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신문 바른언론독자위원회 제7차 서면 지면평가

거제신문 제8기 바른언론독자위원회 7차 지면평가회의는 지난달 29일부터 8일까지 서면으로 진행됐다.

이번 서면회의에는 김의부 위원장과 강동수·김영춘·김점수·김행일·김형만·배동주·전기풍·정형국 등 9명의 위원이 참여해 지난 10월23일자부터 11월까지 발행된 신문에 대한 평가와 거제신문이 취재해줬으면 하는 기사·기타 의견 등을 제출했다.

김의부 위원장은 "연말로 접어들면서 위원들이 바쁜 상황이어서 7차 회의는 서면으로 대신한다"며 "전체적인 거제신문의 편성은 잘 됐다.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기사를 더 발굴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다음은 지면평가 서면 회의내용이다.

거제신문 바른언론독자위원회 제7차 서면 지면평가 자료들 모습. /김은아 기자
거제신문 바른언론독자위원회 제7차 서면 지면평가 자료들 모습. /김은아 기자

● 김의부 위원장= 거제관광에 대한 특집기사 내용이 드라마·영화·예능에 집중돼 있어서 아쉬웠다. 거제의 역사적인 관광지 소개도 따로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임진왜란 당시 해전의 80% 이상이 경상우수영(한때 삼도수군통제령) 중심으로 이뤄졌다. 거제는 기쁨의 옥포승전·영광의 견내량(한산) 승전·눈물의 칠천량해전 등 어느 지역보다 해전의 중심에 있지만 정작 경상우수영(가배량)이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안타까운 상황이다. 

현재 충청수영과 전라좌·우수영·경상좌수영은 모두 복원돼 역사적 사실에 대한 국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그러나 경상우수영만이 방치되고 있는 실정을 알려 시민운동으로 복원·관리할 수 있도록 취재해줬으면 좋겠다.

아울러 세브란스병원 거제분원과 일본인 거주지역(장승포)·한국전쟁 소개민수용소(마전)·일본인 상점(칠천도)·둔덕면구청사·거제석전 등 거제의 미지정 문화재 중에서 사라지기 일보 직전에 있는 문화재에 대한 발굴해 기획취재나 기사 연재로 행정 당국의 보호 조치를 이끌어내야 한다.

● 강동수= 전반적으로 좋은 정보와 다채로운 내용들이 보여 좋았던 것 같다. 특히 조선소에 근무하다보니 조선소 관련 기사들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 같다. 현재 대우·삼성조선소 인력난이나 여러가지 문제점을 취재를 통해 정확히 보도한 것으로 보이고 또 중간에 있는 여행 관련 소식이나 각종 기획물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거제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할 수 있었다. 또 기사 중간에 소제목을 넣으니 한결 내용파악이 쉬워진 것 같았다. 다른 기사들에도 넣어줬으면 좋겠다.

앞으로는 △거제 숨어있는 산 △연말연시 봉사활동 등 따뜻한 소식도 전해달라. 

● 김행일= 제1494호 5면 '내일은 메이저리그, 새내기 야구부의 무한도전' 기사에서 야구 볼모지 거제 최초의 고교 야구단 탄생! 경남산업고 야구단을 현장에서 취재해 관계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지면에 옮겨 매우 현실감을 느낄 수 있었다.

또 거가대교 통행료와 관련해 논쟁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추후 진행상황도 후속기사로 꾸준히 보도해주길 바란다.

● 김영춘= 제1490호 7면의 '거제 촬영 핫플레이스 시리즈'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중요한 것은 거제시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영상 촬영지에 대한 영상속의 거제를 온라인에서 보게끔 정보를 제공하고, 현장에도 안내판 설치 등이 돼 있어야 하나의 거제관광 볼거리로 유용할 것이다. 

제1491호 3면에 보도한 와현해변 건축물 감사원 지적 가사 관련해서 결론은 권민호 전 거제시장 시절에는 사익보다는 공익·경관 부조화 등으로 건축 승인이 불허됐는데 변광용 전 거제시장 시절에는 행정의 재량권을 내세우며 허가를 했다. 감사원 지적처럼 결국은 도로 확장도 못하고 시민·관광객들의 불편, 재해 시 위험 등 공익적인 경관 훼손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이를 허가해준 변 전 시장의 책임을 지적하는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제1492호 1면 거제신문 2022지역신문 컨퍼런스 '금상' 수상을 축하드린다. 

제1493호 3면의 150억원 흥남철수기념공원 조성사업과 관련 지금까지 거제시에서 실패한 모든 대형 사업들이 용역에서는 장밋빛이었지만 실패한 애물단지 사업들이 많았다. 이에 대한  관심을 가져달라.

제1495호 1면 거제장목관광단지 관련 내용중에 골프장 개발을 반대하는 민원에 부딪히면서 표류했다. 애초에 골프장은 현재 운영중인 드비치CC로 사업이 완료됐고, 기존대로 장목관광단지를 재추진한다면 골프장은 제외한 다른 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했다. 사실관계 부분에서 정확한 기사화가 필요하다. 

또 3면 '명진터널' 관련해서는 명진터널 이정표가 중요한 것이 아닌 그 터널을 통해 연결되는 지역 즉 '거제' '동부' 이정표의 필요성을 언급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터널이 아닌 터널을 통해 연결되는 지역이니 지역명을 이정표에 넣어 운전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글을 적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김점수= 먼저 거제신문의 훌륭한 면을 칭찬한다. 지난 11월14일자 6면 '거제 한 컷! 열녀천 인공폭포'의 내용·기획이 매우 훌륭했다. 

