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59개 종목 다채롭게 펼쳐

창간 34주년을 기념해 1989년 창간호부터 인터넷신문이 없었던 2006년 5월까지 보도된 기사(지역역사) 중 독자들의 관심이 높았고 중요한 기사를 인터넷에 업로드합니다. 이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 거제지역 발전을 위한 역사적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입니다. 1989년부터 발행된 과거 기사를 톺아보시고 거제역사를 알아가십시오.  - 편집자 주 

거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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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한시대 독로국으로 지칭되었던 거제는 그동안의 온갖 외세의 침입에도 꿋꿋하게 버티어 오면서 강인한 문화유산을 남겼다.

이러한 거제의 땅에 우리문화를 더욱 계승 발전시킬 독로문화제가 올해 첫발을 내딛으며 27일 전야제로 그 막을 올려 29일까지 신현읍 고현리에서 열린다.

이번에 개최되는 독로문화제는 거제군 번영협의회가 주관을 하고 군비 3천만원과 각 읍·면, 각종 단체들이 자체경비를 들여 거제군 공설운동장 및 보조행사장에서 열린다.

이번 독로문화제는 크게 나누면 전야제·개막식·향우만남의 장·민속행사·문화예술행사·체육경기 화합행사·폐막식 등 9개 분야 59개 종목으로 이뤄져 있다. 

27일 오후 6시부터 전야제 행사가 시작되는데 한내만에서 고현만까지 동력선 50척에 축등 250개를 달아 유등행사가 열린다. 한편 축등행렬이 매립지에서 시가지를 거쳐 공설운동장까지 이어지는 데 고현중학교 학생 3백명, 계룡국교 고적대 60명이 이 행사에 참가한다. 이밖의 전야제행사로는 제례봉행, 불꽃놀이, 캠프파이어 등이 있다.

28일 오전 10시부터 개막식전 행사로서 사물놀이와 장평국민학교 학생 2백명, 계룡국민학교 학생 2백명이 군무를 벌이며 개막식은 계룡국민학교 고적대를 필두로 기수단 각 읍·면 선수단이 공설운동장에서 입장식을 가진 후 개막식에 들어간다.

개막식후 행사는 계룡국교 4·5·6학년 여학생 3백여명이 화관무를 선보이며 진해해군통 제사령부의 의장대 시범이 있다. 이밖의 개막식후 행사로서 축하비행과 전통혼례가 있다.

28일 본행사는 공설운동장과 농촌지도소 등지에서 있으며 시조경창, 백일장, 궁도대회, 사생실기대회, 경로잔치 등과 우표전시, 반공사진전시, 수석전시, 사진촬영대회 각 전시회가 행사 기간동안 각종 전시장에서 열린다.

체육경기로서는 축구를 비롯한 5개 종목이 읍·면 대항으로 공설운동장 및 삼성운동장에서 열리며 민속행사로서는 석전대회를 비롯 7개종목이 읍·면별로 나뉘어 열띤 경쟁을 하게된다.

한편 군민노래자랑, 낚시질, 농악경연, 유아재롱 등 다채로운 행사가 있고 참관군민들을 위해 경품추천도 마련되었다.

29일 폐막행사에는 계룡국민학교 학생들의 고적대 시범연주가 있은 후 폐회식으로 이어지는데 성적발표 및 종합시상으로서 독로문화제 전 행사를 마감하게 된다. 

올해 첫걸음을 내딛는 독로문화제가 올바른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서는 적정한 예산의 확보가 뒤따라야 하며 점차 민간주도의 문화제행사로 전환할 필요가 있는데 올해의 행사는 이러한 토대를 마련하는 첫출발로서 중요한 의의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현재

1989년 1월 1일부터 거제지역이 거제군과 장승포시로 분리되면서 지역의 대표 축제인 옥포대승첩기념행사가 장승포시의 지역 행사가 됐다.

이와 관련해 거제군은 지역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한 축제를 만들기 위해 같은 해 3월 군정자문위원회를 열고 독로문화제를 만들기로 했다. 

당시 문화제의 명칭을 놓고 해금강문화제, 동백문화제, 계룡문화제 등의 의견이 있었으나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군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최종 독로문화제로 명명했다. 

한편 최근 거제시는 독로문화제 부활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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