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운반선 앞세워 흑자 전환 기지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전경. /거제신문DB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전경. /거제신문DB

삼성중공업이 지난 23일 오세아니아 선사로부터 LNG운반선 5척을 총 1조4568억원에 수주하는 등 국내 조선 빅3(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모두가 연간 수주목표를 2년 연속 초과 달성하며 순항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3일 계약으로 올해 누계 수주 금액을 92억달러까지 끌어 올리며, 목표치 88억달러를 넘어 섰다. 이로써 지난해 수주 실적 122억달러 (목표 91억달러의 134%)에 이어 2년 연속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서만 35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22척 수주를 넘어 선 한 해 최다 수주 기록이며, 올해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선박(45척)의 3분의 2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한 달여 남은 올 연말까지 추가 수주 가능성도 유력한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연이은 대규모 수주는 2023년 이후 매출액 증가로 이어져 고정비 감소 효과로 나타나며, 선가 인상 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더해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박두선)도 지난 10월 초 아시아·유럽지역 선주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6척을 1조8500억원에 수주해 94억 달러의 일감을 확보하면서 올해 수주목표(89억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이달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LNG운반선 38척, 컨테이너선 6척, 해양플랜트 1기, 창정비 1척 등 총 46척(기) 약 104억 달러 상당의 일감을 확보해 목표인 89억 달러 대비 약 117%를 달성 중이다. 지난해 수주실적 108억6000만 달러(목표 77억 달러의 약141%)에 이은 2년 연속 초과 달성 기록이다.

연말까지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최종 수주실적이 주목된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미 지난 7월초 일찌감치 올해 수주 목표를 이미 채운 상태다. 조선·해양 부문에서 총 186척 221억5000만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인 174억4000만달러의 127%를 달성했다.

2년 연속 수주 목표 달성의 일등공신은 단연 고부가·친환경 선박인 'LNG운반선'이다. 

조선 3사는 전세계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발주량을 싹쓸이하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특히 조선업계의 '최대 먹거리'였던 카타르 LNG 운반선 대량 발주 수혜를 톡톡히 봤다. 조선 3사의 카타르 수주물량은 총 54척에 달한다.

대우조선해양은 2014년 기록을 뛰어넘으면서 올해 가장 많은 LNG운반선 수주고를 올렸다. 대우는 올해 총 38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도 올해 들어서만 35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하면서 지난해 22척 수주를 넘어 최다  수주 기록을 세웠다. 이는 올해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선박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한국조선해양은 LNG운반선 42척을 수주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