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간담회서 이견 차 좁히지 못해 협상 결렬

후반기 의장단 선거문제로 한 달이 넘도록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거제시의회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거제시의회는 지난 19일 의회 2층 소회의실에서 주례간담회를 갖고 의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상임위원장 재선거 방식을 두고 일부 의원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등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의장단이 15일까지 의회파행사태에 대한 책임 있는 대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의장 불신임안을 제출 하겠다”던 개혁파의원들이 14일 열린 워크숍에서 의장단이 제안한 상임위원장 재선거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하면서 한때 의회정상화에 대한 가닥이 잡힐 듯 보였다.

그러나 일부 인터넷 언론을 통해 3석의 상임위원장을 개혁파의원들이 모두 맡는 식의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사태가 급변했다.

주례간담회 전 의장단과의 충분한 협의 없이 개혁파 의원들의 워크숍 결과가 일방적으로 알려진 것 등이 협상 결렬의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상임위원장 재선거 실시와 관련, 보수파 의원들은 현재의 선출방식에 따라 전체의원을 대상으로 재선거를 치러야한다는 입장이다.

보수파 모 의원은 “일부 개혁파 의원들이 협상과 타협은 무시한 채 일방적 주장과 언론플레이로 시민들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오는 23일께 보수파의원 워크숍을 갖고 의회 정상화 방안에 대한 연구와 논의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개혁파에서는 “자리에 연연하는 보수파 의원들이 의회화합을 위한 솔직한 의견제시를 오히려 협상결렬의 이유로 몰아 부치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이번 주말 보수파측의 워크숍 결과를 기다리는 것으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민들은 “내용이 어떻게 됐든 시의회 정상화가 계속해서 늦어지는 것에 대해 모든 의원들은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면서 “시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자신들의 주장만 내세우는 시의원들의 행태에 만정이 떨어진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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