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 나눔회

“봉사정신은 끝이 없고 봉사의 땀방울은 행복 그 자체다.”

집 하나를 짓기 위해서는 많은 기술력과 노동력이 따른다. 특히 전문기술력 없이 노동력만으로는 제대로 된 집의 완성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경험 많은 건축기술자들로 구성된 한마음 나눔회’(회장 김홍현·55)는 독거노인들의 환경개선 및 집짓기 활동 등 다양한 봉사를 통해 지역사회에 따뜻한 나눔의 온정을 전하고 있다.

한마음 나눔회는 지난 2005년 평소 거제지역에서 건설업에 종사하며 친목을 다져오던 회원들이 힘을 모아 주변의 어려운 이들을 돕자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현재 한마음 나눔회는 24명의 일반 회원과 2명의 명예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회원 대부분은 모집된 회원이 아니라 한마음 나눔회와 봉사활동 현장에 관심을 보이며 스스로 동참한 구성원으로 이뤄져 있고 명예회원은 개인 사정으로 인해 꾸준한 봉사가 힘들어 주로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한마음 나눔회가 결성된 뒤 처음 맡은 봉사활동사업이 ‘러브 하우스’ 사업이다. 보통 집을 새로 짓는 일은 여간 까다로운 작업이 아니다.

기초공사부터 집이 완공되기까지 많은 인력이 필요함은 물론 다양한 전문기술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마음 나눔회가 집짓기에 나서는 순간부터 이야기가 달라진다. 집짓기 작업은 짜임새 있게 진행되는 능숙한 손놀림은 평소 해오던 일에 작업장만 변경 됐을 뿐 나머지 조건은 동일하기 때문이다.

또 자재가 부족한 경우 평소 자신의 일터에서 남은 자재를 재활용하기 때문에 일정 금액으로 지어지는 ‘러브하우스’의 추가 비용도 아낄 수 있다.

한마음 나눔회 회원들은 설립 첫해 10여명이라는 적은 회원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시작한지 한 달 만에 집 한 채를 완성시키는 성과를 보일 만큼 집짓기 봉사만큼은 전국최고라고 자부한다.

한마음 나눔회는 단순히 집짓기 봉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집을 짓기 전 노인들이나 입주자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꼼꼼하게 둘러보고 집이 완성된 뒤에도 불편한 점은 없는지 혹시 보완해야 할 부분은 없는지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는다.

김홍현 회장은 “단순히 봉사만 한다고 해서 봉사를 했다고 할 수 없다”며 “진정한 봉사는 마음에서 우러나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부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한마음 나눔회는 회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회원들만의 작업공간에만 사용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봉사단체의 봉사활동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또 상황에 따라 평소 본 직업까지 잊어버린 채 밤새 봉사활동에 매달리는 등 봉사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인다.

김 회장은 “한번은 연초 천곡에 위치한 할머니 집에 집짓기 봉사를 할 때 장마가 시작되는 바람에 급하게 공사를 마무리해야하는 경우가 생겼는데 회원들이 비바람 속에 밤낮을 가리지 않는 노력으로 이틀 만에 집을 완성 시킬 수 있었다”며 “회원들의 노력에 항상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마음 나눔회는 주로 집짓기 등 건설전문 활동이 주를 이루지만 틈틈이 환경정화활동, 태안기름제거봉사활동, 사랑의 쌀나누기, 타 봉사활동 지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도 참여한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작한 경로잔치는 생신을 맞은 독거노인 어르신들께 생신상을 차려드리고 소정의 선물도 준비하는 자리로 매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앞으로 한마음 나눔회는 봉사활동의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회원들과 수혜자가 언제든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조그만 사무실을 만들어 보다 더 체계적이고 더 많은 봉사를 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회장은 “선뜻 나서기 힘든 것이 봉사활동 이지만 한번 마음을 열기 시작하면 한없이 편하고 행복한 일이 봉사”라며 “아직도 우리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봉사의 손길이 필요로 하는 곳이 많지만 생색내기에 급급한 봉사보다는 가능한 수혜자의 입장에서 조그만 불편함까지 배려하는 것이 한마음 나눔회가 지향하는 봉사인 만큼 지금보다 더 열심히 활동해 거제지역을 대표하는 봉사단체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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