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거제도서관서 거제옥산성 사적지정 관련 학술대회
거제시, 지속적인 발굴 사업 등 거제옥산성 사적 지정에 노력

거제옥산성(경상남도 기념물 제10호)의 가을 풍경 @거제신문 김영석
거제옥산성(경상남도 기념물 제10호)의 가을 풍경 @거제신문 김영석

신라와 고려시대 거제의 속현이었던 명진현의 치소성으로 추정되는 거제옥산성(경상남도 기념물 제10호) 역사적 가치를 밝히고, 국가 지정 문화재 승격을 위해 학술대회가 열린다.

오는 18일 오후 1시 거제도서관 아트홀에서 진행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강쥬리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의 거제옥산성 소개(동영상)에 이어 기조강연과 옥산성 관련 학술발표, 옥산성의 활용,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최경규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의 사회로 진행되는 기조 강연 및 학술강연에는 심봉근 전 동아대학교 총장이 ‘거제 옥산성과 명진현’을 주제로 한 기조 강연으로 문을 연다.

거제옥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할 학술발표에는 거제옥산성과 관련된 5개 주제발표 및 거제옥산성 활용에 대한 영상 시청(이현정 아세아문화재연구원)으로 마무리된다. 

학술강연 제1발표는 영남성곽연구소 나동욱 박사가 ‘거제시 성곽문화재의 현황과 향후 과제’에 대해, 제2발표는 구형모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이 ‘고고자료를 통해 본 옥산성’을, 제3발표는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박성현 교수가 ‘거제 옥산성의 역사적 성격’에 대해 설명한다. 

이어 제4발표는 최관호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연구원이 거제 옥산성 축성의 특징과 의의에 대해, 마지막 제5발표는 심광주 경상남도 문화재위원이 ‘거제옥산성의 국가사적 지정 가치’에 대해 설명한다. 

종합토론은 심봉근 전 동아대학교 총장이 주재하고, 정의도 한국성곽학회 회장, 박종익 전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소장이 참석해 거제 옥산성의 사적 지정 가치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오는 18일 오후 1시 거제도서관 아트홀에서 진행되는 거제옥산성 사적지정을 위한 학술대회 순서
오는 18일 오후 1시 거제도서관 아트홀에서 진행되는 거제옥산성 사적지정을 위한 학술대회 순서

거제시는 지난 2016년부터 거제옥산성에 대한 발굴을 꾸준히 이어 왔으며 이번 학술대회를 기반으로 거제옥산성의 사적 지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거제옥산성은 지난 2016년 옥산성 내 집수지 시굴조사 전까지 1873년(고종10) 거제부사 송희승(宋熙昇)이 백성을 동원해 쌓은 조선시대 마지막 산성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16년 옥산성 내 집수지 시굴조사에서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유물이 쏟아졌고, 2017년 추가 정밀 조사에서도 집수지가 삼국시대부터 조선 후기까지 바닥 준설 후 재사용된 사실이 밝혀졌다.

또 2019년과 2020년 건물지에 조사에서 추가 집수지가 발견된 데 이어 거제옥산성이 삼국시대 처음 만들어진 후 고려와 조선시대에 고쳐 쌓은 흔적이 발굴되는 등 옥산성이 옛 거제의 속현이었던 명진현의 치소성과 관련된 유적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거제시는 최근 국가사적 지정 사례가 감소하는 추세여서 사적 지정이 쉽지 않겠지만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거제옥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밝히고, 국가 지정 문화재 승격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거제지역은 성곽의 박물관이라 불릴 정도로 성곽 유적이 많지만 국가 사적에 지정된 사례는 ‘거제둔덕기성’이 유일하다”며 “학술대회를 통해 발표된 자료와 그간 발굴 및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국가 사적으로 승격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