후 사용이 가능하며 거제면 일원에 계획 중인 파크골프장 조성 계획도 적당한 장소를 찾지 못해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둔덕면 지역에서 '둔덕골프장 건립 추진 위원회가'가 발족해 둔덕면 지역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이들은 둔덕면 지역이 거제지역에서 토지 거래가격이 비교적 낮고 아직 파크골프장 조성 계획이 없는 고성과 통영지역의 파크골프 인구까지 수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며 거제시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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