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106%, 삼성重 82% 순항

대우조선해양(사진 왼쪽)과 삼성중공업 전경. /사진= 거제신문DB
대우조선해양(사진 왼쪽)과 삼성중공업 전경. /사진= 거제신문DB

한국 조선업계가 지난달 선박 수주경쟁에서 발주량의 61%를 쓸어 담으며 압도적인 세계 1위를 기록하면서 올해 목표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지난 8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17만CGT(56척)였다.

이중 한국은 132만CGT(22척·61%)를 수주하며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이 55만CGT(27척·25%)를 수주해 뒤를 이었다. 일본은 단 한 척도 계약하지 못했다. 

지난달 말 전 세계 수주잔량(일감)은 전월 대비 60만 CGT 감소한 1억258만CGT로 조사됐다. 국가별로는 한국 3606만CGT(35%)·중국 4334만CGT(42%)이었다.

최근 해상운임이 내림세를 보이면서 선박 발주량은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친환경 규제 영향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운반선과 메탄올 추진선 등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이 강세다.

친환경 선박은 기술력 면에서는 한국이 중국과 일본 등 경쟁국보다 훨씬 높은 우위를 보이고 있어 국내 조선업 수주 호조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62.27포인트를 기록해 또다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12월 이후 22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선 빅3'는 2년 연속 수주목표를 이미 달성했거나, 달성을 코앞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4일 공시한 LNG운반선 6척 계약으로 수주목표 106%를 초과 달성했다. 현재까지 LNG운반선 34척·컨테이너선 6척·해양플랜트 1기·창정비 1척 등 94억 달러 상당의 일감을 확보해, 올해 목표인 89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한국조선해양도 이미 지난 7월 초 수주목표를 넘었다. 지금까지 183척, 218억3000만달러 상당의 일감을 확보해 연간 목표 174억4000만달러의 125%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LNG운반선 28척·컨테이너선 9척 등을 일감으로 확보하며 연간 수주목표 88억 달러 가운데 72억달러(82%)를 달성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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