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한미해병대 경남 서남부 작전 및 흥남철수기념세미나’ 열려 
지난 11일 거제삼성호텔, 거제시 및 한미 해병대 관계자 120여명 참석

한국전쟁 당시 흥남철수작전 피난민을 품은 거제시민의 숭고한 인류애를 일깨우고 경남 서남부지역을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한·미해병대의 공훈을 기리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거제시와 해병대전략연구소는 지난 11일 거제삼성호텔 연회장에서 ‘6.25전쟁 한미해병대 경남 서남부 작전 및 흥남철수기념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서일준 국회의원, 박종우 거제시장, 해병대사령부 전력기획실장, 주한미해병대사령관, 한미해병대 해,병대전우회원, 기관단체장, 거제고 및 장평중 학생, 시민 등 120여명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세미나는 △환영사‧축사 및 기념촬영 △세미나 1부(6‧25전쟁 초기 한미 해병대의 공세(攻勢) 이전 기여) △세미나 2부(흥남철수 기념과 거제발전)△지정토론(흥남철수기념공원 사업 소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서일준 국회의원, 박종우 거제시장, ‧주한 미 해병대사령관 해병소장 윌리엄 E 수자 등의 축사 및 참석자 기념 촬영으로 시작된 이날 세미나는 통영상륙작전 소개 영상 시청에 이어 3가지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토론회에 집중하고 있는 주한 미 해병대사령관 윌리엄 E 수자 해병소장./= 전서인 기자
토론회에 집중하고 있는 주한 미 해병대사령관 윌리엄 E 수자 해병소장./= 전서인 기자

1부 ‘6.25 전쟁초기 한미 해병대의 공세 이전 기여’에는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박종상 박사는 ‘6.25 전쟁 시 한미 해병대의 경남 서남부지역 작전 고찰’에 대해 설명했다.

박 박사는 “경남 서남부지역에서의 한‧미 해병대의 전투는 짧은 기간의 전투였지만 이 짧은 만남은 6‧25전쟁의 반전을 이룬 인천상륙작전과 서울탈환작전이 가능하게 했으며, 흥남철수작전을 통해 오늘의 거제도가 있게 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2부 순서에선 대전대학교 송승종 교수가 ‘장진호 전투 및 흥남철수의 인도적 의의 고찰’을 주제로 발표해 흥남철수의 인도주의‧자유주의‧평화주의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강조했다. 

이어 해병대 전략연구소 김동성 이사는 흥남철수 피난민에 대한 거제 주민들의 인도주의적 관용과 포용 사례를 소개하고 거제 다크투어 발전방향에 대해 제안했다.

송 교수는 “장진호 전투와 흥남철수작전은 대한민국이 국제사회로부터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현재 진행되고 있는 러 –우크라이나 전쟁이 남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전쟁’이기도 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각박한 전쟁 통에서도 피난민들을 먹여주고 재워준 거제도민들의 사례는 인도주의적 인류애로 흥남철수작전의 마지막을 평화와 사랑의 실천으로 장식며 인류애의 꽃이었다”면서 “흥남철수작전과 장진호 전투의 역사적 가치를 활용하기 위해 거제 다크투어와 관광상품개발 연구모임을 만들고 이를 행정의 뒷받침 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토론회에서 발제중인 해병대 전략연구소 김동성 이사./= 전서인 기자
토론회에서 발제중인 해병대 전략연구소 김동성 이사./= 전서인 기자

이어 3부 세미나에선 이권우 거제시 문화관광국장이 ‘흥남철수기념공원 사업소개’를 이어갔으며 종합토론도 있었다.

거제시가 1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진행하고 있는 흥남철수기념공원 사업은 장승포여객선터미널에 평화광장을 조성하고 건물을 리모델링 한 후 흥남철수작전 및 관련된 사진·동영상을 기반으로 한 테마전시관을 만드는 사업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은 세미나의 의미와 수준에 비해 한정된 인원만 참석할 수 있었던 점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난 11일 거제시와 해병대전략연구소가 6.25전쟁 한미해병대 경남 서남부 작전 및 흥남철수기념세미나를 열어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을품은 거제시민의 숭고한 인류애와 경남 서남부지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해병대의 공훈을 기렸다. /사진= 전서인 기자
지난 11일 거제시와 해병대전략연구소가 6.25전쟁 한미해병대 경남 서남부 작전 및 흥남철수기념세미나를 열어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을품은 거제시민의 숭고한 인류애와 경남 서남부지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해병대의 공훈을 기렸다. /사진= 전서인 기자

시민 A씨는 “거제시민뿐 아니라 대부분 한국전쟁 당시 흥남철수 작전의 감동적인 이야기만 알고 피난민을 수용하고 보살피며 아낌없이 나누던 거제도민의 희생과 정이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면서 “아픔의 역사 뒤에 보물처럼 숨쉬고 있는 거제의 아름다운 역사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이번 세미나와 같은 행사는 거제시민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도록 확대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과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거제에서 뜻깊은 세미나가 열려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흥남철수 작전의 마지막을 인류애로 장식한 거제시민의 가치를 온전히 담았던 과거의 역사 등 거제에서 일어났던 기적의 감동이 전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거제시와 해병대전략연구소가 6.25전쟁 한미해병대 경남 서남부 작전 및 흥남철수기념세미나를 열어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을품은 거제시민의 숭고한 인류애와 경남 서남부지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해병대의 공훈을 기렸다. /사진= 전서인 기자
지난 11일 거제시와 해병대전략연구소가 6.25전쟁 한미해병대 경남 서남부 작전 및 흥남철수기념세미나를 열어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을품은 거제시민의 숭고한 인류애와 경남 서남부지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해병대의 공훈을 기렸다. /사진= 전서인 기자

한편 ‘장진호전투’는 한국전쟁의 결정적인 전투로 함경남도 개마고원 장진호일대에서 미 해병대1사단이 주축이 된 유엔군과 중국군이 장진호에서 벌인 전투다.

또 ‘흥남철수작전’은 6.25전쟁 중인 1950년 12월15일부터 12월26일까지 흥남에서 미10군단과 한국군 1군단과 10만명의 피난민을 배에 태우고 흥남에서 해상으로 철수한 작전이다. 

당시 피난민을 태운 193척의 선박 중 거제까지 피난민을 이송한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단일 선박으로 가장 큰 규모의 구조작전을 수행한 선박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지난 11일 거제시와 해병대전략연구소가 6.25전쟁 한미해병대 경남 서남부 작전 및 흥남철수기념세미나를 열어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을품은 거제시민의 숭고한 인류애와 경남 서남부지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해병대의 공훈을 기렸다. /사진= 전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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