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널(甕棺)'은 항아리나 독을 2~3개를 맞붙여 만든 관(棺)으로, 인류가 토기를 만들기 시작한 이래로 세계 각지에서 발견된다. 이에 지역과 시기에 따라 매우 다양한 모습을 띠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널은 일반적으로 사람의 시체, 즉 주검이나 뼈를 묻은 토기인데 넓은 의미로는 어떤 형태를 갖추고 있든지 흙으로 빚어 구운 것에 주검을 묻는 것을 일컫지만 대체로 일상용이나 널로 쓰도록 만든 토기에 주검이나 뼈를 묻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신석기시대부터 사용되기 시작해 청동기시대~삼국시대에 널리 사용되었고, 조선시대까지도 독을 관으로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동기시대의 독널은 바르게 세워 묻는 직립식인데 비해 초기 철기시대부터 새롭게 등장하는 독널은 독을 옆으로 눕혀 아가리를 맞대거나 삽입한 형태다.

이 시대의 독널은 대체로 크기가 비슷한 2개의 토기로 아가리를 맞대거나 약간 삽입시킨 전형적인 이음식과 주검을 넣는 으뜸독(主甕)에 뚜껑 또는 덮개로서의 막음용 토기를 결합한 뚜껑식(合蓋式)이 많다.

거제시 장목면 대금리 유적은 남해안이 여러 지역과 교류한 흔적을 보여주는 곳으로 대금리 유적에서도 독널묘((甕棺墓·옹관묘)와 목곽묘(木槨墓)가 발견됐다.

특히 독널묘가 밀집돼 있는데 대금리유적의 독널묘는 2개의 항아리가 입구를 맞대고 있는 형태인 이음식으로 3세기 후반~4세기 초 삼국시대 유물로 추정되며 높이가 64.5cm 정도로 현재 국립 김해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대금리 유적에서 발견된 목곽묘에서는 타날문 짧은목 항아리와 화로 모양 그릇 받침대 등도  확인됐다.

대금리 유적에서 발견된 껴묻거리는 김해시 대성동 고분이나 창원시 도계동과 현동, 삼동동 유적, 고성군의 동외동 유적에서 나온 유물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널무덤에 부장되는 유물은 나주지역의 고분에서처럼 화려하고 다양하게 나타나기도 하나 대체로 일상 용품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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