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중학교가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한 '거제사랑 거제 얼' 교육 모습. /사진= 이진우 학생기자
거제중학교가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한 '거제사랑 거제 얼' 교육 모습. /사진= 이진우 학생기자

거제중학교(교장 권용복)은 최근 교내 멀티미디어실에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세계화시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역 정신을 계승하는 목적으로 거제사랑 얼 교육을 실시했다.

원순련 거제예술인총연합회장을 강사로 초빙해 2시간 동안 진행된 강의에는 40여명의 학부모가 참석했다. 원 강사는 거제도 섬이야기 25편을 모아 책으로 발간한 '대숲개 곤발네 할매'를 중심으로 교육했다.

섬이야기 중 전설이 많이 나온 곳을 대상으로 핵심만 집어 설명해 참석자들의 이해를 높였다. 또 거제도를 △지역 특징에 따라 △임진왜란 △고려의종 유배 △삶의 모습 등 4가지로 나눠 강의하기도 했다.

원 강사는 강의를 마친 후 학생들에게 거제 지도를 나눠주면서 거제도의 면과 동의 차이를 설명하고 각 지역 역사와 그 지역에 어떤 전설이 있었는지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거제는 외부인의 유입이 잦아 거제만의 정체성이 혼란스러운 곳으로 지역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이 부족한 편이다. 우리 고장에 대한 자긍심과 애향심을 함양해 '거제의 얼'에 대한 지역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개념을 명료화해 폭력과 범죄가 없는 지역을 만들어 거제 얼 계승 교육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원순련 강사는 "거제인으로서 자존감을 갖고 환경·정신적 자산을 챙겨야 하는 것이 거제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복 교장은 "5∼6년전에 비해 지형이나 자연이 많이 바뀌었다"면서 "지형이나 환경은 바뀌어도 거제인들의 거제를 사랑하는 생각들은 바뀌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강의를 들은 학부모 A씨는 "거제의 전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간략하고 핵심만 강의해 이해가 잘 됐다"며 "거제인으로서 얼 교육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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