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국 미래솔루션 대표
정형국 미래솔루션 대표

조선기술인력 확보를 위해 마이스트 고등학교를 육성·발전시켜야 한다. 최근 조선소의 수주가 차츰 증가되고 있어 많은 시민들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그러나 모처럼 찾아온 호황기를 누려보기도 전에 양대 기업 모두 생산인력 부족으로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

그동안 기업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노·사 화합의 하모니와 국내·외 우수한 인력의 수급이 가능해 오늘의 성장세를 이어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조선업 태동기에 전국 공업계 출신의 우수한 인재들을 대거 입사시켰고, 당시 공고 1기생들은 일본 조선소 기술을 전수받아 오늘의 조선소를 만들었다는 것은 숨김없는 사실이다.

불모지 같은 거제가 조선산업 메카로 성장·발돋움 하기까지 수없이 많은 어려움도 있었다. 그러나 오로지 국가경제 기여와 고용창출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근로자들은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도 불철주야 열심히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다.

그러한 과정속에서 호황기와 불황을 반복하면서 끊임없는 투자와 기술개발을 통해 국가의 중추 산업으로 성장 발전해왔다. 또 국내 산업구조에 있어 고용창출의 일등공신은 당연히 조선 산업이었다는 것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반도체가 매출 일등이라고 하지만 조선 산업으로 인해 파급되는 기대효과는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양대기업의 인력난이 심각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걱정과 아쉬움으로 단 한가지라도 해법을 찾고자 한다.

무엇보다도 기술인력 양성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서 거제지역의 공업계 고교인 마이스트 고등학교를 집중적으로 관리해 이 인재들을 양대 기업으로 배출하는 결단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당초 마이스트고 취지와 부합되게 지속적이며 과감한 투자와 기업체의 역할에 기대를 걸어본다.

시민들은 학교 게시판의 취업홍보를 보면서 마이스트고 당초 육성 취지가 다소 퇴색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아쉬움을 토로한다.

필자는 이명박 대통령 재임시절에 지역출신 전직 교장과 함께 혼신의 힘을 다해 공업계 마이스트고를 이곳으로 유치하고 전국의 우수한 인재들의 입학과 전원 기숙사 생활과 성적우수자 장학금 지급·대기업 취업 특전기회로 명성을 떨쳤고, 졸업생들은 삼성중공업 취업과 각종시설 기자재 지원 협약을 맺었다.

이것으로 인해 초대 공모제 교장으로 대기업 출신 임원을 영입해 현재까지도 대기업 출신이 운영하고 있다. 당시 대우조선해양은 사관학교를 개교해 마이스트고와는 아무런 협약이 없었다. 삼성중공업은 초기에는 매년 수십명 입사와 기술지원 및 용접기와 강제 지원을 받아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그러던 중 차츰 지원이 축소되고 채용기회마저 줄어들면서 졸업생들의 사기는 날로 저하되고 있었다.

또한 조선업 침체기때 각 대학의 조선공학과도 대폭 축소됐으며, 거제지역의 거제대학 조선공학과 지원자도 많이 줄었다. 이러한 현상 때문에 오늘의 조선기술 인력 양성이 더욱 절실한 실정이다.

조선산업을 유지하며 조선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떨치기 위해서라도 우수한 인재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육성해야 된다는 것은 시대적 사명인 것이다. 또 지역상공인들과 간담회 및 각종 지자체 회의와 언론사 간담회에서도 공업계 기술인력의 중요성에 대해 수차례 건의는 물론 거제의 유일한 대학과 마이스트고의 집중육성을 수없이 강조했다.

이번 지방선거에 당선된 지자체장과 도·시의원들과 인재 제일을 추구하는 기업·인재등용의 요람인 마이스트고·대학과 수시로 소통하는 관심과 지원을 기대해본다. 이번 지자체장과 기업체 CEO들은 초심으로 돌아가 이러한 좋은 기후조건으로 조선산업의 부활을 꿈꾸며 인력난 해소를 위해 서로 역할분담과 상호 소통하고 세계 최고의 기업도시를 만드는데 초석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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