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공고서 거제신문 주관 '거제역사 다시알기' 교육

지난 11일 거제공업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열린 2023년 거제역사 다시알기 마지막 수업모습. @이남숙
지난 11일 거제공업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열린 2023년 거제역사 다시알기 마지막 수업모습. @이남숙

거제신문이 주최·주관하고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후원하는 2023년 거제역사 다시알기 마지막 수업이 거제공업고등학교(교장 오민세)에서 진행됐다.

강의는 지난 11일 1학년 학생 36명을 대상으로 동아리 활동시간(2시간) 동안 거제공고 시청각실에서 진행됐다. 

이번 강의는 거제지역에서 발굴된 유물·유적 사진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올바른 거제역사를 가르쳐 애향심과 자긍심을 갖는데 의미를 뒀다. 

강사로 나선 본지 최대윤 기자는 강의에 앞서 거제지역사와 발굴유물은 교과서나 박물관을 통해 접할 수 없기에 지역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강의내용 중 고려말 공도정책과 조선 초 환도·수군진의 설치·거제의 성곽유적·일제강점기의 흔적·포로수용소 설치와 피난민의 수용 등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특히 최 강사는 일제가 만든 수형인명부에 기록된 윤택근·정규홍·신용기·지한명·권오진·김응수·윤봉근·반영기·이주근 등 거제출신 독립운동가의 희생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려말 공도정책과 환도 과정 중 쌓은 사등성에는 당시 축성에 동원된 합천과 산청 등 거제 인근 고을 사람들이 성벽에 새겨놓은 문자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또 "거제지역 최초의 근대 교육기관은 1907년 세워진 지금의 거제초등학교였다"면서 "당시 학생들은 관아의 객사인 기성관에 온돌방을 설치해 공부했으며 거제에는 설립한 지 100년 가까이 되는 학교가 여러 곳"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일제강점기 견내량왜성 사진, 한국전쟁기 포로수용소 설치과정 관련 사진, 70·80년대 조선소 건립 사진을 보며 예전에 비해 도시화된 현재 거제지역의 모습에 놀라워하기도 했다. 또 학생들은 강의 후 마련된 질의응답 순서에서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오태훈 학생은 청동기시대 대표적인 유적인 고인돌이 현재 거제지역에 몇 기나 남아 있는지 물었고, 강명호 학생은 우천 시 봉수대 연기는 어떻게 운영했는지에 대해 궁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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