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하청초·제산초서 '거제역사 다시 알기' 수업

'거제역사 다시 알기' 수업이 지난 8일 하청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남숙
'거제역사 다시 알기' 수업이 지난 8일 하청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남숙

거제신문이 주최·주관하고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후원하는 2023년 거제역사 다시 알기 8번째 수업이 지난 8일 하청초등학교(교장 곽철원)에서 진행됐다.

최대윤 거제신문 기자가 강사로 나선 이번 강의는 오전에는 6학년을, 오후에는 5학년을 대상으로 각 2시간씩 강의를 진행했다. 

강의 주제는 신석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거제역사 흐름과 지역사 주요 사건, 거제에서 출토된 유물·유적을 학생들이 알기 쉽도록 사진으로 설명했다. 

최 강사는 "지금은 고현동이 시청이 있는 번화가지만 고려시대까지 둔덕이 육지와 가장 가까워 번화가였다"며 "거제는 임진왜란 때에는 조선 수군과 의병이 활동하며 전쟁의 풍화 속에서 나라를 구했고, 한국전쟁 때에는 지역민의 4배 가까운 포로와 피난민들을 위해 삶터를 내주고 구호 활동을 벌이는 등 진정한 인류애를 보였던 고장"이라고 설명했다. 

반하람 학생(6년)은 "독무덤 사진을 처음 봤는데 약병인 줄 알았다. 가락바퀴를 이용해 실을 만드는 영상을 보면서 신기했다"며 "내가 쓴 일기도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처럼 먼 훗날 역사 자료가 될 수 있다는 강사님의 말을 듣고 앞으로 열심히 일기를 써서 내 역사는 내가 만들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거제역사 다시 알기' 수업이 지난 9일 제산초등학교 5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남숙
'거제역사 다시 알기' 수업이 지난 9일 제산초등학교 5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남숙

9일 오전에는 제산초등학교(교장 박종찬) 5학년 180여 명을 대상으로 수업이 진행됐다. 

제산초 시청각실에서 열린 이날 수업은 1시간 동안 거제역사의 흐름을 배우고 평소 궁금했던 거제역사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으로 마무리됐다. 

수업은 신석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거제역사 흐름에 대한 설명에 이어 포로수용소가 설치된 현장이자 제산초가 위치한 수월의 역사 사건 등을 유물 및 사진 자료를 활용했다. 

최 강사는 사진을 보여주며 "제산초가 위치한 수월지역은 한국전쟁 때 주민들에게 소개령을 내려 강제 이주한 아픈 역사가 있는 곳이자 지역민의 숭고한 정신이 있었던 장소"라고 설명했다. 

질의응답 순서에서 제산초 학생들은 △거제의 성이 많은 이유 △전국에 있는 성곽 유적의 수 △피난민을 태웠던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승선인원 수와 구출한 피난민 수 △거제포로수용소의 규모와 수용 인원 및 지역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특히 한 학생은 거제신문이 어떤 이유로 8년 동안 거제역사에 대해 강의하고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최 강사는 "거제지역에서 청소년 대부분은 우리 고장 거제의 역사에 대해 배우지 못한 채 성인이돼 대학 진학과 취업을 위해 거제를 떠나는 실정"이라면서 "거제신문이 역사 수업을 진행하는 이유는 거제의 청소년들이 우리 고장의 역사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자긍심을 갖는데 도움을 주기 위함"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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