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장승포초등학교 총동문회(회장 김도균·48회)가 장승포초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교정에 ‘백년숲’을 조성했다. 

지난 1일 준공된 ‘백년숲’은 장승포초교 내 공터 약 600㎡ 부지에, 배수로 등의 기반시설과 25톤 트럭 50대 분량의 복토를 거쳐 2000여그루의 나무와 관목을 심고 벤치 등의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회장단은 지난 27일 간단한 기념식만 갖고 이후 공식적인 준공식은 오는 6월 개교 100주년 기념 동문한마당 축제 때 할 예정이다. 

‘백년숲’ 조성공사는 지난 1월 겨울방학 기간을 이용해 약 50여일이 소요됐으며, 사업비는 전국의 동문 800여명이 1년간 1억7000여만원의 후원금을 모아 조성했다.

김도균 동문회장은 “개교 100주년을 맞아 상징 조형물 설치는 학생들의 교육에도 도움이 되고 향후 학교가 성장해가는 의미에서 숲을 만들자고 결정했다”며 “후배들이 이곳에서 놀고 배우며 이웃과 자연을 사랑하는 따뜻한 공동체의 일원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동문회 관계자는 “장승포초의 100년 역사는 마을의 100년 역사와 같다”며 “학교의 역사가 곧 마을과 주민의 역사이기 때문에 학교의 100년 축제는 당연히 주민의 축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장승포초는 1921년 6월 이운공립보통학교로 거제지역에서 거제초등학교에 이어 두 번째로 개교해 그동안 1만7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에 장승포초의 개교 100주년은 지난해 6월1일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기념식수와 재학생 선물 증정·야외 오케스트라 공연·특별 그림 전시회 등만 진행하고 동문대축제 등 기념행사는 올해로 연기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에는 400페이지 분량의 ‘장승포초등학교 개교 100년사’를 발간해 동문들과 각 학교 등지에 배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