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환기 거제시 부시장
박환기 거제시 부시장

지난 2020년 시작된 유례없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한 이후, 인류 삶의 패턴과 패러다임이 많이 바뀌고 있다.

강력한 전파력을 무기로 확산이 심해지면서 팬데믹 현상을 불러왔다. 2년6개월의 시간이 지난 지금, 기세는 줄었으나 여전히 변이를 쏟아내며 존재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결국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코로나19로 인한 변화된 세계질서 속에서 우리나라 역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차원에서 분야별로 수많은 계획들을 쏟아내며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빼어난 해양관광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내 으뜸의 해양관광도시의 위상을 지켜왔던 거제시도 코로나19로 유래없는 지역관광의 위기상황에 직면한 적도 있으며,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거제시는 지난 2021년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대비해 코로나19로 많은 피해를 입은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고자 거제관광 홍보방안의 일환으로 '웰컴박스' 시책 등을 추진중에 있으며, 지난 4월에는 필자를 비롯한 거제시 방문단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19일 거제유세 발언에서 "거제시가 국제적 관광휴양도시가 될 수 있도록 집중 투자하겠다"는 거제시민과의 약속을 국정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건의하기도 했다.

거제시의 대표적 먹거리 분야중 하나가 관광사업이 아닐까 싶다. 관광 분야는 상당히 광범위하고 추상적인 영역도 포함되기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이 시점에서 거제시의 특화된 분야인 해양관광이라는 화두를 조심스럽게 던져본다.

해양관광은 바다·섬·어촌·해변 등을 여행하고 체류하며, 휴양·생태·탐방·요트·낚시·크루즈 등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모든 분야를 포괄하고 있다. 거제시는 이러한 해양관광의 모든 요소들을 완벽히 갖춘 천혜의 해양도시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거제연장과 남부내륙철도 연결 등을 조기에 완공해 남해안 신문화 관광벨트 구축으로 기존 남부권 뿐만 아니라 충청권과 수도권 인구까지 거제관광의 호사를 누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 할 것이다.

최근 코로나19 이후 보상심리와 소비 활성화가 이뤄져 관광 수요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주5일 근무가 정착되고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여가시간과 레저 활동이 증가되고 있고 해양레저 관광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거제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섬으로 섬속에 솟은 많은 섬과 최근 개장한 거제파노라마케이블카를 비롯 매미성·바람의언덕·정글돔과 같은 주요 관광지·해수욕장·대소병대도 등 자연경관이 빼어난 관광명소가 무궁무진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는 최적의 관광여건을 갖췄다.

코로나를 겪고난 이후 관광 트렌드가 변화해 가족이나 소규모로 조용한 곳에서 휴식이나 휴양을 보내는 것을 선호해 명상·차박·캠핑·해안경관 감상·해양레저스포츠 등이 떠오르고 있고, 빠르게 움직이기보다 느리게 움직이며 한 달 살기도 늘고 있다.

최근에는 가덕신공항과 남부내륙철도 건설 가시화로 관광·휴양 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길도 활짝 열렸다.

이러한 관광트렌드 변화에 잘 대응해 장기적인 미래비전과 전략을 가지고 거제시 특성에 가장 부합되고 차별성이 높은 해양관광 상품 개발, 제대로 된 해양관광활성화 정책을 펼쳐 나간다면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거제시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수 있는 든든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