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거제역사문화탐방 기행문 공모전]최우수

최민효(국산초등 5학년)
최민효(국산초등 5학년)

6월12일 토요일, 역사문화탐방을 가는 날이다. 거제 역사탐방에 가고 싶었는데 내가 선정이 되었을 때 너무너무 기뻤다. 밤에 잠이 오지 않을 만큼 설레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래서 늦잠을 자고 말았다. 그런데 아침에 눈을 떠보니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실망을 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조금 있으면 그치겠지"라고 생각을 하고 준비를 서둘렀다.

친구들과 만나서 방과 후 아카데미를 같이 가기로 약속을 했는데 늦어서 친구들에게 미안했다. 기다려준 친구들과 무사히 옥포문화의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거제신문사 선생님의 안전교육과 탐방하게 될 오량성·사등성에 대해 이야기를 해줬을 때는 또다시 설레는 마음이 요동을 쳤다.

문화해설사 선생님의 설명으로는 거제지역에는 24개의 성지가 있으며, 다양한 시대와 축조수법을 보이며 곳곳에 산재해 있다고 한다. 그리고 보존 상태가 좋은 평지성이 2곳이 있는데 그 곳이 바로 오늘 우리가 둘러볼 오량성과 사등성이라고 하셨다.

우리는 2호차를 타고 오량성으로 출발을 했다. 버스가 출발을 했을 때 우리의 마음을 아는지 하늘이 맑아지고 있어 기분이 너무 좋았다.

오량성에 도착해 단체사진을 찍고 오량성 위로 올라가서 성의 전체 모습을 봤으며, 문화해설사 선생님의 설명을 들었다.

오량성은 경상남도기념물로 지정됐고 예전에는 오량역으로 사용했다고 들었다. 오량성을 둘러보고 우리는 성 안쪽 마을을 둘러보러 가는데 냇가를 따라 걸어가면서 시골마을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2번째 역사적인 공간인 사등성으로 출발했는데 다시 비가 오기 시작해 우비를 입고 활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

사등성은 거북이가 대리마을쪽 백암산을 오르는 모습을 하고 있고 거제에서 가장 온전한 성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사등성을 쌓을 당시 경상도 각지에서 성을 쌓기 위해 인력을 동원한 흔적이 남아있다고 했다.

우리는 그 흔적을 찾기 위해 2인1조로 보물찾기를 했다. 그런데 돌에 이끼가 있고 비가 오는 상황에서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돌에 이름이 새겨져 있어서 신기했다.

사등성 안에는 면사무소로 사용한 청사가 있었으며, 지금은 개인주택으로 사용하고 있고 그 터에는 우물이 그대로 남아있다고 했는데 우물이 작았다.

나는 비가 왔지만 거제 역사탐방에서 거제의 역사를 조금은 알 수 있었다.

오량성과 사등성에는 크고 작은 돌을 모아서 길고 높은 성을 만들었다고 들었는데 정말 어마한 돌을 모아서 만들었다는 것에 놀랐다. 그 시대에는 사람의 손으로 일일이 돌을 수집하고 나르고 쌓았다고 생각을 하니 우리 조상님들의 노력과 기술력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거제에 역사적인 공간이 남아있다는 것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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