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신문, 연초고·제산초서 거제역사 다시 알기 교육

연초고에서 진행된 거제역사 다시알기 수업 모습.
연초고에서 진행된 거제역사 다시알기 수업 모습.

거제신문이 주최·주관하고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후원하는 2023년 거제역사 다시 알기 수업이 연초고등학교(교장 공현철)와 제산초등학교(교장 박종찬)에서 진행됐다.

지난달 25일 연초고 강의는 1학년 동아리 활동시간을 이용해 거제역사에 관심 많은 학생들에게 사전 신청받은 50여명의 학생들과 함께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또 지난 5일 제산초 시청각실에선 6학년 학생 180여명을 대상으로 1시간 동안 역사 강의가 진행됐다.

강의는 최대윤 거제신문 기자가 강사로 나서 신석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거제역사 큰 흐름과 지역사 주요 사건, 거제에서 출토된 유물·유적을 사진으로 설명했다. 

연초고 강의에 앞서 최 강사는 거제에서 발견된 유물은 많지만 대부분 국립박물관 수장고에 있어 박물관을 가도 쉽게 볼 수 없고 거제역사는 교과서에서 쉽게 접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 강의가 거제지역 학생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며 강의를 시작했다. 

최 강사는 "거제에서 발견되는 흑요석은 신석기시대 유적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이는 이미 신석기시대부터 거제와 일본지역의 문물교류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고려시대 오양역의 설치와 마패용도에 대한 설명에선 학생들 대부분이 "마패는 암행어사가 출두할 때 사용하는 것이 아니냐"고 묻자 최 강사는 "마패는 고려·조선시대 관리들이 역(驛)에서 말이나 노비를 빌릴 때 사용했던 것으로 원형으로 된 마패 앞면에는 징발 가능한 말의 수를 표시하고, 뒷면은 발행처와 연호(年號)·마패를 제작한 날짜 등을 새겼다"고 설명했다. 

연초고 학생들은 강의 후 질의응답에서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안유비 학생은 수월초 부근 포로수용소 규모와 그곳에 살던 원주민들은 어디로 갔는지, 정가을 학생은 오량성을 안내판이 부실하다며 거제도에 있는 성을 안내하는 지도가 나와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

마제환 학생은 "유물과 유적·인물 등 거제역사를 사진으로 접할 수 있어 지루하지 않아 좋았고, 버스시간 때문에 강의를 더 들을 수 없어 아쉽다"며 "특강을 마련해 천천히 모든 강의를 다시 듣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산초에서 진행된 거제역사 다시알기 수업 모습.
제산초에서 진행된 거제역사 다시알기 수업 모습.

제산초 학생들은 최 강사가 거제에 남아있는 성곽 유적이 몇 개나 될까라는 문제에 여기저기서 손을 들고 '10개' '50개' '400개' 등을 외치며 강의에 집중하기도 했다. 

최 강사는 "한국전쟁 당시 이곳 수월 전체가 포로수용소였다. 이곳에 살던 원주민들은 강제로 이주하는 아픔과 희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 강사는 거제대교와 조선소 건설 이후 변화된 장평·수월·중곡·고현동의 오늘과 과거 사진을 비교하면서 발전한 거제역사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제산초 이창민 학생은 '거제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때는 언제인지' 임은지 학생은 '거제가 매립된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 쉬는 시간까지 최 강사의 답변은 이어졌다.

제산초 최재영 교사는 "이번 강의는 유물과 유적, 인물 등 거제역사를 사진으로 천천히 들으면서 설명을 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다음 강의에는 5·6학년 전체 1시간을 배정할 것이 아니라 학년당 2시간 이상 배정해 더 많은 거제역사에 대해 배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