제1490호 1면 '정어리 떼죽음 미스터리 질식사 아닐 수도' 기사중에 인터뷰 대상자가 국립수산원 담당자와 어업인 A·B씨 등으로 대상 지역이 없고, C씨는 사곡만에서 정치망업을 하는 어민으로 돼 있다. 익명을 요구한 D씨의 설명이 있었으나 이 사건의 정황을 볼 때 수박 겉핥기식의 기사가 아니었나 여겨진다.

실제 방송은 마산만 일대를 콕 집어 방송했으나 당시의 상황은 남해안 전역의 문제였음을 암시했고, 이 문제는 제도적·법률적 문제 해결이 필요한 사안이 아니었나 싶다. 따라서 어업·어종 쿼터·어업금지 체장 변경 등 향후 정치적 제도개선에 집중보도가 필요한 사안이었다고 본다.

특히 국립수산원 및 해경의 발표대로 산소 부족 질식사라면, 기후 변화 및 어업 생태 차원에서 더욱 심층취재가 요구되고 불법 폐기였다면 잠행 취재라도 해서 조금 더 적극적인 취재가 이뤄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후 처리 과정이나 후속기사가 없어 아쉬웠다. 그래도 10면 '만평'에서 '죽은 정어리는 말이 없다'라는 표현은 정말 멋진 표현이었다. 

마지막으로 지난 33년의 거제신문의 사진집을 엮어 책자를 발간해 일정한 재정사업 및 역사를 세상에 보임은 어떨까?

● 김형만= 제1490호 1면 거제역사달력 제작 배포에 고맙고 수고 많았다. 1493호 8면 '조선업 이중구조 개선 논의 본격화' 기사에서 무슨 이중구조인지 본문을 모두 읽어도 조선업 종사자나 이해관계자 외에는 헤아리기가 어려웠다.

제1495호 8면의 '폐허로 변한 옥포정' 기사는 발로 뛰는 현장취재로 관심을 고조시키고 거제시 문화재 관리의 허점과 개선을 위한 제언으로 바람직했다. 또 이태원 참사 한 달이 지난 지금 지역 곳곳에 상존하고 있는 위험지역 진단과 대책 등을 담은 심층보도를 해주면 좋겠다.  

● 배동주= 제1492호 1면의 '거제신문, 2022 지역신문 콘퍼런스 금상' 수상기사를 봤다. 지난 2019·2021년 대상에 이은 영예를 성취했다. 전국적 평가이니만큼 지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시민이 홀딱 반한 거제역사달력'은 사료적 가치와 함께 거제의 주요한 관광홍보 전도사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믿는다. 축하드린다.

제1493호 9면 '거제평화문학상' 공모전 관련 종이신문의 전통적 주요 기능이 문학과 문화예술을 시민에게 알리고 공모전과 문학상 등을 (공동)주최해 신인을 발굴하는 일이다. 거제시는 인구가 적은 지역임에도 거제신문이 그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이 고맙다. 힘들겠지만 문학 외 분야로 넓히는 것도 고민해보면 좋겠다.

제1494호 1면 '高 진학 위해 거제 떠나는 中 졸업생 갈수록 는다' 기사는 중학교 졸업생 대비 고등학교 입학정원이 적다는 현실이 비극적이었다. 노령화 사회를 걱정하면서 학교환경을 개선하지 않는 거제 위정자들이 곱씹어 읽어야 할 기사라고 생각한다. '거제통영고성 노동건강문화공간 새터'가 2012년부터 매년 이주노동자 체육 한마당과 연말 송년회를 열어오고 있다. 조선소 하청노동자 보다 더 열악하다고 말할 수 있는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정에 대한 취재·보도해주면 좋겠다.

● 전기풍= 거제 조선산업 인력 부족에 대한 원인과 대책을 심도 있게 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거제지역 경제 비중이 큰 조선산업이 모처럼 수주급증으로 호기를 맞이했는데 인력난으로 생산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우·삼성 인력운용 계획 및 인건비 현실화와 복지 부문 투지 확대를 구체화해 신규 인력확보 방안에 대한 기획이 필요하다.

또 거제시 고용위기지역·조선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이 올해 종료된다. 그동안 전국 최악의 실업률을 기록하는 등 경제침체를 거듭하며 인구 대폭감소 및 상권위축·공동주택 미분양지역이었던 거제시 고용지표를 알아보고 지난 6년 동안 지속해왔던 조선업 희망센터를 중심으로 대응책과 위기극복이 이뤄졌는지 기획기사를 통해 조명해주면 좋겠다.

● 정형국= 기자들의 열정으로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만 전국적인 관심사항인 아파트 건설의 중단사태가 지역현안에 미칠 영향에 대한 취재가 좀더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거제의 10대 명산에 대해 시리즈 형식으로 취재를 해주면 좋겠다. 등산객들에게 거제 명산의 장점을 알리고 등반코스·주변 지역의 유래·맛집 등을 홍보하면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

지리산의 정상을 보기 위해 4시간을 등반하는 것보다 1시간이면 정상에서 한려해상 국립공원을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을 부각시키면 좋을 것이다. 

또 주말이면 등산객들이 대형버스를 이용하고 있으나 주차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거제명산 종주코스를 개발해 인센티브 제도 도입 등으로 많은 등산객이 다녀갈 수 있도록 홍보하는 것도 좋겠다.

이어 각종 인프라 구축 투자(경찰서 이전·도서관·체육관·화장장) 등의 건축 등에 대해서는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도록 꾸준히 기사를 게재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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