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관장 윤병국)은 지난 30일 ‘한글교실’ 프로그램 종강식을 맞아 한해동안 만학도 수강생들이 적은 글들을 모아 작품집을 발간했다.

작품집은 지난 3월부터 사회적·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놓친 지역 어르신에게 배움의 기회 마련을 위해 ‘읽고 쓰고 한글교실’을 진행하는 동안의 어르신들이 적은 일기·창작글 등으로 제작됐다.

특히 ‘우리가 살아온 인생 소개서’ ‘그날의 일기장’ ‘보고 싶은 우리 엄마’ 등 다양한 주제의 창작 글쓰기 등 총 8장으로 구성됐으며, 수강생들이 직접 쓴 글 그대로를 편집했다. 

대신 삐뚤삐뚤한 글씨와 띄어쓰기·맞춤법 등 맞지 않는 부분들도 있으나 수강생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과 살아온 인생들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수강생 강옥란 어르신은 “엄마 손 잡고 국민학교 문턱을 못 넘은 것이 한이었는데 이렇게 (한글을) 배우니 한이 풀린다”고 기뻐했다.

한글교육을 해온 신민하 강사는 “어르신들이 한평생 살아  인생을 진솔하게 한 자씩 적어 내려가는 모습들이 감동으로 다가왔다”며 그동안의 소감을 말했다.

한편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은 사회적 경제적 요인으로 배움의 기회를 놓친 지역주민들의 평생교육을 위해 내년에도 한글 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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