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2월 축구·농구·럭비·야구팀 등 4개 종목 1141명 찾아

겨울철 운동팀 전지훈련장으로 거제가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올해 1∼2월 동안 축구·농구·럭비·야구 등 4개 종목에서 1100여명이 넘는 선수들이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전지훈련 중인 야구팀 모습. @이남숙 기자
겨울철 운동팀 전지훈련장으로 거제가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올해 1∼2월 동안 축구·농구·럭비·야구 등 4개 종목에서 1100여명이 넘는 선수들이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전지훈련 중인 야구팀 모습. @이남숙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겨울철 운동팀 전지훈련장으로 거제가 각광 받고 있다.

올해 1∼2월에 거제에서 전지훈련캠프를 꾸린 축구팀은 수원삼성·대전하나시티즌·부천FC 등 프로구단을 비롯해 중·고·대학교팀 및 실업일반팀을 합쳐 모두 22개팀 711명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20개팀 754명이 찾은 것과 비슷한 수치다.

야구팀도 연천미라클 실업일반팀 35명과 초등·고·대학교팀 등 13팀 330명이 하청야구장에서 전지훈련에 들어갔다. 

고려대 농구팀 25명은 삼성휴센터에서, 고려대 럭비팀 23명은 거제스포츠파크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거제시에 따르면 올해는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로 실업팀들이 해외로 전지훈련을 떠난 상황속에서도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1∼2월 동안 4개 종목 38개팀 1141명을 유치했다.

지난해 1∼2월에는 3종목 27개팀 1044명의 전지훈련팀이 거제를 찾았다. 이들은 거제스포츠파크와 하청스포츠타운·삼성휴센터 등에서 훈련에 매진한다.

시는 매년 동계 전지훈련팀을 유치해 1∼2월 두 달간 거제스포츠파크·국민체육센터·아주운동장·옥포운동장·삼성휴센터 등에서 전지훈련을 한다.

올해는 지난 1월3일 수원삼성 프로축구팀을 시작으로 강서대 축구팀을 비롯해 양산 범어고 축구팀 등 중·고 축구팀 17개팀이 거제에서 전지훈련을 마쳤다. 

또 2월 부천FC·대전하나시티즌 프로축구팀과 고려대 럭비팀·농구팀을 비롯해 동의과학기술대·중앙대 야구팀, 대구라이온즈 등 9개 초등학교 야구팀이 전지훈련에 들어갔다.

이중 가장 많은 인원수로 전지훈련팀을 꾸린 팀은 고양고 축구팀 26명과 천안북일고 30명이다. 이들은 지난 1월16일부터 2월14일까지 거제스포츠파크에서 훈련하고 고현동에서 숙소를 마련했다.

거제시는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기에 스포츠 전지훈련팀이 대거 거제에 캠프를 차림으로써 선수들이 지역에 머물며 숙박시설·음식점·마트 등을 이용함에 따라 지역 소상공인들에게도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시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야만 전지훈련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방역관리에 나서 시민안전 확보와 지역경기 활성화 등에 노력하고 있다. 

거제시체육회 조영제 상임부회장은 지난 8일 하청면야구장에서 경기도 용인·세종리틀야구단과 야로고·동의과학기술대 야구팀의 전지 훈련장을 방문해 감독과 선수들을 격려하고 지속적으로 거제를 찾아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같이 거제가 동계 전지훈련장으로 주목받는 것은 온화한 기후조건과 우수한 체육시설 등을 갖췄기 때문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인접한 숙박시설과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많은데다 다른 전지훈련팀과의 연습경기가 용이한 점도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포츠 동계 전지훈련팀 유치는 먹거리·놀거리·즐길거리 등을 지역에서 소비해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매우 커 굴뚝 없는 산업으로 평가 받으면서 스포츠마케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시현 시 체육지원과 마켓팅담당 주무관은 "지난해와 달리 시는 관광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거제를 찾는 전지훈련팀이나 체육대회 참가팀에게 파노라마케이블카·포로수용소유적공원·조선해양박물관 등 입장료 할인권을 지원해주고 있다"며 "시는 앞으로 더 많은 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이 지역의 효자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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