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중앙고, ‘점자’ 수능 응원 메시지 ‘눈길’

거제중앙고 1학년 학생 2명이 오는 17일 수능시험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점자로 제작해 교내에 설치하고 있다. /사진= 이남숙 기자
거제중앙고 1학년 학생 2명이 오는 17일 수능시험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점자로 제작해 교내에 설치하고 있다. /사진= 이남숙 기자

거제중앙고등학교(교장 이상철)에 점자로 된 수능 응원 메시지가 붙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1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중앙고 1학년 학생 2명이 제작한 것으로, 교문에서 교실로 들어오는 통학로 난간 위에 전시됐다.

점자 응원 메시지는 △너무 맑고 초롱한 그 중 하나 별이여 △희망 속 삶은 보석처럼 반짝이리 △아름다운 네 모습 잃지 않았으면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 △그대의 자질은 아름답다 등 5가지다. 

거제중앙고에 설치된 점자 수능시험 응원 메시지.  /사진= 이남숙 기자
거제중앙고에 설치된 점자 수능시험 응원 메시지. /사진= 이남숙 기자

이번 점자 응원 메시지를 붙인 김대린 학생은 “전공심화탐구 프로젝터 미술수업을 하면서 시각장애인에 대한 영상을 봤다”며 “오는 17일 치러지는 수능시험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소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통학로에 점자 응원 메시지를 만들어 부착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최현철 학생은 “거제중앙고에는 시각장애인이 없지만 장애인들이 대학공부를 위해 점자로 공부하는 영상을 보면서 감동받아 점자 응원 메시지를 쓰고 스티커로 점자를 표현했다”고 했다.

이상철 교장은 “학생들이 점자 응원 메시지를 만들어 붙이는 장면을 우연히 목격하고 장애인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에 감동받았다”며 “미술수업 프로젝터에 장애인을 배려하는 따뜻한 철학 등이 융합된 것 같아 자랑스럽고, 앞으로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이는 활동에 더 많은 지원을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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