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 포로수용소 등 지역 관광지마다 사람들로 북새통

도로변 불법주차, 숙박업소 부족, 바가지 등 개선점 여전

▲ 3일간의 황금연휴 동안 거제지역을 찾은 관광객 수가 10만명에 육박했다. 그러나 주차난과 숙박업소 부족 등이 여전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장승포 유람선터미널.

학생들의 단기방학과 황금연휴가 겹쳤던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사상 유래 없이 많은 관광객들이 거제를 찾았다.

그러나 몰려드는 관광객과는 반대로 주차난과 숙박업소 부족 등 해묵은 문제점이 속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6일 한국도로공사 고성지사에 따르면 지난 4일 통영IC를 빠져나간 차량 통행량이 2만3,500대를 기록, 통영 IC가 생긴 이후 최다 기록을 갱신했다.

이번 연휴기간 동안 통영IC를 이용해 거제지역으로 들어온 차량은 하루 평균 2만여대. 이 때문에 수많은 차량이 몰린 고속도로 출입구는 연휴 기간 동안 대형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거제지역 관광지에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연일 북새통을 이뤘다. 7일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 연휴기간 동안 주요 관광지인 외도, 포로수용소, 옥포대첩기념공원 등지에 모두 9만7,000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다.

여름 휴가철이 보다 많은 관광객이 몰려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이 몰려드는 인파에 호황을 누렸다.

특히 외도행 유람선은 3일 동안 전 구간 매진사례를 기록, 외도를 찾는 많은 관광객이 배편을 구하지 못해 발걸음을 돌렸다. 이처럼 많은 관광객들이 거제를 찾으면서 문제점들도 속출했다.

주요 관광지와 숙박업소는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객실을 잡을 수가 없었고 일부 해수욕장 인근에는 도로변 불법주차 등으로 차량통행이 불가능해 교통체증의 원인이 됐다.

관광객 한인규씨(30·마산)씨는 “모처럼 연휴라 고향에 친구들과 함께 놀러왔는데 복잡한데다 숙박업소 찾기가 하늘에 별 따기다. 조만간 거가대교가 완공 되면 어떻게 감당 하겠냐”면서 “거제시가 좀 더 개선된 관광행정을 펼쳐줬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시민 김모씨(42·남부면)는 “매년 관광시즌 때면 교통체증과 숙박업소 부족, 바가지요금 등으로 관광거제 이미지가 손상되고 있지만 이를 개선하려는 거제시민과 행정의 의지가 부족한 것 같다”며 “반짝 특수를 누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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