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역사문화탐방, 진석중 가옥·이임춘 한 평 미술관

지난 3일 거제신문과 함께하는 거제역사 문화탐방팀이 거제시 동부면 학동마을에 있는 등록문화재 제277호 '진석중가옥'을 둘러보고 있다. @김은아 기자
지난 3일 거제신문과 함께하는 거제역사 문화탐방팀이 거제시 동부면 학동마을에 있는 등록문화재 제277호 '진석중가옥'을 둘러보고 있다. @김은아 기자

지난 3일 제4회 ‘거제신문과 함께하는 거제역사 문화탐방(1차)’이 동부면 학동마을 일원에서 진행됐다. 

경남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후원한 이번 거제역사 문화탐방은 본지가 제작한 교재를 활용했으며, 거제시 관광과가 문화해설사를 지원했다. 

이날 문화탐방은 등록문화재 제277호 ‘진석중 가옥’과 테어링아트 및 해무리기법으로 세계 무대에서 활동중인 이임춘 화백의 ‘한 평 미술관’을 방문했다. 

지난 3일 거제신문과 함께하는 거제역사 문화탐방팀이 거제시 동부면 학동마을에 있는 등록문화재 제277호 '진석중가옥'을 둘러보고 있다. @김은아 기자
지난 3일 거제신문과 함께하는 거제역사 문화탐방팀이 거제시 동부면 학동마을에 있는 등록문화재 제277호 '진석중가옥'을 둘러보고 있다. @김은아 기자

거제시청소년수련관 방과후아카데미 초·중학생 16명과 및 본지 학생기자 2명 등이 참여한 이날 탐방은 김영희 거제시문화해설사가 진석중 가옥의 유래와 역사적 가치에 대해 해설해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학생들은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진석중 가옥의 독특한 구조를 살펴봤다. 

해설사에 따르면 진석중 가옥은 ‘ㅁ자’형 구조로 안채(본채)·별채(건너채)·창고(광채)·대문 등 일본 가옥의 양식과 한옥 양식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건물로 해방 이후(1947년) 경남 남해안 도서지방 상류층의 주거 특징과 변화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지난 3일 거제신문과 함께하는 거제역사 문화탐방팀이 거제시 동부면 학동마을에 있는 등록문화재 제277호 '진석중가옥'을 둘러보고 있다. @김은아 기자
지난 3일 거제신문과 함께하는 거제역사 문화탐방팀이 거제시 동부면 학동마을에 있는 등록문화재 제277호 '진석중가옥'을 둘러보고 있다. @김은아 기자

김영희 해설사는 “진석중 가옥 상량문에 따르면 이 건물은 1947년에 건립됐으며, 해방 전에 짓기 시작해 해방 이후 만들어지면서 한옥과 일본식 주택의 특징이 모두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아쉬운 것은 기존 대문은 마을 안길이 없어지면서 현재 가옥 사랑채 귀퉁이에 만든 통로로 다녀야 하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석중 가옥은 습기를 막기 위해 육지 가옥에 비해 높이 지어졌고 대청마루 아래에 통풍시설을 만들었다”고 했다.

탐방에 참여한 윤성희(거제상동초 6년) 학생은 “거제에 한옥과 일본식을 섞어 만든 집이 남아있다는 것을 보고 신기했다. 몽돌을 섞어 만든 장독대를 보고 지역의 특색을 잘 살려 지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3일 거제신문과 함께하는 거제역사 문화탐방팀이 거제시 동부면 학동마을에 있는 테어링아트로 유명한 이임춘 화가의 1평 미술관을 찾아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을 갖고 있다. @김은아 기자
지난 3일 거제신문과 함께하는 거제역사 문화탐방팀이 거제시 동부면 학동마을에 있는 테어링아트로 유명한 이임춘 화가의 1평 미술관을 찾아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을 갖고 있다. @김은아 기자

탐방단은 진석중 가옥에 이어 인근의 이임춘 화백의 1평 미술관을 견학하고 작가와의 만남 시간도 가졌다.

1평 미술관은 전시공간이 협소해 5명씩 차례로 미술관과 화실을 견학하고 이후 미술관 앞마당 겸 작업 공간에서 이임춘 화백과의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지난 3일 거제신문과 함께하는 거제역사 문화탐방팀이 거제시 동부면 학동마을에 있는 테어링아트로 유명한 이임춘 화가의 1평 미술관을 찾아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을 갖고 있다. @김은아 기자
지난 3일 거제신문과 함께하는 거제역사 문화탐방팀이 거제시 동부면 학동마을에 있는 테어링아트로 유명한 이임춘 화가의 1평 미술관을 찾아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을 갖고 있다. @김은아 기자

이 화백은 “우리나라는 원칙적으로는 공무원의 영리 활동이 엄격하게 금지돼 공무원의 겸직은 불법이지만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에 화가 활동을 멈출 수 없어 정부에 건의해 대한민국 최초 경찰관 화가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면서 “여러분들도 직업을 갖더라도 꿈이 있다면 절대 포기하지 말고 꿈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이 화백은 학생들 질문이 수준 높아 놀라워하면서도 하나하나 답변했다. 학생들은 △대표작은 △1작품을 완성하기 까지 걸리는 시간은 △어떻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나 △야외 작업실에서 하는 작업은 △자개를 만드는 재료 등을 물었다. 

지난 3일 거제신문과 함께하는 거제역사 문화탐방팀이 거제시 동부면 학동마을에 있는 테어링아트로 유명한 이임춘 화가의 1평 미술관을 찾아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을 갖고 있다. @김은아 기자
지난 3일 거제신문과 함께하는 거제역사 문화탐방팀이 거제시 동부면 학동마을에 있는 테어링아트로 유명한 이임춘 화가의 1평 미술관을 찾아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을 갖고 있다. @김은아 기자

장평중 오지혜 학생은 “이렇게 훌륭한 곳이 학동에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앞으로 시민들이 이곳을 잘 찾을 수 있도록 이정표와 안내판을 더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고, 거제신문과 더 다양한 역사문화 탐방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임춘 화백은 독자적인 현대미술 기법인 테어링아트(Tearing Art)와 해무리 기법(Solar halo Technique)으로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1평 미술관은 매년 국내·외 수많은 예술가과 시민들이 방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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