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면 선자산서 등산 탐방로 자재 싣고 이동 중 추락

16일 오전 거제면 선자산에서 등산 탐방로 자재를 싣고 이동 중인 헬기가 추락했다. 사진은 사고 수습 후 사고현장. 
16일 오전 거제면 선자산에서 등산 탐방로 자재를 싣고 이동 중인 헬기가 추락했다. 사진은 사고 수습 후 사고현장. 

지난 16일 오전 거제면 선자산에서 등산 탐방로 자재를 싣고 이동 중인 헬기가 추락해 기장이 숨지고 부기장 등 2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남소방본부와 거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거제시 거제면 선자산 정상(507m) 부근에서 헬기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헬기는 선자산 숲길 조성 사업에 투입되는 철근 자재 등을 운반하다가 산 정상에서 1.4km 떨어진 중간 물품 지점에서 정상으로 자재를 옮기다 추락했다. 

사고 접수 후 오전 10시쯤 사고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10시 59분쯤 탑승자 3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사고 헬기는 1969년 미국에서 제작돼 53년 된 노후 헬기로 알려졌다. 
사고 헬기는 1969년 미국에서 제작돼 53년 된 노후 헬기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장(66)은 숨지고 부기장(61)은 허리 골절, 정비사(35)는 머리 부근 출혈 등 중상을 입어 현재 부산 소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추락한 헬기는 경남도가 산불 진화, 산불 공중 계도감시, 행정지원 등을 목적으로 올해 1월 1일 임차해 오는 22일까지 사용하는 것으로 계약했으며 이후 거제시가 해당 헬기에 대해 행정지원 목적으로 경남도에 사용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헬기를 조종했던 기장과 부기장은 군과 민간 경력을 합쳐 약 40년의 비행 경력에다 당시 기상 상황이 나쁘지 않았던 만큼 기상 악화로 인한 사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이날 사고조사반을 꾸려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 중이다. 

한편 사고 헬기는 민간 화물 운송 회사 소유의 산불 진화용 S-61N 기종으로 1969년 미국에서 제작돼 53년 된 노후 헬기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가 탑승자 3명을 구조하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사고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가 탑승자 3명을 구조하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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