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피해 학생 지원 자격 추가…평준화지역 다자녀 혜택 강화 등 안내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고등학교 입학전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학생·학부모에게 안내·홍보를 위해 '2024학년도 경상남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 설명회'를 열었다.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도교육청 과학교육원 등에서 열린 이번 설명회에는 도내 중·고등학교 교감과 지역 교육지원청 담당 장학사, 중학교 3학년 부장교사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도교육청은 전·후기 고등학교의 구분과 지원방법·지원자격·고등학교 전형시기별 전형 계획, 2024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을 위한 내신성적 산출 지침과 주요 변경 사항 등을 안내했다. 

또 지난해와 비해 △내신성적 봉사활동 시수 증가(3년간 10시간에서 15시간으로 증가) △타 시·도 중학교 졸업자·졸업예정자 가운데 가정폭력 피해 학생의 도내 고등학교 지원 자격 추가 △평준화지역 일반고 다자녀 우선 배정의 실질적 혜택 강화 △중증질환자의 학교 선택권 확대 등을 큰 변화로 꼽았다. 

경남교육청은 코로나19 상황에도 현재 중학교 3학년은 1학년 때부터 봉사활동을 5시간 이상 꾸준히 한 상황을 고려해 3년간 15시간을 만점 기준으로 정했다. 

평준화지역 다자녀 우선 배정의 경우 기존에는 세 자녀 가정에서 둘째부터 형제·자매가 재학 중인 학교에 우선 배정하는 방식이었지만, 2024학년도부터는 둘째부터 주소지 근거리 학교 또는 형제·자매가 재학 중인 학교 가운데 선택할 수 있게 됐다. 

기존 방식은 형제·자매가 학교장 전형 학교에 재학할 경우 우선 배정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도교육청은 저출생 시대 다자녀 가정에 실질적인 혜택을 높이고자 이같은 정책을 펼치고 다자녀 가정의 고등학교 입학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평준화지역 합격자 중 중증질환자는 기존 주소지 근거리 학교 배정 방식에서 근거리 학교 중 남녀 혼성 또는 남학생이나 여학생만 다니는 단성(單性) 학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이것은 특정 중증질환의 경우 남녀 혼성 학교에서 생활하기 불편한 점을 고려한 것으로 건강상 학교생활이 어려운 소수 학생에 대한 배려를 높인 정책이다. 

올해 고등학교 입학전형 일정은 오는 7월17일 특수목적고를 시작으로 특성화고는 오는 11월23일부터 12월5일까지, 외국어고와 일반고는 오는 12월18일부터 12월20일까지다. 

평준화지역 합격자 발표는 2024년 1월5일이며, 합격자 학교 배정은 2024년 1월12일 발표할 예정이다. 

김경규 도교육청 진로교육과장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고입 일정과 중학교 교육과정 정상화 등을 고려해 고등학교 입학전형 일정을 진행하고, 진학상담과 고등학교 홍보를 강화해 학생·학부모의 진학고민을 해소해 나가겠다"며 "학생·학부모·교직원 등 교육공동체가 고등학교의 모든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지난해 구축한 경남교육청 고입 포털의 활용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